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삶

요한복음  •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26 views
Notes
Transcript
요한복음을 기록한 세례 요한은 당대의 유명인이었습니다. 그가 던지는 메시지와 그의 독특한 삶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 살며 석청과 메뚜기를 먹는 선지자의 모습이 다른 이들과는 달라 특별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이런 그의 삶으로 인해 세례 요한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제자들 역시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사역은 주로 죄 용서와 관련이 있었는데, 이 문제에 대해 민감했던 당시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게 됩니다.
보냄을 받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세례 요한을 찾아와서 “네가 누구냐?”고 묻습니다. 이들은 단순이 ‘누구냐’라고 물었지만 그 말 안에는 ‘네가 메시야냐?’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죄 용서의 사역들을 하니 그가 메시야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당시 유대인들이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이런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이런 숨겨진 의도를 잘 알았던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합니다.
이어서 유대인들은 “그러면 네가 엘리야냐?”라고 묻습니다. 이것은 종말론적인 선지자로서 엘리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로마의 지배 아래 있던 그들에게 종말론적인 메시지를 선포할 선지자인지 그것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요한은 자신은 엘리야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이러니 유대인들은 그러면 “네가 그 선지자냐?”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은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그 선지자’가 있었음을 말하는데, 신명기에 있는 모세의 예언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유대 문헌에 따르면 유대인들에게는 종말에 이사야나 예레미야가 출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요한은 이 질문에도 자신은 그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질문하는 흐름을 보면 메시야, 엘리야, 그 선지자 모두 종말과 관련된 질문인데 이 질문들은 당시 유대인들의 삶이 힘들었고, 종말을 기대하는 삶을 살았음을 의미합니다.
유대인들은 계속해서 요한에게 네가 누구냐라고 질문을 반복하는데 요한은 자신이 그저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고 말합니다. 말씀이시며 빛이신 그 예수 그리스도를 그저 증거하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소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후에 오시는 분 즉 예수님은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분이라고 선포합니다. 지금 사람들이 자신을 위대하게 보지만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푸는 것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그런 작은 자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낮추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그런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을 주목했고 그를 따랐지만 그는 교만하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자신은 그저 ‘소리’로서 진리를 알리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원한 말씀이시요 빛이신 그 예수님과 비교할 때 자신은 그저 지나가는 소리와 같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소리의 특징은 그 사명을 다한 뒤 흔적이 없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소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그 소리가 증언한 예수님만이 남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이런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헌신을 하고 나서 나의 이름이나 나의 모습이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이 나를 주목하고 칭찬하고 높일 때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나의 모습이 남고, 나의 업적이 남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남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섬김, 그런 헌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저 우리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오직 예수님만이 남는 그런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런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세례 요한이 그러했던 것처럼 교만하지 않고, 그의 삶 뒤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남는 그런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도 나의 이름이 높아지기보다는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삶, 예수님의 향기가 나는 그런 삶을 살아가셔서 우리의 삶을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