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우리가 잃어버린 제자도 (막6:7-13)

마가복음 강해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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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서론

잃어버린 야성

청년 사역을 하다보면 청년들이 미숙하고 부족해도 하나님께서 순전한 마음들을 통해 일하시는 것들을 보게 됩니다. 오히려 제가하는 것보다 더 잘할 때가 많습니다. Ex) QT, 예배참석 권면 등
사역을 하면서 경험이 쌓이고 배운 것들도 많아졌지만 처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청년시절의 순전함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참 미숙한 것이 많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야성이 있었고 그런 부족한 저를 알면서도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시절 제자훈련을 받을 때 제자도를 강의했던 한 외국 목사님의 강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도의 핵심을 아시스의 성프란치스크의 말을 이인용하여 “Simple, Humble, Pure 즉 단순함, 겸손함, 순전함”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한국 교회를 보면 같은 필요들을 보게 됩니다. 분명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겨험들을 했고, 좋은 강사와 좋은 프로그램들이 넘쳐납니다. 그럼에도 그런 것들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보다 한국 교회는 복음의 능력과 영향력을 미치지 목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교회가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제자도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파송하면서 주신 제자도의 가르침입니다. 바로 그 이전의 상황에서 제자들은 예수님더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을 통해 복음 전파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목격했습니다. 이런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제자도는 우리가 적용하기에 너무나 급진적으로 보이는 가르침들입니다. 이것은 모든 제자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집도 돈도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가르침은 하나님의 시간표가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인 행동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르침에는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무엇에 우선순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선명한 지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제자도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긴급한 임무를 받은 자를 향한 응급조치

예수님의 12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 부활하신 뒤 세워진 교회는 핍박속에서도 복음을 전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긴급한 상황속에 있는 자들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교회는 다양한 시기에서 위기와 어려움을 겪어왔고 그 때마다 예수님의 이 제자도는 중요한 그 위기를 돌파해내는 응급조치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시대의 교회도 영적 위기 상태임을 우리는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혀 매력있게 보지 못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복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길이 문제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전하는 우리가 문제가 있지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제자도를 보며 지금 우리 시대 교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아야 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제자도를 회복하여 이 위기의 시대를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럴 때 우리 교회는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며 행복한 교회, 영향력있는 교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1. 동역자(7a)

예수님의 제자도에서 배울수 있는 첫번째 가르침은 제자들을 서로 동역자로 세워주셨다는 것입니다.
()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

공동체로 부르시고 보내신 주님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부르시고 보내신 분이십니다. 즉 주님은 교회를 공동체로 부르셨고 그들을 보내실 때도 두명씩 짝지워 공동체로 보내셨습니다. 열두 제자는 신약 교회 공동체의 모체입니다. 예수님은 이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함께하시면서 교회 공동체 가운데 함께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그리고 그들이 복음 전파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신 뒤 보내셨습니다. 보내실 때 권능을 주셨다고 한사람씪 보내지 않으셨습니다. 둘은 이스라엘 문화에서 법정 증인의 최소 단위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러 가는 길에 홀로 가는 것보다 공동체로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기셨습니다. 서로 의지하며 동역해야 복음이 더 온전히 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랑과 용서를 통한 증거

그런데 사실 둘이 갈 때 마음이 맞는 사람이면 괜찮지만 나랑 잘 맞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원래 공동체는 나랑 맞는 사람만 만나서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상대방을 이해해가며 사랑과 용서를 배우는 곳이 공동체입니다. 사랑과 용서야말로 진정한 공동체를 세워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사랑과 용서를 배우며 성숙해져 가며 바로 이런 사랑이 복음을 증거할 수 있는 강력한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시대에 교회는 같이 모이고 연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진정한 동역자를 찾기 힘들어지게 되었습니다. 혼자 예배드리고 혼자 알아서 봉사하고 섬기는 것을 더 편하게 느낍니다. 나를 드러내다가 상처받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혼자 하면 상처는 덜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랑하고 용서를 배푸는 사람으로 우리가 성숙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숙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세상을 향해 복음의 위대함을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제가 영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하는데는 이끌어주었던 동역자의 힘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의 연약함을 받아 줄 수 있는 동역자를 찾는 사람은 아직도 어린아이 신앙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동역자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가 되기 원한다면, 나를 부르시고 보내신 분이 공동체로 부르시고 공동체로 보내심을 기억하며 서로 동역자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2. 영적 권능(7b)

예수님의 제자도에서 배울수 있는 두 번째 가르침은 제자들에게 영적 권능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 “...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전도는 영적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며 주신 것은 영적 권능입니다. 돈이 필요했다면 돈을 주었을 것이고, 제자라는 증명서(자격증)가 중요했다면 그것을 주었을 것이고, 좋은 장소와 도구가 필요했다면 그것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보다 권능이 중요했습니다. 교회가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영적 싸움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사도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사역을 시작하기에 앞서서도 먼저 성령을 통해 권능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최소한의 준비만 할 것

예수님은 권능을 주신 뒤 그 외의 것들은 최소한의 것들만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 “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가져야 할 것
지팡이: 방어와 공격을 위한 것
신: 발을 보호하고 길을 안전하게 함
가지지 말아야 할 것
양식, 주머니, 전대: 배부름과 안일함과 풍요함에 주의하라
두벌 옷: 사치와 허영을 방지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면 다른 부수적인 것들을 찾고 의지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혹시 부수적인 것들에 관심이 지나치게 많다면 우리는 주님이 주신 권능을 잊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구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가난했지만 영적 권능으로 당당했던 사도들의 선포가 오늘도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 제자들의 고백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3. 증거의 삶(10-11)

예수님의 제자도에서 배울수 있는 세 번째 가르침은 증거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거의 삶은 어떤 상황에 있든지 함께있어주는 것, 그리고 세속 문화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 “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곳을 떠나기까지 유하라

“들어가다”: 안으로 들어가다, 장소적 의미뿐만 아니라 그들에 처해있는 상황에 참여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복음을 위해 그곳에 들어갔음을 깨닫고 같이 있어 주는 삶이 필요합니다. 더 편안한 곳을 찾지 말고 불편한 자리라도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모든 상황들이 때로 힘들고 피하고 싶고, 억울하고 손해보는것 같아도 그것을 견디어 내며 그 속에서 하나님이 예비한 자들을 발견하며 함께 있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전7장)에서 각자의 부르심을 받은 자리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합니다. 결혼한 사람이나 독신이나, 할례받은 사람이나 무할례자나, 종이든 주인이든 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살아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이야 말로 복음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

너희를 영접하지 않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이 말씀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포기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는 복음을 거절해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먼지: 세속성, 죄악 상징 -> 세속의 때를 털어버리는 순결함울 가지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배척하는 자들의 것을 조금이라도 아까워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복음의 위대함을 아는 자들의 자부심이며 능력입니다.

삶이 무너짐

지금 우리의 문제는 복음의 내용은 이해하고 천국은 가고 싶은데 복음대로 살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세상의 삶과 우리의 삶이 다르다고 느껴야 그들은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물을 것입니다.
()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거꾸로 들어가야 하는 삶의 자리는 피하고 바깥에 머물르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피해야 하는 삶의 자리에는 부러워하며 같이 갈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고통당하는 자와 함께 있고 세상의 성공의 가치관을 거부할 때 복음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순종의 결과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나아가 순종했을 때 놀라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나가서: 보내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의 반응
회개하라 전파함: 복음을 전파함
귀신을 쫓아냄: 영적사움을 싸움
기름을 발라 고침: 치유의 사역
우리도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순종하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교회가 돌파하기 위해

우리 시대 교회는 개인주의, 물질주의, 세속성의 거센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급진적인 제자도가 너무나 필요한 때입니다. 긴급한 상황의 제자들에게 주신 가르침을 오늘 저와 여러분이 다시 귀를 기울이며 적용해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 이미 주셨지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점검해 봅시다.
동역자: 지금 내가 있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동역자가 되어 줍시다.
영적 권능: 그 무엇보다 간절하게 영적 권능을 위해 기도합시다.
증거의 삶: 신앙과 삶의 괴리를 점검하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를 받아들이기 원하는 사람들의 형편에 함께 있어주고 복음과 다른 가치관은 철저히 거절하는 삶으로 복음의 위대함을 증거합시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제자로서 이러한 동역자, 영적권능, 증거의 삶이 회복된다면 우리 시대에도 분명히 복음은 놀라운 능력을 드러내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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