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성숙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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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야고보서 1:1-4(신약 371쪽)
설교제목 : 신앙성숙을 향하여
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절기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 절기를 금식과 경건훈련을 통해 엄숙하게 지켜왔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신앙의 성숙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달리 보자면 사순절은 신앙의 성숙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절기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하여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을 통해 신앙성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은 야고보서입니다. 이는 야고보가 쓴 편지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여러 명의 야고보가 소개됩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도 두 명의 야고보가 있었습니다.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요셉이 낳은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도 있습니다. 야고보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체로 이 편지를 쓴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으로 여깁니다.
이는 야고보서가 초대교회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인물에 의해 쓰인 편지임을 말해줍니다. 왜냐하면 이 편지를 썼다고 여겨지는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이었을 뿐만 아니라,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당시 모든 교회를 대표할 만한 위치에 있는 인물입니다. 심지어 그는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일컬어지는 베드로보다 더 권위 있는 있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의 선교정책에 관해 승인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 바로 야고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야고보의 편지는 당시 신자들에게 중요한 신앙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신앙의 유산이며 신앙의 지침이 됩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야고보는 신자들에게 온전함을 이루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온전함의 의미라 이런 것입니다. 마치 곡식이나 열매가 잘 익어가는 상태와 같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성숙함을 이뤄가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야고보가 초대교회에 또는 오늘 우리에게 주는 신앙의 방향입니다. 곧 우리는 신앙성숙을 이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앙성숙을 어떻게 이뤄갈 수 있을까요? 저는 오늘 이에 관해 세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합니다.
첫째, 인내하는 것입니다. 자주 말씀드린 것 같지만, 신앙생활이 순풍에 돛을 단 배 같지는 않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도 종종 위기와 고난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고난을 예고하는 길일지 모릅니다. 그것은 세상의 물살을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살을 거슬러 본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예전에 다른 교회에서 어린이 담당 사역을 할 때 워터파크를 간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물살을 거스르는 체험을 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상당히 불편하고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가령,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살을 거슬러 반대 방향으로 가고자 할 때, 물살이 거셀수록 그 저항이 만만찮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이 세상의 물살을 거슬러 오르다고 해서, 우리에게 고난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를 더욱더 성숙케 만들기도 합니다. 이는 마치 더위와 추위를 온전히 견뎌낸 곡식과 열매가 견고하고 속이 꽉 차 있듯이 시련과 고난을 잘 극복한 신앙생활은 우리 신앙의 성숙을 도모합니다. 그리하여서, 신앙생활 가운데는 때로는 인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온저함을 향해 성숙함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기도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에게 이러한 별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낙타무릎’ 이는 낙타의 무렵은 굽혔다 폈다하는 것을 잘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발달 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야고보가 아주 열심으로 기도 했기 때문에 마치 그의 무릎이 낙타의 무릎처럼 변형된 것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다시 말해 그는 굉장한 기도의 사람임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야고보는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신앙의 성숙함을 이루는 것에 있어서 기도의 중요성은 왜 필요한지를 생각합니다. 우리가 기도를 잘 모를 때는 기도는 하나님께 어떤 것을 달라고 하는 주문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와 같은 기도는 일방적으로 하나님께 이런 저런 요구들을 들어달라고 쏟아놓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도는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라기 보다 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대화는 혼자서 떠드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상대방과 함께 얘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생각만을 주장하고 관철하려는 태도와 의지를 가지고서는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을 죽이고, 상대의 생각을 듣고자 하는 것이 대화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 듣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돼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신앙생활에 완전한과 성숙함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기도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가치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10절에서 야고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이는 물질적이고 유한한 가치를 쫓아 살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언젠가 풀의 꽃과 같이 시들고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죽음 앞에서 우리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처음 올 때처럼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갈 뿐입니다. 우리 손에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죽음 앞에서 모두 사라지고 다른 이의 것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우리가 세속적인 가치를 하나님보다 높이 두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신앙의 성숙을 이뤄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불행하게 그것은 결코 우리를 구원하지도 우리에게 어떤 영원한 것을 약속해 주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유한하고 물질적인 가치는 결코 우리의 삶을 온전케 하지 못하는데요. 예수님은 사탄의 시험을 받으실 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산다’고 말이지요. 이처럼 우리가 어떤 가치관을 쫓아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신앙의 성숙을 이룰 수도 또는 못 이룰 수도 있습니다.
이상을 통해 우리는 성숙한 신앙의 삶에 관해 얘기 나누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첫째는 인내하는 것, 둘째는 기도하는 것이며, 마지막 셋째는 가치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이고 새롭지 않은 이야기임을 잘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아는 것을 행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느냐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적잖은 시간을 신앙생활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충분히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영향을 줄만한 많은 교훈을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머리에서 가슴으로 다리로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숙은 고통을 필요로 합니다. 아는 것에서 행하는 것은 그 고통을 견뎌내고 이겨내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또 우리를 성숙케하고 변화시키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닙니다. 몸소 행하는 것입니다.
바라건데, 오늘 우리가 신앙의 성숙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소 행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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