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계명] 합당한 예배자가 됩시다

출애굽기, 십계명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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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23 217
기도 : 김종인 권사
본문 : 출20:7
제목 : 합당한 예배자가 됩시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오늘 설교의 제목을 ‘합당한 예배자가 됩시다’ 라고 정했는데, 사실 본래 제목이 너무 길어서 다 넣질 못했다. 원래의 제목은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올려드리는 예배자가 됩시다’ 이다. 우리가 예배자가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되, 삼위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능력과 권세에 합당하게 그분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자는 것이다.

제 3계명의 기본적인 의미

망령되게(사웨 שָׁוְא) : 함부로, 헛되게, 잘못되게, 거짓되게
부르다(나사 נשׂא) : 들어올리다다, 옮기다, 거명하다, 발설하다
즉, 하나님을 망령되게 부른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헛되이, 거짓되게, 잘못하여 입에 담거나 언급하거나 들어올리는 것을 금하시는 것이다.

이름은 왜 중요한가?

이름은 그 이름의 주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성경에서도 이름은 그 존재와 사명과 존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서 ‘아담’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히브리어 ‘아다마’ 에서 파생되었는데, 이 단어의 의미는 땅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땅에서 왔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하여 그 이름을 아담이라고 붙이셨다.
이름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붙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누가 붙여주셨는가? 하나님 자신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이름은 곧 하나님 자신이다. 하나님의 이름 속에 하나님의 존재적인 의미와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잘못 부른 사례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거룩하신 이름을 우리로 부를 수 있게 하셨다(사43:21). 그러나 유대인들은 3계명을 문자적으로 잘못 해석하여 아예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지 않았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과거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유대인들은 성경을 필사해서 보관하고 보급했다. 이때 여호와 라는 단어가 나오면 필사하던 일을 멈추고 손을 씻었다. 그리고 여호와 라는 단어를 그대로 쓰지 않고 대신 점만 4개 찍고 넘어갔다. 그리고 점으로 표시된 여호와 라는 단어를 읽을 때 아도나이 라고 발음한다. 그래서 사실 이 단어가 오늘날 한글번역처럼 ‘여호와’라고 읽는게 맞는지, 아니면 야훼 라고 읽는게 맞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오히려 야훼가 조금 더 가깝다는 주장들이 있다. 유대인들의 이러한 방식은 3계명을 잘 지켰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3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명령이자 동시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합당하게 부르라는 명령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아무 의미없이 하나님을 부르는 일들이 있다. 그저 입버릇처럼 주여, 아버지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영어권 영화에서도 이처럼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욕설과 연관하여 사용하는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되지 않는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대표적인 자리 : 예배

성경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다’라는 표현은 주로 ‘예배’ 와 연결한다. 창12:8 에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시116:17 에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그리고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것 또한 예배로 표현하는데, 롬15:20 에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라고 말씀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가장 대표적인 일은 예배이다. 예배 순서들을 생각해 보면, 찬송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그분이 행하신 일들을 감사하는 시간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부르며 시작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친다. 설교는 하나님의 이름과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선포하는 시간이다. 또한 성례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예배는 제3계명이 지켜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합당하게 부르는 것이 예배와 연관해서 생각한다면, 제3계명은 예배에 참여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이다. 제1계명은 예배의 대상에 대해 말씀하셨고, 제2계명은 예배의 순서들과 예배의 요소들이 오직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다면, 제3계명은 예배에 임하는 예배자들의 태도와 자세를 다룬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54문.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와 속성과 규례와 말씀과 행사를 거룩하고 존경함으로 사용하는 것
우리는 어떤 자세로 예배를 준비하며 예배에 참여하는가? 저는 보통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는데 일반적으로 10-12시간 정도 소요된다. 물론 두세시간 만에도 설교작성이 끝날 때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본문의 말씀을 정하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원어적으로 분해해석하고, 여러 주석들을 통해 배경지식들을 익히고, 가능하다면 신앙의 선배들이 해당 본문을 가지고 어떻게 설교했는지도 살펴보고, 또한 이 말씀이 우리 교회공동체에게 어떤 메세지를 던져주시는지를 묵상한다. 설교자는 한편의 설교를 위해서 짧게는 몇십시간, 길게는 며칠씩 연구를 하고 준비를 한다. 설교자가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 예배를 위하여 말씀을 철저하게 연구함이 합당하다. 하나님의 이름을 바르게 부르기 위하여 설교문을 작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예화까지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함이 옳다. 설교할 때에도 그렇다. 진지하고 신중해야 하고, 성경이 말하는 것만 말하려 해야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에 설교자만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다. 예배에 참여하는 청중도 함께 참여한다. 그렇다면 과연 여러분들은 그 설교를 들을 준비를 얼마나 하고 계시는가? 과연 나는 주일 거룩한 공예배를 위하여 주중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나를 준비시키는가.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는 설교시간에 나의 생각과 정신을 그 말씀에 집중시키지 않는다면, 설교자자의 입에서 선포되는 하나님의 이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설교자의 제스쳐나 목소리나 머리스타일이나 외모에 집중하거나, 기타 다른 것에 집중하면서 그 선포되는 내용 속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는 3계명을 어긴 것이다.
비단 설교시간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듣는 예배의 시간에 삼위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3계명을 어긴 것이다. 예배 가운데 삼위 하나님을 경외함 없이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예배시간에 잡담을 하거나, 휴대폰을 만지며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주보의 오타를 찾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3계명을 어긴 것이다. 찬송시간에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지 않고 멍하니 있거나, 입술로는 찬송을 불러도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는 것도 3계명을 어긴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그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지 못한채로 찬송하는 것도 3계명을 어긴 것이다. 기도를 하면서도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의심한다면 3계명을 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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