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히 섬기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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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삶을 본받고 그 삶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하늘 영광을 버리고 지극히 낮은 곳으로 오셔서 너무도 겸손히 세상과 제자들을 섬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님의 낮아지심과 겸손을 본받아 살아가야 합니다.
어제 본문에 이어서 오늘 본문에도 세족식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아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면서 선생이고 주님이신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긴 것처럼, 너희도 선생인 나를 본받아 서로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옳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같은 말씀인데, 주인이며 보내는 분이신 예수님이 종이요 보냄 받은 자인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제자들도 서로 씻어주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높으신 분이십니까? 태초 이전 영원부터 계셨던 말씀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십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이 높으신 예수님이 낮은 자리로 내려 오셨고,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기에 그 예수님의 섬김을 받은 제자들은 서로 섬기는 것이 너무도 마땅한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제자들은 서로 높아지려고 자주 싸웠습니다. 천국에 가면 누가 주님의 오른편에 앉을 것인지 말씀에 기록될 정도로 싸웠으니 평소에는 얼마나 자주 싸웠겠습니까.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크고자 하지 말고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땅에 섬기기 위한 목적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제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높아지려고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겉으로 내가 높아지겠다고 싸우기보다는 여러 모습으로 낮아지는 것을 거부합니다. 교회 안에서든 밖에서든 섬김의 자리에 가려고 하는 사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높아지기 원하고, 섬기기 보다는 섬김을 받고자 하는 것만 같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는데,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겠다는 그리스도인은 섬김을 받기를 원하는 말도 안되는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가 예수님을 본받아 섬김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하면 같이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섬김의 자리로 가기로 다짐하기를 바랍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가장 지저분한 일들을 감당하는데 앞장 서서 예수님처럼 섬기는 자가 많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7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행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본받아 섬기는 삶을 살아가며, 또 이렇게 살아갈 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을 풍성히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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