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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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애굽기 15:1-5(구약 104쪽)
설교제목 : 구원에 대하여
1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2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3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
4 그가 바로의 병거와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시니
최고의 지휘관들이 홍해에 잠겼고
5 깊은 물이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돌처럼 깊음 속에 가라앉았도다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구약성경 출애굽기는 잘 아시는데로, 이집트에서 노예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택한 모세라는 인물을 통해 이집트를 탈출하는 이야기인데요. 그 중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본문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무사히 건너고, 그 일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모세가 노래하는 것의 일부분입니다.
좀 더 보충하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10가지 재앙을 내린 덕분에 겨우 이집트를 탈출할 수 있게 되죠. 그러나, 갑자가 마음을 바꾼 이집트 왕 곧 바로에 의해서 다시 이집트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라는 거대한 바다에 가로막혀 앞으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고요. 뒤로 가도 죽고 앞으로 가도 죽는 상황에 처하자 하나님을 원망하기에 이릅니다. 그때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사히 건너게 하시고요. 또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던 이집트의 군대는 모두 홍해에 빠져 죽게 하시죠.
그리하여,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시작으로 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데요. 그것이 우리가 오늘 읽은 성경의 내용이지요. 특별히 제가 이 내용에서 주목하는 것은 2절인데요. 모세는 하나님을 ‘나의 구원’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이는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구원에 관한 일이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저는 이 부분에서 우리가 구원에 대한 좀 더 넓은 이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구원에 대한 이해와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 좀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이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보통 교리적으로 구원을 얘기할 때는 죄로부터 벗어난 상태를 말해요. 성경은 모든 인간이 죄의 문제를 가지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죄의 문제가 해결함을 받았는데, 이를 구원이라고 일컫는 것이죠. 이렇게만 구원을 이해하다 보면 구원은 죄와 관련된 것으로 또는 어떤 내적인 문제 관한 것으로 이해하기 쉬워요. 사실 우리가 신앙 안에서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어떤 외적인 죄를 범해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가령, 도둑질이나, 강도질 따위의 범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양심의 가책에 따른 어떤 죄의 문제 또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신앙의 문제로 죄를 말하기 때문에요. 이렇게 우리는 내적인 평안을 얻은 상태를 구원으로 여기기 쉽다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 우리가 성경을 통해 본 것은 구원은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외적으로 구속하고 있는 것으로부터의 해방임을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서 노예였잖아요. 그 상태로부터 해방된 것을 성경은 구원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내적인 차원의 문제 뿐만 아니라 외적인 차원의 문제까지 구원에 관계되어져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요. 정치적인 해방을 말할 수도 있고요. 어떤 형태로든지 속박의 상태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 우리의 구원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요. 우리는 종교적 혹은 내적 차원에서 구원을 생각하고 이해하다보니, 구원에 대한 이해가 좀 협소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우리를 속박하는 외부적 내부적인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구원이라고 한다면요. 오늘 우리를 구속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함이 구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시대를 놓고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삶의 방식을 흔히 자본주의라고 말하잖아요. 이는 물질이 중심이 되고, 그 물질의 가치에 따라 우리의 가치가 달라지는 물질중심적 시대인데요. 이러한 가치 기준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제한된 물질을 차지하기 위한 끝임 없는 경쟁과 물질만이 모든 것이라는 물질만능주의 곧 돈이 최고가 되는 시대인 것이죠. 상대적으로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거나 많은 돈을 벌거나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인생과 삶으로 평가받는 시대라 할 수 있죠. 그리하여 우리는 물질적 가치에 속박되어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와 같은 생각들이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서 잘 산다는 소리를 듣거나 평가를 받으려면, 좋은 차를 사고 좋은 집을 사야 한다는 식의 생각이요. 여기서 좋은 이라는 것은 ‘크고 값비싼’이라는 뜻이죠. 또 이러한 것을 획득하지 못하면, 인생이 왠지 초라하고 실패한 것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이러한 생각이 한편 이 시대의 풍조 속에서 우리가 묶여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는 것은요. 이러한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않고, 세상의 풍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앙의 가치 곧 하나님의 말씀을 쫒아 살아가는 것에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세상의 풍조를 넘어선 자유함을 누리게 되고, 그로부터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오늘 우리 시대의 구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한편으로 신앙이 얼마나 놀라운 가치를 우리에게 주는지를 깨닫게 해줘요. 세상과 다른 삶을 길을 열어주고 이를 통해 자유함을 누리는 기쁨을 얻게 해주니까요.
그래서 훌륭한 신앙의 선배들은 전혀 다른 삶을 살기도 하는데요. 그것은 참 놀라운 것 같아요. 제가 일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목사이면서,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약하는 하형록이라는 분이 있어요. 그 분이 30대 초반에 심장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요. 약 2년 정도의 기다림 끝에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소식을 들었던 무렵에 우연히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됐어요. 옆방에서 당장 심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이틀밖에 못 버티는 어떤 분에 얘기를 듣게 돼요.
그래서 무척 고민스러운 마음이 들었데요. 그리고 조심스레 담당의사에게 물었대요. 만약에 자신이 이번에 심장을 이식받지 못하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고요. 그랬더니, 의사가 최소 일주일에서 길어야 한 달을 버틸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옆방에서 심장이식을 기다리던 환자의 상황도 시급했지만, 자신의 상황도 그렇게 녹록치 않았었는데요. 이렇게 사실은 남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자기 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그가 심장이식을 기다리면서 하나님께 했던 서원이 있었어요. 자신이 다시 살아나가면, 이웃을 도우며 살겠다는 것이었죠. 자신이 당장에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서원을 했는데 옆방의 환자의 소식을 접하고 보니 근심이 되는 거예요. 자신도 급하지만 옆방의 환자는 더 분초를 다툴만큼 급한 상황이니 말이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고민끝에 그는 자신이 이식을 받기로 한 심장을 포기하는 결단을 하고요. 그것을 보다 시급한 옆방의 환자에게 양보를 합니다. 그것은 죽음을 각오해야하는 선택이었어요. 그러나 참 다행스럽게도 그분도 머지않아서 심장을 이식받고 살아나게 돼요.
이렇게요. 세상이 정한 가치와 기준에 따르면, 하형록 목사님의 선택은 어리석고 위험한 선택일 수 있죠. 그러나 하나님께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은요.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니게 되더라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또한 그 일을 통해 경험하게 돼고요. 그러면서 돌아보는 거예요. 오늘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그리고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하고 말이지요. 혹시 어쩌면 우리는 이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의해 자유함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바라건데, 오늘 우리 성도분들께서는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시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속박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에서 자유함을 누리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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