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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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18(신약 333쪽)
설교제목 : 감사의 유익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반갑습니다.
오늘도 은혜의 자리에 나오신 분들을 축복합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새신랑이 되었고 지난 주간 신혼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돌이켜보니 이 모든 일을 무탈하게 할 수 있었던 건 우리 성도분들과 하나님의 도움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또 일전에 그런 고백도 했지만 제 능력으론 결코 이 일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교회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는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아마 평생 독신으로 살았을지도 모를 제가 교회에 있어서 지금의 아내가 되는 훌륭한 분을 만나게 되었고요. 친구도 거의 없어 결혼식에 초대할 사람도 없을 제가 교회에 있어서 많은 분을 모시고 성대한 결혼예식을 하게 되었고요. 함께 사역하는 분들이 저의 긴 부재로 힘드시긴 했지만, 제가 교회에 있어서 넉넉하고 여유로운 신혼여행까지 다녀올 수 있었어요. 이 모든 일이 제가 교회에 있어서 누리게 된 은혜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혼예식을 통해 여러 가지로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발견하고요. 이 감사에 관해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이러한 주제를 교회에서 얘기하곤 해요.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에도 나오지만, 감사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이고요. 그것이 우리가 추구할 삶의 모습이니까요. 그러하기에 감사는 우리가 늘 중요하게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인 것이죠.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요. 감사가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줄지를 나누려고 해요. 이것은 그냥 제가 생각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감사의 효과에 관해 과학적으로 연구한 것에 따른 이야기에요. 제가 감사에 관한 주제를 놓고 책을 찾아보았는데요. 흥미로운 책 하나를 발견했어요. 제목이 ‘감사의 재발견’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은 신앙 서적이 아니라, 일반 서적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감사에 관해서 여러 각도로 연구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책에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데요. 좀 요약해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감사가 주는 유익에 관해서 몇 가지 유익을 소개하려고 해요. 어쩌면 익숙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그것이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실험을 통해 검증되었다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니깐 책을 통해 제가 하는 이야기는 실제로 감사가 이러한 유익을 준다고 어느 정도 증명이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니 다는 얘기라고 너무 가볍게 생각 말고 들어보세요.
첫째로 감사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300명의 성인 대학생을 두고 조사했다고 합니다. 세 집단으로 나눠서요. 첫 번째 집단은 3주간 매주 다른 사람에게 감사 편지를 쓰라고 했고요. 두 번째 집단은 3주간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그 감정을 글로 쓰라고 했어요. 마지막 세 번째 집단은 3주간 어떤 글쓰기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들을 비교해보니까요. 감사 편지를 쓴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해 훨씬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해요.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것은 감사 편지 자체의 효력도 있지만, 감사를 통해 부정적인 정서나 단어에 집중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감사하면 건강해집니다.
이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세 집단으로 나눠 실험을 하였는데요. 첫째 집단은 10주에 걸쳐 주 1회 감사한 일을 기록하게 했고요. 두 번째 집단은 10주에 걸쳐 주 1회 일상을 중립적으로 기록하게 했고요. 마지막 세 번째 집단은 10주에 걸쳐 주 1회 골칫거리를 기록하게 했어요. 예상하실 수 있는 것처럼, 이 실험 결과 감사한 일을 기록한 집단이 두통, 숨 가쁨, 근육통, 울렁거림 등 여러 신체 증상에서 건강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감사 체질이 아니더라도 감사를 억지로 하더라도 건강상에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고통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셋째로 감사는 선행에 도움을 준다.
감사를 느낀 사람일수록 낯선 사람을 도울 확률도 높게 나타납니다. 30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뇌활동을 측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액의 돈을 주면서 감사함을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라고 했습니다. 그들 중에서 감사함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더 많이 나타나는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에게 돈을 잘 나눠주었습니다. 이렇게 감사는 우리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 외에도 감사가 주는 여러 유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가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라고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감사하는 일이 우리의 삶에서 좋은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냥 느낌을 넘어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확인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감사가 우리의 삶에서 좋은 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혔다는 것입니다.
이로부터 저는 생각합니다. 성경의 가르침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하고 말입니다. 성경 말씀이 그저 하나님의 말씀이라서 우리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율법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꽤 곤혹스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억지로하는 일은 우리에게 결코 유쾌함을 줄 수 없을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해드린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가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성경의 가르침은 마냥 하나님 좋으라고 우리가 따라야 할 율법이 아니라 우리 좋으라고 또는 우리를 위해 필요한 것임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참으로 사랑하셔서 우리를 율법을 주셨고 그분의 말씀을 따라 살게하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은 우리에게 족쇄를 지우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더 좋게 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성경구절에 나오는 범사에 감사하는 일은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힘쓰고 애써야할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책을 보면서 또 도움을 얻었던 것은 감사가 중요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감사할 것인지에 관한 방법이었습니다. 감사가 좋다는 것은 막연히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는지하는 것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책에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짤막하게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죽음과 상실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되면 현재 누리는 삶에 대한 감사가 증가하게 됩니다. 가령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면서 현재에 주어진 것들에 관해 감사하는 훈련을 하라는 것입니다. 또는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지는 상상을 통해 현재 주어진 것들에 관한 감사를 훈련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재 내게 이뤄지고 주어진 것들의 반대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이러한 것들이 현재의 상황에 감사함을 통해 감사의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 구체적으로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감사를 잘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말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내게 잘 대해줘서 좋은 일을 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내가 배고플 때 밥을 만들어 주고 내가 피곤할 때 잠자리를 준비해 주고 슬퍼할 때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줘서 감사해요’라고 말합니다. 감사의 표현이 더 구체적일수록 더 진정성 있고 풍성한 감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사실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직장이나 재산 또는 건강을 잃은 것을 감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감사의 고수들은 모든 일에 감사할 줄 압니다. 오히려 이러한 불행이나 위기의 순간에 감사하는 일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감사함을 통해 감사하는 순간에 현재의 문제와 고난이 더이상 고난과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바뀔 수 있고 심지어 그것이 복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어려움과 고난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역시도 감사를 실천하는 더 다양한 방법을 책은 소개합니다. 제가 앞서 소개해드린 감사의 방법을 통해 발견하고 깨닫는 것은 이렇습니다. 결국 성경이 말하는 감사의 방법에 주목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사실 우리의 삶은 감사할 조건으로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어쩌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훨씬 더 많은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앞서 소개해드린 감사의 방법을 통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현재 나의 상황이 감사할 조건이 되며 심지어 불행 일까지도 감사할 조건이 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감사를 통해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이기고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우리 성도분들께서는 오늘 이 말씀에 의지하여 범사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말씀이라서 행하라는 것만이 아니라 감사가 우리에게 큰 유익을 주고 우리를 고난 가운데 이겨내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오늘도 주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삶이 더 행복해지고 강건케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