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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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설날이나 추석이 되면 고향에 방문하는 것처럼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명절에는 고향이 아닌 예루살렘에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렸는데 이 때는 유대인만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이방인들도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몇 명의 헬라인이 바로 이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루살렘에 와서 예수님을 찾는데, 그 말을 전해 들은 예수님이 영광을 얻을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제 때가 되어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을 넘어 이방인에게로 흘러넘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비치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썩어져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구원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또 높아지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영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게 죽음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통해 많은 사람을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이라는 한 알의 씨앗이 이 땅에서 죽고 썩어져서 수많은 열매를 맺었는데, 우리가 그 열매들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만 죽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많은 열매를 맺고 영광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 내 생각에는 내가 인정받고 높아져야 영광을 얻고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여겨지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죽음을 통해 얻는 영광이 참된 영광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내 안에 있는 욕심, 야망을 십자가에 다 못박아야 합니다. 내 생각과 경험이 말하는 길이 아니라, 예수님이 먼저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분명히 손가락질하고 수근거릴 것입니다. 도저히 상식에 맞지도 않고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고, 잘 되던 사업과 직장생활이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걸어가고 있으면, 하나님은 그 누구보다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한 알의 밀입니다. 땅에 심긴 밀은 죽는 것에 그 가치가 있습니다. 내 자신을 드러내면서 죽지 않으면, 열매 맺지 못하고 그저 땅에 있을 뿐입니다. 나의 어떠함을 다 죽여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으로 영광을 얻으시고 열매맺는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너희도 죽어야한다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또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며 나의 어떠함은 다 죽이고 오직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걸어가는 그 삶을 살아가셔서, 때론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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