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의 고민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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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현안에 대해 놀랄 만한 깨달음을 던지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석학’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니고데모가 바로 석학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이라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성경에 등장하는데,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리새인이었던 니고데모가 지혜를 얻기 위해 예수님을 찾은 사건이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당대 바리새인의 입장에서 한낱 목수의 아들인 사람에게 찾아가 지혜를 구하기 부끄러웠던 자신의 체면 때문인지, 아니면 예수님의 행보를 싫어했던 다른 바리새인들의 눈을 피하기 위함인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니고데모는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유대인의 지도자였던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으로 인해 ‘랍비여’라고 부르며 예수님을 높이고 있습니다. 바로 앞의 본문인 2장 18절에서 다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네가’라고 부른 것과는 다른 모습, 예수님을 대하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대한 것과는 다르게 예수님에게서 지혜를 얻고 어떤 깨달음을 얻기 원한 니고데모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대화를 보면 참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대화가 계속 어긋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니고데모는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에게서 가르침을 받기 위해 왔지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또 그 가르침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당시의 지식인이고 석학이라 불릴만한 바리새인이었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5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을 이야기하셨지만 강조점은 성령에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니고데모와 같이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지위가 높으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예수님을 제대로 알 수도 없고, 하나님 나라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입니까?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고, 스스로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예수님을 우리의 주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이런 확신들이 있다면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니고데모와 같은 지위와 지식이 우리에게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니고데모와 달리 하나님 나라를 보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다른 것은 없다 할지라도 우리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으로서의 삶을 잘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상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부족함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일에 들은 말씀처럼 우리 안에 참된 사랑이 있는 그런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좋고 커서 그 사랑을 전하는 삶,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언제나 모든 일에 감사하는 그런 삶의 모습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기쁨과 찬양이 넘치는 그런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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