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0장 1절-7절 예배의 바른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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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리는 바른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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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 주님 큰 영광 받으소서 성경 : 출애굽기 20장 1절-7절 설교 : 예배의 바른 원리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주신 계명들이 시작되는 부분이 본문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들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배”를 흔히 구약의 제사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예배의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의미를 담은 단어는 ‘솨하’(שָׁחָה)입니다. 이 단어의 원 뜻은 “머리를 숙이고 땅에 완전히 엎드려 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선 시대가 배경이 되는 사극을 보면, 신하들이 왕 앞에서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혹은 왕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허리를 숙이고 조심 조심하기도 합니다. 왕 앞에서는 완전히 엎드려 왕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습니다.
이 모습들이 바로 “예배”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솨하’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완전히 엎드려 나의 권리와 주장을 모두 내려 놓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예배입니다. 내 생각은 접어 두고,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본문이 말하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며 예배하는 원리는 무엇인가?
1.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라
세상에 많은 길들이 있듯이, 섬기는 신들도 다양합니다. 40~5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역시 곳곳에서 신들을 섬기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부산은 바다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 곳곳의 바위들에 보면 촛불을 켰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흔적들의 대부분이, 밤에 무속인들이 우상을 숭배하던 흔적들입니다. 실제로 밤에 가 보면, 바닷가 곳곳에서 촛불을 켜 놓은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징을 치면서 무엇인가의 의식을 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구약 성경 곳곳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하나님과 우상들을 함께 섬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분명히 선포하십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라고 말입니다. 세상에 여러 신들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있지만,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예배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3,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다른 신(אלוהים אחרים)이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자신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인생을 맡기는 존재를 말합니다. 내 인생을 맡기고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세상에 수많은 신들이 있다 할지라도, 신도 아니지만, 오직 하나님만이 내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우리가 오늘 드리는 예배의 주인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뿐이십니다. 예배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며 예배의 주인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 내 예배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임을 기억하고, 하나님만을 예배함으로 온전한 예배와 영광을 드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2. 올바른 방법으로 예배하라
우리가 하나님께만 예배를 드리기로 작정하였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또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올바른 방법이란, 바른 예법을 말합니다.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는 것도 방법이 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인사를 합니다. 어떤 이들은 구습이고 불필요한 겉치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른 자세로 인사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내면을 바른 자세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른들을 향한 공경과 존경의 마음을 인사의 방법을 통하여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서도 올바른 방법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의 방법이 5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출애굽기 20:5,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우상들을 섬기는 것을 5절에서는 “절을 한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절을 한다’(하봐, חוה)는 이 단어의 원래 의미는, ‘엎드리는 자세를 취한다’입니다. 엎드리는 자세는 항복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고양이들이나 개들이 싸우다 보면, 약한 쪽이 도망을 가거나 혹은 뒤집어 눕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인 목을 강한 상대에게 노출하면서 항복하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로써 내 목숨은 너에게 달렸으니 살려 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세는 완전히 땅에 엎드려 절하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완전한 항복을 의미하며, 공격을 당하면 전혀 방어할 수 없는 자세입니다. 그래서 내 목숨은 당신 손에 달렸습니다라는 의미와 도 같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방법인 완전히 엎드려 절한다는 것은,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것도 못합니다’라는 항복과 겸손의 방법으로 예배한다는 뜻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왔으면서, 여전히 내 마음 속에는 내 능력을 생각하고 나 자신에 대한 자만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그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예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예배를 준비한다는 것은 우리가 깔끔하게 갖추어 입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완전히 비우고 항복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 속의 여러 생각들과 계획들을 비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저녁부터 조금씩 조금씩 내 마음을 비우며 하나님을 기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일 아침에는 교회로 오기 바쁘기 때문에 분주합니다. 따라서 토요일 오후, 토요일 저녁이 주말이긴 하지만,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온전히 예배를 준비하며 마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를 드리는 바른 방법입니다. 예배의 바른 방법을 회복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3. 은혜를 기대하며 예배하라
우리의 예배가 실패하는 이유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을 예배하기 때문이기도 하며 예배를 준비하지 못하고 올바른 방법, 즉 완전히 엎드리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예배를 드리면서도 아무런 간절함이나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저 예배를 참석해야만 하는 의무로만 생각하고 나아오기 때문에, 예배를 드리는 일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기대를 가지고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열심히 하면 내가 인정 받고 승진하고 월급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합니다. 부지런히 땅을 고르고 잡초들을 제거하고 씨를 뿌리고 수고하면 가을에 많은 수확을 거두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고 농사를 짓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우리는 기대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예배를 드릴 때에도 기대감을 가지고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앉아 있다가 돌아간다면, 그 예배는 결국 실패한 예배이며 바른 예배가 되지 못합니다. 예배에 대한 기대감은 6절을 통해서 잘 나타납니다.
출애굽기 20:6,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우리가 예배에 열정을 더할 수 있는 이유는,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 주시는 은혜, 천 대까지 베푸시는 축복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에게는 저주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예배의 바른 원리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이들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이와 같은 기대가 없이 예배의 자리에 와서 앉아 있다면, 영혼 없는 몸만 교회 의자에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런 열정과 성의 없이 그저 앉았다가 가는 것과 같습니다.
4. 나가면서
이후에 광고 시간에도 말씀을 드리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우리 교육부 예배가 완전히 멈추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일부터는 교육부 예배도 재개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이 시간의 주일 예배와 같이, 교육부 예배도 다시 준비하고 진행해 나갈 때,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준비된 방법으로 예배를 드리고 기대감을 가지고 예배를 다시 재개할 수 있길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다시 시작되는 예배이기에 이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차근차근 다시 진행해 나가면 됩니다. 혹은 부서에 아이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며 준비해 나가면 됩니다. 여러 부분에서 준비가 미흡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면 됩니다.
교육부만 할 일이 아니라, 우리 교회 전체가 나서서 힘써야 할 부분입니다. 함께 기도로 동참하고 관심으로 교육부를 지원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올해 표어를 “기본으로 돌아갑시다”라고 정하고, 1월부터 3월까지는 “예배를 회복하겠습니다”라는 기본 목표를 세우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른 예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 우리가 은혜를 누리는 예배의 회복을 위해 우리 모두가 수고하여, 진정한 예배를 회복하는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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