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4장 1절-12절 부활하신 예수님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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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 후 첫날 새벽에 주님의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입을 통하여 우리주님의 부활 소식이 전해지게 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인들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고 직접 무덤으로 달려 갔으며, 베드로가 무덤 안을 들여다 본 이후에 주의 부활에 대해 확신하게 됩니다.
찬송 : 새찬송가 162장, 부활하신 구세주
성경 : 누가복음 24장 1절-12절
설교 : 부활하신 주님의 자리
사람마다 자신이 있어야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농부는 논과 밭에 있을 때 가장 농부답습니다. 또 회사원은 자신의 직장에 있을 때, 사업하는 사업가나 가게의 주인은 자신의 사업체와 가게에 있을 때 가장 그들 답습니다. 각자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죽은 자가 논과 밭에 있거나 직장이나 사업장에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은 자가 있을 곳은 오직 무덤 밖에 없습니다.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 운명하셨던 예수님을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자신의 새 무덤에 장사 지냈습니다. 분명히 무덤에 죽은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 지냈는데, 안식일이 지난 후에 여인들이 찾았을 때는 예수님이 무덤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시신이 사라지다
안식일이 시작 되기 전, 예수님의 시신을 급하게 무덤에 뉘였던 아쉬움으로 인하여, 몇몇 여인들은 무덤의 위치를 확인하고 향품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끝나자마자 여인들은 즉시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분명히 예수님의 시신을 뉘였던 장소에서, 비어 있는 무덤을 보게 됩니다.
누가복음 24:3,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여인들이 무덤에 갔을 때, 이미 무덤 입구를 막은 돌이 굴려져 있었고 지키던 군인들도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예수님의 무덤에서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다는 뜻입니다. 비록 여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음으로 인하여 근심하였지만, 그들의 근심은 곧 불필요한 근심(아포레오, ἀπορέω)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살아 있는 자는 무덤에 없다
예수님의 시신을 뉘였던 무덤에는 예수님의 시신이 없고 대신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여인들의 곁에 섰습니다. 언제 여인들의 옆에 서 있게 된 것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두 사람은 여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무덤에 계실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누가복음 24: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은, 살아 있는 자가 어떻게 무덤에 있을 수 있느냐라고 묻습니다. 산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뜻입니다(6절). 살아나신 예수님께서 계실 곳은, 무덤이 아니라 이전에 말씀하셨던대로 약속하신 곳에 계시다고 두 사람이 알려 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은 무덤이 아닌 주께서 일하시고자 하시는 장소에 계십니다.
베드로가 있었어야 할 자리
여인들은 무덤에 갔더니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는 것과 찬란한 옷을 입는 두 사람이 예수님께서 살아나셨다고 말한 사실을 사도들과 성도들에게 전합니다. 하지만 사도들은 허탄한(레로스, λῆρος) 소리, 즉 앞뒤가 맞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횡설수설하는 말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즉시 주님의 무덤으로 달려가서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누가복음 24: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하지만 베드로가 있어야 할 자리는, 로마군을 피해서 예루살렘에 숨을 수 있는 자리나 예수님의 부활을 확인하는 무덤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가 있어야 할 자리는, 길릴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겟세마네에서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 26: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말씀하신 갈릴리, 그 자리에서 주님을 기다려야만 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셔야 할 자리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셔야 할 자리는 죽은 자가 뉘여 있는 무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인이나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계신 곳을 잘못 알았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약속하셨던 갈릴리에 계셨습니다. 처음 사역을 시작하셨던 바로 그 자리에서 제자들과 여인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계실 자리는 어디일까요? 바로 내 마음의 가장 중심의 자리입니다. 내 마음의 중심 자리가 바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앉으실 자리입니다. 내 마음의 중심, 내 삶의 중심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약속대로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기다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다시 살아나신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립니다. 오늘 이 새벽, 부활하신 주님께 내 마음의 중심 자리를 드립니다. 주께서 오셔서 좌정하시고 내 구세구자 되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부활하신 주님을 내 마음의 중심에 모시게 하소서.
온 세상에 부활의 주님을 알리는 주일 되게 하소서.
바로 내가 부활의 주님을 전하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