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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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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종종 하는 질문 가운데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왜 사니?”, “무엇을 하기 위해 살아가느냐?” 살아가기 힘든 이 세상 가운데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냐는 것입니다. 저도 여 러분께 동일한 질문을 드리면서 말씀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여러분은 왜 살고 계십니까? 무엇을 위해 살아가십니까? 취직을 위해서 살아가십니까? 자녀를 키우기 위해 살아가십니까? 이제 나이가 많이 들 었으니 삶의 목적들을 다 이루셨다고 판단하시고, 목적이 없이 같은 삶을 반복하고 계십니까? 목적이라는 말은 ‘실현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을 말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못된 목적 을 가지고 있거나, 목적 없이 그냥 살아가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삶에 목적이 없 는 사람은 삶에 기준이 없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중고등학생에게도 앞서 질문한 것과 동일한 질문을 던진적이 있습니다. 왜 사냐는 것입니다. 많 은 대답들이 나오지만 보통의 아이들은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하며 산다고 말합니다. 좋은 대학은 왜 가 려고 하냐고 물으면 좋은 직장,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 좋은 대학 가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직장 에 왜 취직하고 싶냐고 물으면 돈을 많이 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돈은 왜 많이 벌려고 하냐고 물으면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차도 사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결혼하고 집사고 차 사고 나면 어떻게 하려고 하냐 고 물으면 아이들 낳아서 잘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고 나면 뭐할꺼냐고 물으면 편한 노후 생 활 준비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뭐할거냐고 물으면 죽겠지요라고 답합니다. 그러면 죽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고, 좋은 직장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낳아 열심히 키우려고 했냐고 물으면 보통 답을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은 그 끝에 허무함과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 목적이 처음부터 잘못된 길 을 향해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는 그 목적이 있습니다. 여기 (물컵)은 물을 편하게 마시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이 (리모컨)은 멀리 있는 티비의 전원을 켜고 채널을 돌리고 소리를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인 우리는 무엇을 위해 창조된 존재입니까? 사람들의 말처럼 그냥 태어났으니 먹고 마시며, 현재를 즐기는 삶을 살아가라고 창조된 존재라고 생각되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창조주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떤 목적으로 해서 살아가라고 말씀 하는지, 도대체 왜 우리를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시는지 살펴보기 원합니다.
지난 주일 목사님 설교를 통해서도 들어보셨고, 이전에도 접해보셨을 수도 있는데 웨스트민스터 소요 리문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107가지의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과 말씀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담고 있는데, 교회의 자녀들이 올바른 신앙을 가지고 살게 하기 위하여 만든 교리문답서입니다.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진 교리에 대한 책입니다.
이 교리문답서의 첫 질문이 무엇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첫 질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살 아가야하는지 명백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첫 질문은 “인간의 최고의 목적이 무엇인가?”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목적, 우리가 살아가고 존 재하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앙 안에 서 건강한 가정을 세워나가고 자녀들에게 신앙을 잘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십니까? 믿지 않 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이 모든 것이 중요하고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신앙고백의 첫 질문에 대한 답 변은 앞서 말한 것들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최고의 목적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존재의 목적, 우리가 살아가는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존재 이유가 2가지로 나타납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고, 다음은 하 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이 대답이 좀 엉뚱하지 않습니까? 분명 질문은 ‘인간의 최고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었습니 다. 질문의 초점은 인간인데, 답의 초점은 하나님입니다. 여기에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중요한 원리가 있 습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초점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기독교의 원리입니다. 인간이기에 계속해서 삶의 초점이 우리에게 맞춰지고, 나의 행복과 나의 삶이 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성도된 우리는 의지를 가지고 삶의 초점을 하나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죄악된 본성으로 인해 그것이 쉽지 않다고 할지 라도 의지를 가지고 나의 삶의 초점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하나님께 영광돌려 드린다. 이 말은 우리가 교회를 다니며 숱하게 말하고 듣 습니다. 연말에 TV 시상식을 보면 몇 배우들이 수상 소감 중에 “하나님께 영광드립니다”라고 말할 때도 종종 접하는 그런 말입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려 드린다. 이것이 인간 존재의 첫번째 목적인데 우리가 어 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주일에 와서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헌금하고, 기도하고, 봉사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사실 하나님은 이미 영화로우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더 해 드릴 수 없을 만큼 스스로 영화로우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창조주되신 하나님을 더 영화롭 게 만들어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영화를 피조물인 우리가 반사하여 비추는 것 입니다. 우리의 어떤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들이 상을 받아서 그 행 동으로 하나님께 영광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 잘하고 상받고 장학금 받는 그 행위로 하나님께 영광 드린다 한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더할수도 없고, 설사 그것들이 없다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작아 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우리에게는 영광이라는 것 자 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어떤 구 절도 그냥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드린다고 하지 않고 영광을 돌려드린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인 인간이 하나님의 그 영화가 우리에게 비췰 때 그것을 조금이라도 가로채지 않고 다시 반사하여 비추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돌려 드리라고 말합니다.
저는 부산에 있는 고신대학교에서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학교가 산 중턱에 있어서 앞에 막힌 것이 없 이 바로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학교가 있었는데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 가는 길에 날씨가 좋으면 태양 빛이 바다에 반사되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 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의 크고 높으심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 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 가운데 태양이라는 이 광명체가 바다에 비치는 것을 보기만 해도 이렇 게 눈이 부시고, 태양을 직접적으로 계속 보면 시력을 잃을 정도라고 하는데,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은 얼 마나 대단할지,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는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을 하면서 찬양하며 방으로 돌아가곤 했습 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리는 것이 태양 빛을 비추는 바다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비교할 수 는 없지만 하나님의 영광이 태양 빛과 같이 우리라는 바다에 비췰 때 그것을 삼키지 않고 다시금 온전히 반사하여 내는 것.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종교생활만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삶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통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가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기도할 때만 우리에게 잠시 비취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의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만을 증거하고 드러내는 삶을 우리는 살아내야 합니다.
이 세상의 가치는 내가 좋고, 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고, 성도인 우리가 볼 때도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라는 점에 사실 큰 반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늘 신앙고백의 대답의 초점은 분명히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먹는 것도 하나님께 초점 이 맞춰져 있어야 하고, 잠자는 것, 옷을 입는 것, 일하는 것, 생각하는 것, 교회가는 것, 전도하는 것, 기 도하는 것 등 나의 삶의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일지 생 각하는 것에 있어야 합니다. 나의 모든 초점이 하나님께 맞춰진 삶이 하나님께 영광돌려 드리는 삶입니 다.
그러면 신앙고백의 답의 두번째 부분인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한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만 집중시키고, 하나님의 뜻과 행하심을 기대하며,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에 적극적으로 기꺼이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 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내 뜻을 포기할 수 있는 그런 몇가지 항목에서만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든 삶의 영역 가운데서 모든 일생동안, 인생이 끝난 뒤에도 영원히 즐거워하며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 걱정되십니까? 인간이 어떻게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냐고 생각되 십니까?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쉬운 일입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한번 떠올 려 보시기 바랍니다. 즐거워한다는 것의 다른 말은 ‘사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면 즐거워집니다. 사랑하는 대상이 있으면 그 대상을 보면 즐겁고, 심지어 그 대상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 가 운데 기쁨과 즐거움이 넘쳐납니다. 이런 모습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진심으 로 사랑하고, 그와 함께 있음을 기뻐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느낄 수 있는 그 감정을 신앙고백에서는 ‘즐거워하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세상의 종교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거래와 같은 신앙이 아닙니다. 세상 의 종교나 신들은 어떻습니까? 세상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교회 다니는 우리와 같이 그곳에서 헌신하고 노력하고 착한 일들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더 열심히 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 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헌신하고 노력하는 이유는 우리와 분명히 다릅니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의 이 유는 이를 통해 자신에게 건강이나 재물과 같은 복을 받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종교 생활을 합니다. 건강 과 재물과 같은 복에 대한 보답과 같은 형식으로 그 종교에서 헌신하며 봉사하는 것입니다. 그 안에 신을 향한 사랑과 같은 감정은 일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질 보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어떤 거래와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해 하나님 알기를 즐거워하고,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을 즐거워하며, 하나ㅈ님의 말씀이 이 땅 가운데 이 루어져 가는 것을 보며 즐거워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이웃 사랑을 하며 즐거워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자의 참된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하며 즐거움을 누리십니까? 돈을 벌며 통장에 돈이 늘어나는 것을 보고 즐거워하십니 까? 자녀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즐거우십니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쉼을 누리시며 즐거워하십니까? 연속극을 보시며 즐거워하십니까? 우리 모두는 이런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해야 합니 다. 시편기자의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다”는 이 고 백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며 그로 인해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해야 합니다.
설교 시작때 했던 질문을 다시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계십니까? 혹시 이전 까지는 취직과 자녀와 재물과 세상적인 행복을 위해 살아가셨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하고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이라고 말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다른 것들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그 일들을 통해서 하 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일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기쁨과 즐거움 가운데서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은 우리에게 복입니다. 스스로 우리가 얼마나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 는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그것 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의 핵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전의 나 중심적인 삶의 초점들을 돌리셔서 하나님 중심으로 함께 바꿔나가기 원합니다. 그리하여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과 모습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사랑 함으로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삶을 살아감으로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그 창 조 목적에 따라 우리의 원래 목적대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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