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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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잘 하지 않지만, 오래 교회에 다니신 분들은 이전에 세족식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생 시절 아마 여름성경학교 기간이었던 것 같은데 교회에서 세족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부끄럽고 민망하긴 했지만 양말을 벗고 발을 내놓으니 앞에 있던 선생님이 정성껏 발을 씻겨 주시는 귀한 섬김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족식이라는 것이 받는 사람은 보통 의자에 앉아 있고, 씻어주는 사람은 2그 발 아래에 앉아 가장 더럽다고 여겨지는 발을 씻겨주는 것이기에 겸손한 섬김이 강조되는 시간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참 놀라운 섬김을 보이고 계십니다.
유월절이 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제 이 땅에서의 사명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아시고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다짐하십니다. 그리고 그 다짐은 어느 날 저녁 식사 중에 행동으로 드러내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어야겠다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식사를 하시다가 갑자기 겉옷을 벗으시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신 뒤 대야에 물을 떠서 자신들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당황했습니다. 그 행동은 종들이 하는 것이었는데 자신들의 스승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그렇게 자신들의 발을 씻겨주시니 말은 하지 못해도 적잖이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당황하여 가만히 있었지만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말렸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씻기지 않는다면 자신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을 들은 베드로는 깜짝 놀라며 발 뿐만 아니라 온 몸을 씻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아마 베드로는 발 뿐만 아니라 온 몸을 씻으면 예수님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될 것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미 온 몸이 깨끗해져 있기에 발만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한 사람은 다른 제자들과 다른 상태에 있었습니다. 바로 가룟 유다였습니다. 유다가 다른 제자들과 차이가 있었던 것은 예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절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미 마귀가 유다의 마음에 예수님의 팔겠다는 마음을 심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금 전 함께 부른 찬송가의 가사를 기억하십니까? 찬송의 가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그대는 씻기어 있는가”라고 질문합니다. 우리는 깨끗이 씻기어 있는 상태에 있습니까? 마음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죄악들이 깨끗이 씻기어 있습니까? 우리가 제자들과 같이 깨끗해 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만이 더러워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룟 유다도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그 공간에 함께 있었지만 그는 깨끗함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가 씻김을 받아야만 우리가 깨끗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이라는 그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되어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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