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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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사탄의 계략이 있음을 알라] 영국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소설가인 C.S.루이스는 살면서 여러 좋은 책들을 썼는데, 그 중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그 소설은 늙은 악마인 스크루테이프가 한 남자를 유혹하는 데 온 힘을 쓰고 있는 조카 웜우드에게 보낸 33개의 편지를 모은 내용입니다. 이 책에서 스크루테이프와 웜우드는 자신의 원수인 하나님의 손에 인간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하는데 그 가운데 여러가지 기상천외한 계략들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 조카 웜우드가 관리하는 그리스도인이 은혜를 받아 겸손해짐으로 스크루테이프가 급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며 한 말이 인상 깊습니다. “상황이 여간 심각한 아니다. 지금 해야 일은 하나야. 네 환자는 겸손해졌다. 환자가 사실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보았느냐? 미덕이란 인간 스스로 그것을 가졌다고 의식하는 순간에 위력이 떨어지는 법인데, 겸손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지. 환자의 심령이 진짜 가난해진 순간을 포착해서 ‘세상에 내가 이렇게 겸손해지다니!’하는 식의 만족감을 슬쩍 밀어넣거라. 그러면 거의 즉시 교만이 고개를 게야. 혹시라도 환자가 위험을 눈치채고 새로운 형태의 교만을 다잡으려 들거든, 이번엔 그런 시도를 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라구.”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사탄의 계략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사탄은 지금도 구원받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품에서 떨어져 나오도록, 하나님을 의심하도록 끊임없이 계략을 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 사도도 이 마귀의 계략에 조심할 것을 경고하며 에베소 교회를 향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에베소서 6장 11-12절입니다. 11.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12.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렇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영적 전쟁터로 보았고 우리가 그 전쟁터에서 마귀의 간계를 대적하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을 것을 권면하였던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시험 받으시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시험 받으시는 모습을 통해 우리는 사탄의 계략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 계략을 이길 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삶에 교묘히 파고드는 사탄의 계략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1.첫번째 계략: 너의 인생을 너 스스로 개척하라 1)굶주렸을 찾아온 사탄의 유혹 (1)굶주린 경험이 있나요? 성도 여러분, 혹시 아주 오랜 기간을 굶주려 보신 적 있으십니까? 사람은 일반적으로 물이 있으면 14-15일 정도의 시간을 버틸 수 있고, 물이 없으면 7일만에 죽음에 이를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에 성령에 이끄심에 따라 광야로 들어가시고 거기서 40일동안 금식하시게 됩니다. 여러분들, 광야가 어떤 곳일까요? 주변을 둘러보면, 오로지 누런 황토색 모래와 돌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비추는 곳 그리고 밤이면 들짐승들의 위협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이렇게 척박한 곳에서 예수님은 40일간 금식하십니다. 예수님은 오랜 금식으로 인해서, 그리고 오랜 광야 생활로 인해서 지치시고 굶주리신 상태셨습니다. (2)마귀의 시험 바로 그 때 마귀가 굶주린 예수님께 찾아와 시험합니다. 마귀는 광야의 돌들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3절 말씀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마귀의 이 유혹의 말을 언뜻 들으면, 단순히 치사한 말처럼 들립니다. 배고픈 사람 앞에 돌을 보이면서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니깐요. 하지만 마귀의 말에는 더욱 은밀한 계략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계략을 창세기 3장 1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기서 사탄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도 않은 것을 사실인양 말하면서 하와가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합니다. 조금 틈이 벌어진 사이로 마귀는 의심과 불신의 마음을 불어넣고 결국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따먹게 만들죠. 마귀는 이런 고전적이지만 강력한 방법으로 예수님께도 사용합니다. 마귀는 분명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만일”이라는 조건을 겁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가지고 있던 하나님에 대한 믿음, 곧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아들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가지고 이 땅에 내려오게 되었다는 그 믿음을 흔들어버리려는 것이 바로 마귀의 계략이었습니다. 마귀는 말합니다. “하나님이 너를 너무 소홀히 대하는 아냐?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면 어떻게 이럴 있지? 하나님께서는 너를 버리셨어. 그러니깐 이제 너를 위해서 스스로 먹을 것을 찾는 것이 어때? 하나님이 너를 돌보길 기다리는 것보다 그냥 네가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 훨씬 좋을거야” 만일 예수님께서 마귀의 이 유혹에 넘어가서 자신의 능력으로 돌들을 떡으로 바꾸어 드셨다면 예수님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마귀의 목적이었습니다. 2)예수님의 대답: 신 8:3 떡으로만 것이 아니다. (1)하나님의 말씀으로 살라 (마태복음 4:4) 예수님께서는 이 마귀의 숨은 계략을 단번에 파악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기록된 사람이 떡으로만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신명기 8장 3절의 말씀을 인용하신 것이었습니다. 신8장 3절도 읽어보겠습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너도 알지 못하며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40년간 보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주신 이유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마치 광야의 이스라엘이 하나님만을 온전히 의지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믿으며 살아가야 했던 것처럼 자신 또한 이 광야에서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믿으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서 있을 것을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3)적용: 우리 자신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신자들도 예수님에게 향했던 마귀의 첫번째 계략, 곧 하나님을 신뢰하지 말고 자신을 신뢰하라는 그 유혹이 찾아옵니다. 우리의 인생길은 광야와 같아서 때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 성도 여러분들은 누구를 의지하십니까? 마귀는 우리에게 찾아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우리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보호하고 개척할 것을 종용합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헛수고이며 우리 자신의 힘과 지혜와 경험을 의지해서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늘로부터 오는 물과 양식이 없으면 광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이 없다면 우리 인생길은 실패와 절망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더욱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를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만일 그렇게 걸어가고자 한다면 우리 인생 길 앞에 있는 불구름기둥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나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그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우리 성도님들의 삶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두번째 계략: 하나님과 함께 다른 신을 섬기라 1)지극히 높은 산으로 예수님과 마귀 예수님을 먹는 것으로 유혹하는 계략이 실패로 돌아가자 마귀는 이제 예수님을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6절입니다. “이르되 모든 권위와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마귀는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 세상을 다스릴 권위와 영광을 받았으니 만일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절을 하면 그 모든 것을 주겠다고 말합니다. 마귀의 이 유혹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세상의 정욕과 탐심에 대한 시험으로 비쳐질 수 있으나 이 속에는 마귀의 끔찍한 계략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미래에 고통과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모든 이름보다 뛰어난 이름이라는 영광과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앉아서 모든 인생들을 통치할 권위를 가지게 되실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예수님의 사명이었죠. 하지만 마귀의 말에 따르게 되면 그 영광과 권위를 얻기 위해서 지나가야 하는 고통과 인내의 십자가를 경험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주 쉽게 절 한 번만 하면 힘들게 가지게 될 영광과 권위를 빠르게 가질 수 있습니다. 지름길인 것이죠. 즉 마귀의 계략은 예수님으로 하여금 쉽고 빠르게 세상의 통치권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처절한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이후에 세상의 통치권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를 던져 주는 것이었습니다.
2)하나님과 함께 다른 신도 섬기라. 그리하면 복이 임한다. (1)두 주인을 섬기라는 유혹 우리 그리스도인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런 딜레마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 다른 신을 섬기게 되면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것 같고 하나님만을 섬기면 손해를 볼 것 같은 상황 말이죠. 예를 들자면, 사업을 할 때 성경 말씀 그대로 공의와 정의를 따라 행하면 분명 손해를 보고 세상의 몇몇 사람들처럼 거짓과 속임수를 사용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옵니다. 또 우리 자녀들이 주일에 학원에 가게 되면 더 성적이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주일예배를 지키면 손해를 볼 것 같은 상황이 찾아옵니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두 주인을 섬기도록 유혹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세상의 성공과 돈, 자녀 등을 함께 우리 마음의 신으로 섬기게 만드는 것입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내가 만든 신”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마음은 우상을 만드는 공장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렇기에 마귀의 계략에 대비하지 않았을 때 쉽게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게 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귀는 우리 귀에 속삭입니다. “한 번만 나에게 절해, 딱 번만 나에게 절하면 성공과 재물을 줄게. 하나님을 섬겨도 돼. 단지 하나님을 섬길 때에 나도 같이 섬기면 저기 저 사람들이 가진 명예와 영광은 다 너의 것이야” 성도 여러분은 이 강렬한 마귀의 유혹에 어떻게 대답하고 계신가요? 3)예수님의 대답 (1)오직 하나님만을 하나님 되게 하라 예수님께서는 이 마귀의 강렬한 유혹에 어떤 대답을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신명기 6장13절 말씀을 인용하셔서 이렇게 답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마귀에게 단 한 번 절하면 고통과 죽음의 십자가 없이 아주 쉽고 빠르게 영광의 자리에 갈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오로지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작정하시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십자가를 감당하기로 결심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길이 말 못할 핍박과 고통과 눈물의 길이지만 그 길을 걸어가기로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 4)적용: 우상을 제거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 고난에까지도 동참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세상의 성공과 명예를 얻기 위한 지름길이 아닙니다. 그것을 잘 알고 있던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9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닥쳐오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입니다. 저는 우리 안디옥 교회 성도님들이 이런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과 타협하여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과 그 분의 말씀을 최고 우선으로 두고 살아가는 인생 바로 그 참 그리스도인의 인생이 우리 성도님들의 인생이 된다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기억하시고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바로 그 은혜가 우리 성도님들의 인생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3.세번째 계략: 하나님을 시험하라. 1)성전꼭대기에 예수님을 데려간 마귀 (1)성전의 남서쪽 모서리에 있는 왕의 현관 자, 두번째 시험에도 실패한 마귀는 이제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예루살렘의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갑니다. 역사학자들은 이 꼭대기의 장소를 성전의 남서쪽 모서리에 있는 왕의 현관으로 추정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은 140미터나 되는 높은 절벽이며 기드론 골짜기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요세푸스는 이 장소가 매우 높아서 이곳에서 절벽 아래를 보는 사람들은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2)시편 91:11-12를 인용하는 사탄 마귀는 이 아찔한 장소에 예수님을 데려다 놓고 이렇게 말합니다. 9-11절입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마귀의 이 말은 놀랍게도 시편 91편 11-12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지금 예수님께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말합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하죠. 여기서 우리는 마귀가 때론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서 신자들을 유혹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왜 마귀는 이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고 했을까요? 단순히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의도였을까요? 우리는 마귀의 말 뒤에 숨은 그의 진짜 계략을 예수님의 대답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2)예수님의 대답: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1)신명기 6장 16 – 맛사 사건 예수님은 마귀의 말에 신명기 6장 16절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갑자기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은 어떤 뜻이었을까요?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신명기 말씀을 읽어봐야 합니다. 신명기6장 16절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광야에 나왔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굶주림을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르비딤이라는 곳에서 물을 구할 수 없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평하고 심지어는 모세가 죽음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모세와 다투게 됩니다. 출애굽기 17장 7절은 이 사건을 이렇게 정리합니다.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은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계신지 안계신지를 시험하는 행위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시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직전에 만나와 메추라기라는 기적적인 은혜를 경험했음에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예수님을 시험하는 마귀는 바로 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시험하게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시는 상징적인 장소였던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갔던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에서, 그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을 시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마귀의 목적이었다는 것이죠. 그럼으로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게 만들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마귀의 끔찍한 계략이었다는 것입니다
3)적용: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도 예수님을 향했던 마귀의 이 끔찍한 계략이 펼쳐집니다. 마귀는 우리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수많은 은혜들을 망각하게 합니다. 과거 하나님께서 고통의 순간에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신음에 소리에 응답하셨던 그 순간, 나를 구원하셨던 은혜의 순간들을 우리의 바쁜 삶을 이용하여 완전히 삭제해 버립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게 하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에 대해 불신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결국 계속해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기도를 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유혹의 순간에도 마귀에게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실 때 성부 하나님께서 들은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예수님은 이제 곧 하실 공생애 3년의 사역을 앞두고 더 이상 하나님을 시험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주신 이 약속의 말씀을 신실하게 의지하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도, 예수님과 같이,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우리 인생에 부어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기억할 때 이 마귀의 계략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 하나님을 시험하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럼으로 이 마귀의 계략을 이겨내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참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우리 성도님들에게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가는 말: 마귀의 세 계략을 파악하고 대처하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펴본 사탄의 이 세 가지 계략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기 앞서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이가 갈라졌다면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만일 이 사탄의 계략들에 빠진다면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계략을 바로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우리 삶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것처럼 마귀의 계략을 파악하고 삶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여 기쁨과 영광의 삶을 누려 나가시는 은혜가 우리 성도님들의 삶에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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