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4장 5절-14절,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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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성경 : 출애굽기 14장 5절-14절(구102면)
설교 :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아침에 일어났는데 몸이 무겁고 피곤함을 느낀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 저의 경우에는, 먼저 날씨를 봅니다. 그리고 ‘오늘 비가 오려나?’ 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오기 전에는 몸이 많이 무거운 경험들을 해 보셨을 것입니다. 어르신들은 관절이 쑤시면 “비가 오려나?”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몸이 무겁거나 관절이 쑤실 때, 제일 먼저 “비가 오려나”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심리학의 여러 분야 중에 하나인 “인지심리학”에서는, 사람은 컴퓨터와 같은 과정을 거쳐 정보를 처리한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거나 냄새를 맡고 손으로 감촉을 느낌으로써 정보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우리의 뇌의 저장 창고에 잘 저장해 두었다가, 그 정보들이 필요한 경우에 꺼내어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정보를 입력하고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출력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정보를 입력하고 우리 머리 속에 저장을 한 후, 필요할 때 적절하게 출력이 잘 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자녀의 핸드폰 번호를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번호를 갑자기 기억하려고 하면 생각이 잘 나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기억하고 있던 것을 잊게 되는 것을 무엇이라 할까요?
네, 망각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사실이나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을 우리는 망각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망각, 즉 무엇인가를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억력이 약해진다고 해서 우울해 하거나 괴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꾸만 잊어버려야 또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습니다.
만일 어제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 없이 다 기억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침 4시 20분에 일어나서 1층 소예배실을 환기 시키고 손잡이 등을 소독하고, 3층에 올라가서 새벽예배를 준비하면서 말씀을 다시 읽어보고 이것하고 저것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잊지 않는다면, 어쩌면 우리는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단 하루의 기억만으로도 복잡한데,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모든 일들을 기억한다면 아마도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억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망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하지만, 망각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인 것은 분명하지만, 망각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즉,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내용 혹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분입니다.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신앙의 위기는 고난 때문에 찾아 오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의 문제 때문에 신앙의 위기가 오거나, 사업이나 직장의 어려움 때문에 신앙이 흔들리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신앙의 위기는,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찾아옵니다.
고난이 오고 고통으로 괴로워도, 하나님을 기억하면 그 순간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큰 믿음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고난을 즐거워 하라(벧전 4:13)고 말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며 신앙의 성장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을 망각해 버린, 잊어버린 사람들이 나옵니다.
하나님을 망각한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당시의 강력한 국가였던 애굽은, 가나안 땅 전체에 영향을 미쳤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나라들과 다툴 정도로 대단한 국가였었습니다. 그리고 애굽의 왕 바로는, 신의 아들이자 절대 권력을 가진 자로 여겨졌었습니다.
이처럼 대단했던 바로는,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을 통하여 철저하게 패배하였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왕위를 물려받을 장자를 지키지 못한,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무능력한 사람이었습니다. 재앙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바로는, 결국 하나님께 두 손 두 발 다 들고 하나님 명령대로 이스라엘을 내보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히 굴복한 사실을 망각하고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우리 함께 본문의 5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4:5, 그 백성이 도망한 사실이 애굽 왕에게 알려지매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그 백성에 대하여 마음이 변하여 이르되 우리가 어찌 이같이 하여 이스라엘을 우리를 섬김에서 놓아 보내었는가 하고
바로의 마음이 “변하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파크’(הָפַךְ)라고 합니다. 이 말은, ‘위 아래가 뒤집어 졌다’는 뜻인데, 하나님 앞에서 굴복했던 바로의 마음이 뒤집어져서 또다시 오만으로 사로잡혔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바로의 마음이 뒤집어지고 변화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가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열 가지 재앙들이 대단했는지, 애굽의 신하들이 “바로께서는 애굽이 망한 것을 알지 못하십니까”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나라와 백성들의 삶이 엉망진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하나님의 능력을 망각하였고, 또다시 오만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맞서려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망각한 바로에게 찾아 온 결과가 무엇입니까? 본문은 아니지만, 우리 함께 28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4:28,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을 망각하고 잊어버린 결과는 멸망입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왕은 자신의 군대를 잃었습니다. 하나님을 망각한 국가는 무너져 내리게 되며, 하나님을 망각한 교회는 분열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망각한 가정은 깨어지며, 하나님을 망각한 사람은 인생을 실패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망각하여 오만하게 행동할 때, 실패와 분열과 멸망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망각한 이스라엘
애굽 왕 바로와 함께 하나님을 망각한 또다른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을 곁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애굽은 재앙으로 멸망해 가는데, 자신들이 살던 고센 땅에는 재앙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보호하고 돌보시고 계심을 분명히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 오자, 하나님을 망각하고 두려워하고 부르짖고 원망합니다. 본문의 10절과 11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4:10-11,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앞에는 홍해가, 뒤에는 애굽의 전차 부대를 먼지를 날리며 달려 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는데, 이 ‘부르짖는다’(짜아크, צָעַק)는 말은 기도한다는 뜻이 아니라, 비명을 지르고 정신을 못 차린 채 떠든다는 뜻입니다. 애굽 군대가 얼마나 두려웠는지,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함께 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망각하고, 소리 소리를 지르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 나아가 괜히 애굽에서 나오게 해서 여기서 죽게 한다며 원망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위기가 찾아 오고 갑작스러운 어려움이 우리와 우리 가정을 위협할 때, 우리는 당황할 수가 있습니다. 두려워 비명을 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위기의 순간에서 우리를 건져 주실 분은 하나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외에 우리에게는 구원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늘 본문에서만 아니라, 시시때때로 광야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출애굽 당시의 20세 이상의 사람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아무도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한 번 밟아 보지 못한 채, 광야에서 자신들이 11절에서 한 말과 같이 광야에서 다 죽고 말았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망각하고 신앙을 버릴 때, 하나님 나라의 소망도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애굽 왕 바로는 오만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망각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인하여 하나님을 망각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였습니까? 멸망과 절망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망각하게 될 때, 삶이 무너져 내리고 고달픈 상황 속에서 도와 줄 이가 더 이상 남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모세처럼 하나님을 망각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을 잊어 버렸던 순간에도, 모세는 여전히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하나님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3절과 14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14:13-14,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하나님을 망각할 때,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구원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기억할 때, 위기와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자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 주시며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새로운 한 주간을 우리는 시작합니다. 한 주간을 살아가면서, 바쁘고 분주하며 복잡할 수도 있습니다. 농사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으며, 직장 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도록 바쁠 수 있습니다. 혹은 건강의 문제로, 관계의 문제로 정신 사나워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때, 우리가 그 모든 문제와 고통 속에서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해 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며 승리와 구원을 주실 것입니다.
시편 115편 13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복을 주신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의 한 주간의 삶이, 또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가 하나님을 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억하는 복된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망각한 이들의 결말이 비참하였음을 말씀을 통하여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애굽 왕 바로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실패를 따라가지 않길 원합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매사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길 원합니다. 내 마음과 내 삶과 내 가정 속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셔서 목자가 되어주시고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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