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찾으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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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된 이후 예수님과 제자들의 사역은 점점 확대되었습니다.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사역이 확장되자, 이전에는 세례 요한에게 관심을 가지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아 바리새인들을 만나지 않으시고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향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땅에서 갈릴리로 가시는데 사마리아를 통과해서 가자고 하십니다.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는 길을 생각해보면 사마리아를 통과해서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었지만, 유대인들은 결코 이 길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북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을 당할 때, 앗수르의 정책이었던 혼혈 정책으로 인해 사마리아에 사는 사람들은 순수 유대 혈통이 아닌 이방민족과의 혼혈 민족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방인들과 결혼하여 혼혈 민족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 예루살렘 성전을 무시하며 그곳에서 예배하고자 했던 사람들이었기에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고, 그 땅으로 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지금 같으면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데 대전을 거치지 않고 강원도로 돌아서 서울로 가는 그런 느낌으로 유대인들은 유대에서 갈릴리로 이동했었습니다. 차라도 있으면 모르겠는데 걸어서 가야하는 그 길을 굳이 돌아서 갈 만큼 싫어했던 그 사마리아로 예수님은 의도를 가지고 통과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를 통과해서 가신 이유는 그 거리가 짧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가신 것은 어떤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로 사마리아 여인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만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복음을 전하기 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그 누구보다 싫어했지만 예수님은 그 사마리아 여인을 사랑하시고, 그를 만나기 위해 사마리아로 가시고, 그를 통해 일하기 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마리아로 향하신 모습은 마치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니는 선한 목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로 가셔서 여인을 만나지 않으셨다면, 사마리아 사람들은 결코 예수님께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누구도 그곳으로 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우물이 있는 그곳에 예수님은 직접 찾아가셔서, 너희도 야곱의 자손이라고,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희도 유대인과 같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그 어느 유대인도 사마리아 사람들은 구원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들 역시 사랑하셔서 그들이 구원받기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본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혹시 마음 속으로 누구는 복음을 믿어도 되지만, 누구는 복음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선을 긋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의 약자를 사랑하시고 그들을 돌아보신 예수님인데, 우리는 사회적 약자들이 교회에 오는 것을 거리끼지 않았는지 돌아보자는 말입니다. 알코올 중독자, 마약 사범, 전과자와 같은 이들은 예수님을 믿을 자격이 없다고, 나와 함께 이 자리에서 예배드릴 자격이 없다고 여기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마음이 아닌지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사람을 찾으시고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도 본 받는 삶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 내 마음 속으로 꺼려지는 사람이 찾아올 때 예수님의 마음으로 환영하고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다른 사람들은 바라보지 않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 그 영혼을 향해 우리의 발걸음을 옮기며 사랑을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쉽지는 않다 할지라도 예수님처럼 잃어버린 영혼을 향한 목자의 마음으로 영혼을 사랑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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