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청지기3 - 넘치는 기쁨, 풍성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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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부 설교
일시 : 2021.03.07
본문 : 고린도후서 8장 1-5절
제목 : 충성된 청지기3 - 넘치는 기쁨 풍성한 나눔
설교자 : 윤영준 목사
주제: 하나님께서 주신 진짜 은혜는 넘치는 기쁨 가운데 드리는 풍성한 나눔이다.
“형제들아,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고린도후서 8장 1-5절
얼마전에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었다.
김범수씨가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셨죠.
저는 ‘김범수’라고 해서 ‘가수 김범수’씨인가 했더니 카카오기업 대표이시더라고요.
배달의민족의 김봉진 대표 분도 ‘더기빙플레지’에 등록이 되었다.
‘더기빙플레지’는 1조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그 중의 50%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50프로만해도 5000억이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부를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그정도 재산이 있다면 할 수 있어.’
‘나도 먹고 살 문제만 해결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이야기하는 것이죠.
‘나눔’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불편할까요? 안할까요?
가끔 길거리를 걷다보면, 어떤 사람들이 부른다.
‘선생님 선생님’ / 딱 뒤돌아보면, 어떤 단체조끼를 입으시고 딱 눈치를 보면 알잖아요.
그러면 마음이 어때요? 경직되고 불편해져요. 얼굴의 표정이 어색해지면서
“네, 무슨 일이시죠?”
왜 그렇죠? 아직 선생님 나이대가 아닌데… 선생님이라고 불러서 그럴까요?
아니죠. 후원에 대해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야기를 듣기 전에, 내 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오고가고 결론은 나와있다.
어떻게 벗어나지? 물어보면, ’거절해야겠다.’ 속으로 생각하죠.
그리고 다음에 형편이 좋아지면, 할게요. 죄송해요! 말하는것이죠.
우리 모두는 나눔이라는 것이 좋은 일인지 알면서도 불편해한다.
내 꺼를 나눈다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뉴스에서 몇 억을 기부했다더라.
재산의 절반을 기부했다더라 하는 말을 들어도
우리는 속으로 생각하는 것이죠.
‘그 사람들은 돈이 많으니까 / 먹고 살 여유가 되니까 그러는거지…
나한테 그만한 돈을 줘봐봐라 / 내가 얼마나 잘하나’
오늘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쓰고 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편지에 다른 교회인 마게도냐 교회 이야기를 꺼낸다.
뭐라고 이야기하나요?
“고린도 너네 저기 마게도냐에 있는 그 교회 알지? 놀라지마라.
걔네들이 이번에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서 후원을 엄청했더라.”
이야기하는거죠. 불편해요? 안불편해요?
이 이야기를 듣는 고린도교회 사람들의 마음이 불편했을까요? 안불편했을까요?
그런데 바울은 이야기하는거죠.
왜 그럴까요? 바울이 눈치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아니에요. 다시 한번 고린도후서 8장 1-5절을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알려줄게.”
바울이 말하는 은혜의 개념은 무엇이에요?
받는 사람도 은혜지만, 진짜 은혜는 나누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는 ‘조건 없는 호의의 마음’이다.
‘넘치는… 넘치게 했다.’ - 넘치는 기쁨이 극심한 가난함 가운데에서도 넘쳐흘렀다.
그들이 양적으로 엄청난 금액을 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들의 기쁨이 흘러넘치도록 자신의 상황에서 넘치는 금액을 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엄청난 물질’이 아니라
‘조건 없이 베풀고자하는 마음’을 넘치도록 주신것이다.
나눔은 물질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으면 하는 것이 나눔이다.
신학대학원을 다닐 때의 일이 생각이 났어요.
아니신 분들도 있겠지만, 신학대학원에는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다.
제가 기숙사 방을 함께 썼던 분 중에 한 분은 중국에서 오셨던 선교사님이셨는데
사모님과 자녀 둘을 가지신 분이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의 결혼 스토리를 듣게 되었다.
청년이였을 때, 중국 선교 중에 잠시 들어왔을 때,
어떤 분이 자매님을 소개시켜준다고 해서 소개팅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인가요? 데이트할 비용이 없는거죠.
정말로 주머니에 카페에 가서 커피 두 잔을 시켜놓고 먹을 돈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셨냐고 여쭤보니, 편의점에 들어가서 딸기우유를 두 개 사서
하나를 자매에게 주었대요. 그리고 더운 여름에 대낮에 남산에 걸어올라가서 데이트를 했다고 한다. 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선교사님도 대단하시지만, 이 분과 결혼을 결심하신 사모님이 더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신대원에는 이런 분들을 위한 ‘사랑의 식권’이라는 문화가 있다.
산에 언덕길을 조금 올라가면,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 앞쪽에는
하나의 통이 있죠. 바로 식권을 넣어둘 수 있는 통이였다.
기도하다가 마음이 온 어떤 분들이 식권을 거기에 넣어두면,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이 꺼내서 학식을 사드시는 것이였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그 통에 식권을 넣어두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돈이 많고, 부유한 사람들이였을까요?
아니에요.
그 통에 식권을 넣어두시는 분들은 똑같이 가난한 학생들이다.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있으신 분들이다.
그럼에도 그 분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울 이들을 위해서 식권을 넣어두는 것이죠.
그리고 그 식권 한 장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살아갈 일용할 양식이 되는 것이다.
한 가지 이야기를 더 소개하려고 한다.
6.25 전쟁이 끝나자 대한민국은 전쟁의 휴유증으로 인해서 온 땅이 폐허가 되어버렸죠.
그 당시 미국에서 스완스라는 목사님 한 분이 한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 분은 매일 아침마다 지푸라기와도 같은 온갖 쓰레기들을 치우는 트럭들을 보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쓰레기더미를 싣고 가는 트럭을 보는데 트럭 밖으로 손이 하나 삐져나와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분은 깜짝 놀라서, 소리치며 트럭을 쫒아갔다.
“Stop! Stop! Baby! Baby!” 트럭에 아기가 있어요.
트럭은 결국 멈춰섰고, 이 목사님은 아이를 찾기 위해서 트럭위로 뛰어올라가서 지푸라기들을 들추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랐죠. 그 지푸라기 안에는 수많은 죽은 아이들의 시체가 담겨있었던 것이죠.
스완스 목사님께서 지푸라기 같은 쓰레기를 싣고 간다고 생각했던 쓰레기차는 사실 밤새 굶주리고 추위에 얼어 죽은 아이들의 시체를 매일 싣고 가는 차였다.
그 사실에 목사님은 너무 큰 충격을 받고 말았대요.
그리고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하셨다고 한다.
“하나님, 하나님, 어떻게 저런 불쌍한 어린 아이들이 매일마다 비참하게 죽어야만 하는 것입니까?” 기도하셨대요.
그런데 어느 순간 하나님께서 마음에 이런 울림을 주신 것 같다고 하세요.
“너는 보았다. 이제 너는 어떻게 할래?”
“너는 보았다. 이제 너는 어떻게 할래?”
왜 이런 아이들이 죽어야만 하나요? 라는 기도에 하나님의 기도응답은
“너는 보았다. 너는 이제 어떻게 할래?” 였다.
그래서 이 목사님은 이 질문에 답하였다.
한국의 전쟁고아들이 구걸하는 빈 깡통을 하나 들고 미국으로 귀국하신것이죠.
그리고 미국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깡통을 보여주시면서 말씀하셨대요.
“여러분, 이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이것은 그냥 깡통이 아닙니다.
코리아라는 나라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생명줄입니다.”
“한국의 어린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배고픔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한국 어린이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이런 외침 속에 작은 나눔들이 모여서 지금은 세계적인 구호단체인 ‘컴패션’의 단체가 생겨났다. 그리고 지금은 전세계의 200만명의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기관이 되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벌써 충성된 청지기 세 번째 시간이다.
사실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우리 청소년 친구들이 돈이 있다면 얼마나 있다고,
다 용돈 받아서 생활하는 친구들인데
이런 설교를 또 해도 괜찮은걸까?’ 부담스러운거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았어요.
‘그건 니 생각이다. 그건 너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거야.
다른 사람의 마음에 전혀 부담주지 않는 나이스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거야.
너는 너의 일을 해라. 나는 나의 일을 하겠다.’ 라는 마음이 들었다.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부담과 짐이 아닌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하나님께서 돈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우리를 동역자로 초대하셨을까요?
아니죠. 하나님은 이 나눔을 통해서 우리가 성장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야기들을 알기를 원하세요.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는 경험을 하기를 원하세요.
마게도냐 교회의 은혜는 무엇이였나요?
넘치는 소유도 아니였고, 넘치는 사람들도 아니였다.
그들의 소유도 부족했고, 가난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주어진 진짜 은혜는 ‘넘치는 기쁨으로 하는 풍성한 나눔’이였다.
조건없이 나눌 수 있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참여하는 영광이였다.
내가 가진것을 나를 위해 사용한다면,
그저 오늘 하루 잠시 나를 잠깐 기분 좋게 하고 끝날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면,
누군가에게는 너무 큰 선물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나서 살아갈 힘이 되는
그 하나님의 놀라운 일에 참여할 영광을 나에게 주신 것이다.
작은 일에 충성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점차 큰 일들을 보여주시고 맡겨주실 것이다.
컴패션의 창시자, 스완스 목사님은 노년의 마지막, 일기장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셨다고 해요.
“하나님,
한 어린이의 손을 잡은 내게
한 고아원을 세우게 해주시고,
한 고아원을 세운 내게
한 나라가 서는 것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반응하여 눈 앞에 있는 한 아이의 손을 잡아주었을 뿐인데
하나님은 고아원을 세우라는 마음을 주셨고,
그 마음을 따라 고아원을 세웠을 뿐인데
이를 통해서 전세계의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게 되었다.
우리에게도 이런 기회가 열려있다.
하나님의 사역에 함께 동참할 기회들이 열려있다.
먼 미래에 내가 성공하고, 좋은 대학가고,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사람을 보시며 눈물지으시고 돕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마음으로 작은 일에 동참할 때, 하나님은 또 다른 이들을 보여주시고, 또 다른 이들을 보여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 함께 ‘내 주위의 떨어진 이삭들을 주워서 나누는 중고등부’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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