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이렇게 지킵시다
Notes
Transcript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주일을 이렇게 지킵시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면서 지키자.
거룩한 쉼으로 지키자
모든 사람들도 쉴 수 있도록 지키자
기억하다(זכר ,기념하다) : 단순히 기억을 떠올리는 의미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하나님께서 6일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되는 날에는 모든 것을 멈추고 6일간 창조하셨던 것들을 음미하고 즐기셨다.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7일 주간 제도를 마련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안식일에 쉬셨기 때문에 출애굽한 이스라엘도 쉬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새피조물이기 때문이다. 이 계명은 당시 주변국가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율법에만 발견되는 조항이다. 당시 주변국가들은 휴일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주7일 내내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에 반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십계명 제 4계명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그들이 7일째 되는 날에는 일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것을 요청한다. 하나님의 안식일 선물은 이전에 노예였던 이스라엘에게 쉼을 선물로 주셨으나, 그 선물은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 안에서 안식해야 하는 것이다.
이 안식일 계명은 네 부류의 대상에게 지켜질 것을 말씀한다. 자신을 포함한 가족원, 자신의 수하에 있는 종들, 자신의 소유인 가축들, 그리고 자신의 손님인 이방인 나그네들까지이다. 즉, 4계명은 나 혼자만 지키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다. 먼저 부모는 자녀에게 안식일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떠한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는지를 가르치고, 또한 이를 거룩한 날에 어떻게 기념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또한 종에게도 안식일의 쉼이 제공되어야 했다. 당시 사회에서 노예는 주인의 재산물품에 불과했다. 인격적 대우를 받지 못하던 불쌍한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도 안식의 기쁨과 평안을 허락하셨다. 가축들도 안식을 취하도록 하셨다. 왜냐하면 이 모든 짐승들도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영역 안에 머무는 나그네와 외국인들에게도 안식일 규례가 적용되었다. 이는 그들도 선민 이스라엘의 특권과 기쁨에 참여하게 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킬 수 있는가? 외형적으로는 자신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속한 모든 짐승들과 노예들도 안식일에 일을 하지않게 함으로 이 날을 기념한다. 이 복되고 거룩한 날의 혜택이 주의 백성뿐만이 아니라, 주의 백성들과 연관된 모든 사람들과 짐승들, 땅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식일의 중요성은 하던 일을 멈추는 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주의 백성들이 안식일을 평일과 구별함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야 한다. 이 날은 하던 일을 멈추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기념하고 기뻐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우리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6일간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또한 신5:12-15 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구속하셔서 새롭게 하셨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세상 사람들은 왜 쉬는가? 돌아오는 월요일부터 또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주의 백성들은 왜 쉬는가? 9-10절의 말씀을 보면 그 강조점이 ‘일’에 있지 않고 ‘쉼’에 있다. 즉 노동이란 거룩한 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목표도 역시 일에 있지 않고 거룩한 쉼에 있어야 한다. 쉬기 위해 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