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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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던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찾지 않던 사마리아 땅으로 일부러 찾아가셔서 한 여인을 만나십니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 앞선 본문에서 예수님 자신이 바로 메시아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사마리아의 수가라는 성에 있던 한 여인, 특히 그의 문제로 인해 다른 사람을 피해 살던 그 여인을 통해서 생명의 역사가 사마리아 성에 전파되는 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선교는 한 사람의 변화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영적 변화를 입은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이 우물가에 나온 목적을 잊어버리고, 부끄러움을 뒤로 한채 마을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겪은 이야기, 즉 간증을 하면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전합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의 가족 문제로 인해 사람들과 관계가 다 끊어진 여인이었고, 부끄러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 만나기를 꺼려해서 아무도 찾지 않는 시간에 우물을 찾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여인에게 더이상 자신의 이야기는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고,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경험하니 그에게 다른 것들은 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된 것입니다. 더이상 나의 어떠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한 메시야이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되었고, 그 중요하고 놀라운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이 한 여인을 통해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됩니다.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시작되고 그 결과 한 지역이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일어날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선교가 무엇인지, 전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니다.
35절에서 예수님은 아직 추수할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여기는 제자들에게 이미 밭이 희어져 추수할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영적인 추수, 즉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을 부르는 전도의 역사가 일어나야 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보시면 영적 추수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입니다. 영적 추수를 위해서는 뿌리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거두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심고 그 사람이 거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는 뿌리고 어떤 이는 거둔다고 말씀하십니다. 38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전도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전도할 때 그 말씀에 정말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누군가 우리보다 앞서 그 사람에게 복음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노력하지 않은 것을 거두는 것, 다른 사람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우리보다 앞서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있었기에 그 사람을 우리가 거둘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때로는 우리가 먼저 복음의 씨앗을 뿌릴 때, 사람들이 반응이 없고, 무시하고 간다고 할지라도, 이후에 거두는 자가 있을 것을 믿음으로 뿌리는 자로서의 사명 역시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전도할 때 우리는 뿌리는 자가 될 수도 있고, 거두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반응이 없고, 때로 낙심된다 할지라도, 그 때 우리는 뿌리는 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묵묵히 복음의 씨앗을 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론 전도가 잘 되어서 거두는 일이 있을 때에도 다른 이들의 노력의 결과로 우리가 거둘 수 있음에 감사하며 전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전도하는 그 한 사람이 마치 사마리아 여인과 같이 되어서, 그 한 사람을 통해 어떤 한 공동체가 변화되고, 가족이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가 끊임없이 전도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서 우리가 정말로 때를 얻든 못얻든 내가 아는 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에 기뻐하며 복된 소식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