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운 숨은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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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서론

성경에는 다양한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가장 위대한 이름, 여호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이 있고요. 위대한 사도들과 구약의 야곱의 열두 아들의 이름은 언제나 언급됩니다. 악인들의 이름도 잊혀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우리는 가롯 유다, 아합왕, 이세벨, 골리앗의 이름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우리가 익숙한 이 이름들 말고도 수많은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오늘 18:1-8이라는 8절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구절에서 우리는 고린도 교회 개척에 동참했던 필수적인 인물들이었으나 몇 번 등장하지 않아서 쉽게 잊혀지고 마는 이들의 이름을 여섯 개나 발견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이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어떻게 세워가시는지를 함께 살펴보기 원합니다.

본론

바울은 드디어 그리스 아테네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도시는 아테네에서 약 50마일 정도 떨어진 고린도라는 도시였습니다. 매우 큰 도시였고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바울이 처음 만난 두 이름을 알게 됩니다. 아굴라와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였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이탈리아에서 바울과 같은 업종인 천막 만드는 업을 하다가 고린도로 온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밟아본 고린도 땅엥서 바울은 가자마자 놀랍게도 평생을 함께 하게 되는 유대인 동역자 부부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의 이름은 로마서와 디모데후서에서도 등장하며 언제나 두 이름이 함께 등장합니다. 서로를 사랑하며 주님을 위한 일에 깊이 드려진 한 부부를 통해 하나님께서 음란하고 우상이 가득했던 고린도 성에 교회가 세워지게 하신 것입니다. 바울의 입장에서 이 부부는 정말 가뭄에 만나는 단비와 같았을 겁니다. 아테네에서 그는 그리 성공하지 못합니다. 훌륭한 설교로 그들에게 다가갔으나 고린도나 에베소와 같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습니다. 새로운 도시로 가서 완전히 새로운 가르침을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한 번 상상해보셨는지요. 그때 우리에게는 신실한 동역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동역자, 특히 한 가정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중국에 93년에 들어가셨을 때, 그리스도인 중국인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다 갈렙이라는 이름의 한 신실한 형제를 시작으로 상해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부부의 생업도 바울과 같았습니다. 신앙과 선교에 관련된 일 뿐 아니라 선교를 서포트하기 위한 자신들의 직업에서도 말이 잘 통했으니 얼마나 귀한 인연인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바울의 고린도 사역에 시작에 큰 힘을 더하셨습니다.
바울은 힘을 얻어 안식일마다 어김없이 회당에 가서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을 권면하였습니다. 이 때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에서부터 고린도로 바로 내려왔습니다. 아테네에서 홀로 사역해야했던 외로움은 이제 사라질 것입니다. 5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Acts 18:5 NKRV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에게도 실라와 디모데 같은 신실한 동역자가 언제나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에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담대하게 그리스도를 전파하였습니다. 목사들도, 순장들도, 장로님 집사님들도, 각 직분자들도, 신실한 동역자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바울에게 예기치 못한 기쁨이었다면 실라와 디모데의 도착은 오래 기다렸던 가족과의 재회와 같았을 것입니다. 벌써 네 이름이 등장했는데 바울의 사역은 놀라운 힘을 얻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사역이 순순히 잘 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회당에서 힘을 얻어 그리스도를 전파했는데 오히려 그들은 바울과 그 일행을 대적하고 비방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에스겔 말씀처럼 말이죠. 에스겔 33:4-5은 이렇게 말합니다.
Ezekiel 33:4–5 NKRV
그들이 나팔 소리를 듣고도 정신차리지 아니하므로 그 임하는 칼에 제거함을 당하면 그 피가 자기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그가 경고를 받았던들 자기 생명을 보전하였을 것이나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고를 받지 아니하였으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ez
그리고 바울은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그런데 바로 그 다음 구절인 7절을 보고 우리는 웃음을 짓게 됩니다. 바울이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 갈 테다! 너 이 유대인들, 배은망덕한 것들아!’라고 외쳤는데 그 다음절에 바로 바울이 만난 사람은 회당 옆에 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 디도 유스도였고, 덕분에 회당의 장이었던 그리스보를 만나게 되면서 그와 온 집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으니까요. 이방인에게로 갈테다라고 선포한 바울에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잃어버린 양들이 아직 돌아와야 함을 보여주신 것 같아보입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보는 바울이 직접 세례를 준 두 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고전1:14)
그리고 거기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이렇게 세워졌던 것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교회를 과연 세울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대체 어떻게 여기서 역사하실 수 있을까? 싶은 이방 성에서 놀랍게도 주님을 신실하게 따르며 바울과 동역하기 원하는 평생의 친구 부부를 만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곧이어 몇 달 전 헤어져 언제 다시 만날 지 알 수 없었던 그리운 오랜 동역자들을 다시 만나게 하십니다. 끝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바울은 소망을 주지 않고 버리고자 했던 이들 가운데서 놀라운 복음의 씨앗이 꽃피워 열매맺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다름아닌 이들이 고린도 교회의 씨앗들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누군지 알 수 없는, 조용히 섬기는 그분들을 통해서, 오랜 동역자들과 사역자들과 친구들을 통해서, 때론 우리가 소망을 두지 않았던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세워가십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닫게 되면 한 가지가 분명해집니다. 우리가 교회를 세우는 방법은 우리가 이런 사람이 먼저 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에서 이름이 많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교회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 성경에 박식하고 기도에 힘쓰며 일상에서 신앙을 지키기에 애쓰는 이들. 복음을 사랑할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에 두려워하지 않는 보통 사람이 사실은 교회입니다. 바울이 교회를 세운 것 같나요? 교회의 이름은 ‘세 번째 바울 교회'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회의 이름은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결론

우리는 둘 중 하나이고 싶어합니다. 위대한 이름을 바라보고 기뻐하거나 위대한 이름이 되고 싶어합니다. 위대한 이름 아래 비취는 빛으로 기뻐하고 돌아가 자신의 인생을 삽니다. 또는 위대한 이름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이름을 남기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심지어 바울도 생각하지 못했던, 묵묵히 남아 깊고 성실하게 섬기며 그 자리를 지켰던 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주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세우십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목사인 저든 성도님들이든, 순장이든 순원이든, 직분자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사람들 앞에서 우리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지는 않더라도 신실하게, 그리고 순전하게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고, 교회의 지체로서 교회 그 자체가 되어가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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