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9장 7절-18절,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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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창세기 39장 7절-18절
설교 : 억울해요
찬양 :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죄를 짓고도 억울해 하는 사람

1963년 10월, 강원도 인제의 한 군부대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대대장의 관사의 공관병이었던 고재봉 상병이 박병희 중령의 집에서 고기를 훔쳤다가 들켜서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7개월의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고재봉은 박병희 중령에게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았습니다.
그리고 출소 후 즉시 관사로 밤에 몰래 들어가, 그 밤에 일가족 모두를 도끼로 살해했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전에 자신을 감옥에 보낸 박병희 중령은 이미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고 신임 대대장인 이득주 중령이 그 관사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분노에 휩싸여 살인을 저질렀던 고재봉은 도망 다니다 얼마 되지 않아 붙잡혔고 사형을 선고 받은 후, 1964년에 사형이 집행되었습니다.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중에 고재봉은 회심하고 예수를 믿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좀 더 일찍 예수님을 알았더라면 사람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매몰차게 자신의 공관병을 감옥에 넣은 대대장의 너그럽지 못한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고, 고기를 훔친 고재봉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억울함"입니다.
고재봉은 감옥에 있는 내내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출소하면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이를 갈았습니다. 사실 고재봉은 죄를 지었기에 감옥에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하지 못했다며 대대장을 향하여 분노하였고,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훔치는 죄를 지어 억울하 것도 없는 사람이, 억울하다고 생각하였을 때에 이처럼 끔찍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았기에 억울한 사람

여기,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이 있습니다.
형들에 의해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렸던 요셉은, 흘러 흘러 애굽의 보디발이라는 장군의 노예로 와 있었습니다. 요셉의 용모가 아름다움으로 인하여, 보디발 장군의 아내는 요셉을 유혹하였습니다. 요셉은 주인의 아내의 요구대로 했었다면, 어쩌면 노예의 신분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었고,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담대하게 주인의 아내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결국,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하여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형들에게 팔려 타국까지 끌려 와 노예의 신분인 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갇힌 죄수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젊은 요셉의 입장에서는 정말 불공평하고 억울하며 분노로 이를 갈 만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는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 때에도 보디발 장군에게 항변하지 않았습니다. 감옥 속에서도 자신이 억울하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억울한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마치 본문의 요셉과 같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누명을 쓰게 됩니다. 권력이 있고 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을 이용하고 함부로 대하며 불공평하게 대합니다.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순하고 착한 사람은 불공평하게 대우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세기 40장에서는, 감옥에 갇힌 요셉이 감옥에서 만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줍니다. 그리고 술 맡은 관원장이 복직되면 자신을 잊지 말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술 맡은 관원장은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고 복직되자 요셉을 잊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일 역시 요셉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불공평한 인생 속에서도 요셉은 억울해 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함 속에서 누리는 평안

요셉은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이와 같이 평안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요셉은 그래도 하나님은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심을 믿었습니다. 사람의 거짓말을 마음에 담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을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거짓말을 마음에 담았다면, 억울함을 느끼고 복수의 칼을 갈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하심을 마음에 담았기 때문에, 요셉은 지금의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고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39:9, 이 집에는 나보다 큰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
요셉은 지금 현재 집 안에 주인의 아내와 자신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심을 알았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와 간음을 하게 되면, 자신의 주인인 보디발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주인의 아내의 요구를 들어 주는 것은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는 마음 중심에는 항상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 저런 일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과 통치하심을 신뢰하였습니다. 노예의 신분에서나 억울하게 감옥까지 오게 된 상황 속에서도, 요셉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였으며, 이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은혜를 주셨습니다.
창세기 39:21,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그에게 인자를 더하사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시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알았던 요셉은 누구나가 억울해 하고 분통을 터트릴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고 잠잠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였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불공평한 상황이 우리에게 많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나는 더 어렵게 노력해야만 남들을 겨우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좋은 부모나 좋은 환경으로 인하여 쉽게 시작하는 인생도 있지만, 가진 것이 없어 혼자서 맨주먹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나가야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공평해 보입니다.
또 억울해 보입니다. 저 사람들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시고 두 달란트도 주셨는데, 나에게는 한 달란트 밖에 주시지 않아서 억울하다는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합시다. 불공평해 보이는 상황이나 억울하게 느껴지는 상황은 결코 저주가 아니라, 우리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는 "영적 기회"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합시다.
야고보서 1:2-3,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로마서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죄가 없으신 분이시지만, 우리를 위해 십자가 지셨습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정말 억울한 사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주님은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억울해 보이는 십자가를 기꺼이 감당하셨고, 부활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이 들고 어렵고 고달픕니다. 억울하고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을 바라봅시다. 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믿음의 성장이 분명히 있습니다. 믿음의 성장은 또한 영적인 평강과 육적인 축복까지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오늘 이 밤에 억울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거든, 주님의 얼굴을 보며 주께 아룁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내 인생에 두고, 하나님의 큰 계획과 통치하심을 믿고 인정함으로, 인내를 통한 소망을 이루어 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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