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녹술지 않는 충성

윤영배
Sermon  •  Submitted
0 ratings
· 21 views
Notes
Transcript

본 문 : 수14:6-9(구약 p.340)
찬 송 :
태 도 : 치열하게 생각하고, 성령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seek, do, teach
한문장 :
여호수아 14:6–9 (NKRV)
6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 바라
7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얼마 전에 신학대학원 동기 목사님들 몇 명이 모였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머리 빠지는 이야기, 어떻게 하면 머리가 난다는 이야기, 백내장 수술하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이야기 등으로 화제가 옮겨 갔습니다.
그때 한 목사님이 슬픈 목소리로 우리 그런 이야기 안 하면 안 돼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이 먹는 이야기 별로 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어르신들이 들으면 젊은 것들이 별 소리를 다한다고 할지 모릅니다.
저희들끼리 하는 이야기니까요.
머리 빠지는 데 제가 무엇을 했습니까?
눈이 나빠지는 데 제가 무엇을 했습니까?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범인이 아닙니다.
범인이 있다면 바로 세월입니다.
이처럼 세월은 많은 것을 변하게 합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젊은 것들도 어느 순간 몸 여기저기가 안 좋아집니다.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아니요.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진짜 소중한 것은 시간을 뛰어 넘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금이 비싼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 아닙니까?
충성에 요구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시간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변질된다면 그건 진정한 충성이라고 할 수 없을 겁니다.
우리 주님께서 서머나 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충성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냥 충성하라고 하지 않고요.
일부 (계 2:10)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충성하기는 하는데 언제까지? 죽기까지! 죽기까지! 아크리 싸나투.
끝까지 충성하라는 겁니다.
오늘 “세월에 녹슬지 않는 충성”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 말씀 전할 때에 은혜와 도전의 시간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 갈렙의 충성이 바로 세월에 녹슬지 않는, 세월에 영향을 받지 않는 충성이었어요.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정복 전쟁을 벌인지 5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복한 땅도 있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도 있습니다.
그런데 각 지파들에게 제비를 뽑아서 땅을 할당해 줍니다.
이제 땅을 할당받으면 각 지파가 나가서 싸워서 그 땅을 차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때 열두 지파 중에서 모범을 보인 두 지파가 있습니다.
바로 유다 지파와 요셉 지파입니다.
이 두 지파가 땅을 분배받고 차지하는데 모델이 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모델 중에 모델이 사람이 바로 갈렙이에요.
갈렙은 지금 나이가 85세입니다.
갈렙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200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 아무도 없습니다.
가장 나이 많은 분이 바로 갈렙이에요.
여러분 생각에 갈렙은 어떤 땅을 받으면 좋겠습니까?
이스라엘 최고의 어르신이니까요.
당연히 기름지고, 농사하기 좋고, 목축하기 좋고, 우리말로 하면 배산임수 지형인 그런 땅을 받아야 할 거예요.
이미 정복한 땅 가운데 그런 땅을 골라서 드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 갈렙이 땅 분배하는 현장에 나타나서 하시는 말씀이
이 땅을 달라는 거예요. 당연히 이미 정복한 땅, 기름진 땅을 달라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아직 정복하지 않은 땅, 그것도 거인 족속이 살고 있는 땅을 달라는 거예요.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땅이 없어도 그렇지. 어떻게 이스라엘 최고령 어르신에게 그런 땅을 드립니까?
그런데 갈렙이 그 땅을 달라는 거예요.
여러분, 왜 갈렙이 하고 많은 땅 중에 거인 족속이 살고 있는 땅을 달라고 했을까요?
너무 무모한 것 아닙니까?
왜 그런지 알기 위해서는 45년 전으로 돌아가야 해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고 2년이 지났습니다.
가데스 바네아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이제 조금만 가면 가나안 땅입니다.
정탐꾼을 뽑아서 가나안 땅의 상황을 알아 보내는데요.
각 지파에서 용맹하고, 날쌔고, 똑똑한 사람 12명을 뽑아서 보냅니다.
와서 보고를 하는데요. 12명 가운데 10명은 돌아와서 우리는 그 땅 절대로 차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거기서 거인 족속을 보았는데요.
그 때 느낌이 나는 메뚜기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는 거예요.
메뚝 메뚝 메뚜기요.
메뚜기 같은 우리가 어떻게 저 거인과 싸워서 이길 수 있나?
그건 불가능이야.
지금이라도 살려면 방법은 하나. 삼십육계뿐이야.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면 살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백성들이 이 보고를 듣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0살의 갈렙이 나서서 하는 말이.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이냐고.
메뚜기는 누구가 메뚜기냐고?
우리가 메뚜기가 아니라 저들이 우리 밥에 불과하다고.
이런 일이 있고 45년이 흘렀습니다.
갈렙은 40살에서 85살이 됐습니다.
갈렙이 45년 전에 했던 그 말요.
우리가 메뚜기가 아니라 저들이 우리 밥이라고.
갈렙이요. 45년 전에 했던 그 말을요.
지금도 믿고 있습니다.
40살에 힘이 팔팔 넘칠 때 했던 그 말을요.
꼬부랑 할아버지가 됐는데도 그 말대로 하려고 하는 거예요.
갈렙이 지금 자기 힘 자랑하는 게 아니에요.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거예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내가 85살이지만 거인 족속을 이길 수 있다는 거예요.
40살 때만 충성하는 게 아니라, 85살에도 충성하고 있는 겁니다.
갈렙은 어떻게 이렇게 45년 동안 변하지 않고 충성할 수 있었을까요?
<자막> 1.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사람
첫 번째로 갈렙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8절 말씀을 보세요.
(수 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갈렙이 45년 전을 회상하면서 말합니다.
그때 내 형제들, 10명은 우리가 메뚜기라고 하면서 백성들의 간담을 녹게 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습니다.
갈렙은 다른 사람들 때문에 휘둘리지 않았어요.
<자막> <동조 실험 PPT 띄워주세요>
여러분, 이 그림을 보세요.
왼쪽에 있는 선과 길이가 같은 것을 오른쪽에서 찾아 보세요.
A, B, C 중에 무엇입니까?
C입니다.
정답입니다.
그런데요.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가 이 그림을 가지고 실험을 합니다.
피실험자 9명 중에 8명하고는 미리 짭니다.
그리고 A라고 말하게 합니다.
첫 번째 사람이 A라고 하면, 피험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쳐다봅니다.
저 사람 어떻게 된 것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사람도 A라고 합니다. 그러면 피험자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갸우뚱하고 당황합니다.
세 번째 사람도 A라고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이 A라고 하면 피험자도 따라서 A라고 따라서 한다는 겁니다.
혼자서 하면 100% 맞히는데, 다른 여러 사람이 엉뚱한 것을 말하면 그걸 따라간다는 겁니다.
이걸 솔로몬 애쉬의 동조 실험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집단의 압력에 굴복하는 거예요.
이걸 갈렙의 상황에 적용해 보면요.
정탐을 하고 와서 첫 번째 사람이 나는 메뚜기. 두 번째 사람이 나도 메뚜기. 세 번째 사람이 나도 메뚜기. 네 번째 사람은 영어로 me, too, 다섯 번째 사람이 me, three.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홉 번째, 열 번째 사람이 나도 메뚜기라고 할 때.
갈렙이 나는 메뚜기 아니냐.
이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렙은 나는 메뚜기 아니야. 저들이 우리의 밥이야.
이렇게 말합니다.
갈렙은 다수결을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주님을 따라가고, 주님께 충성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좁은 길을 끝까지 가려면 이런 기백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다 예스라고 말할 때 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다 노라고 말할 때 예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불장군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론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진리 문제에 있어서, 신앙 문제에 있어서 지킬 것을 지켜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부르는 찬양 가운데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은 변하여도 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세상 흔들리고 사람들은 변하여도 나는 주를 섬기리.
주님의 사랑은 영원히 쇠하지 않네 나는 주를 신뢰해.
시간이 가면 세상은 흔들립니다.
정치도 흔들립니다. 여러분, 정치에 뭘 그렇게 기대하십니까?
경제도 흔들리고, 가치관도 변해요.
사람들도 변합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은 영원히 주님을 섬기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람을 따라가고,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 따라가는 맏음의 백성들 되기를 바랍니다.
<자막> 2. 하나님만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
두 번째로 갈렙은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8절, 9절 말씀을 보세요.
(수 14:8)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갈렙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께 충성하였다고 말합니다.
원어로 밀레 아하르라고 되어 있는데요.
밀레라는 말은 원래 충만하다, 가득 채우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갈렙은 마치 통을 물로 가득 채운 듯이 하나님으로 자신을 채웠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하나님만 신뢰했습니다.
갈렙도 눈이 있어요. 그 눈으로 거인을 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더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거인족을 향해서 ‘내 밥이오’라고 소리칠 수 있었습니다.
모세도 갈렙의 충성을 인정해 줍니다.
(수 14:9)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모세도 갈렙을 향해 너가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다고 말해 줍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이런 갈렙을 인정해 줍니다.
(민 14:24)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기도 똑같이 밀레 아하르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따랐다고 인정해줍니다.
갈렙은 자기가 자기를 볼 때에도, 모세가 볼 때에도, 하나님이 볼 때에도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믿고 따랐던 겁니다.
갈렙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갈렙은 자기 힘과 경험을 의지한 것도 아닙니다.
갈렙은 철저히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45년 전에 그렇게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내가 왕년에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 말 귀담아 들을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흘러간 이야기일 뿐이지, 지금하고는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갈렙은 달랐습니다.
갈렙에게 왕년은 왕년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45년 전에도 전적으로 하나님만 신뢰했고, 45년이 지난 지금도 전적으로 하나님만 신뢰하고 있습니다.
45년 전에도 거인족이 밥이었고, 45년이 지난 지금도 거인족이 밥이에요.
사랑하는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세월을 거슬러 하나님만 신뢰하기를 바성랍니다.
우리가 왕년에 라고 이야기해도 비웃음을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원로장로 추대를 위한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저는 이선훈 장로님의 지난 20년의 시간을 존경합니다.
하나님께서 장로님의 발걸음을 인도해 주셔서 20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키며 충성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위해 갈렙처럼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기를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도 세월에 녹슬지 않고, 낡아지지 않고, 변함없는 충성으로 주님과 교회를 섬기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