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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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누가복음 19:11-24(신약 128쪽)
설교제목 : 므나 비유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12 이르시되 어떤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오려고 먼 나라로 갈 때에
13 그 종 열을 불러 은화 열 므나를 주며 이르되
내가 돌아올 때까지 장사하라 하니라
14 그런데 그 백성이 그를 미워하여
사자를 뒤로 보내어 이르되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 됨을
원하지 아니하나이다 하였더라
15 귀인이 왕위를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은화를 준 종들이 각각 어떻게 장사하였는지를
알고자 하여 그들을 부르니
16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18 그 둘째가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다섯 므나를
만들었나이다
19 주인이 그에게도 이르되
너도 다섯 고을을 차지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이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보소서 당신의 한 므나가
여기 있나이다 내가 수건으로 싸 두었었나이다
21 이는 당신이 엄한 사람인 것을
내가 무서워함이라 당신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나이다
22 주인이 이르되
악한 종아 내가 네 말로 너를 심판하노니
너는 내가 두지 않은 것을 취하고
심지 않은 것을 거두는 엄한 사람인 줄로
알았느냐
23 그러면 어찌하여 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아니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와서
그 이자와 함께 그 돈을 찾았으리라 하고
24 곁에 섰는 자들에게 이르되
그 한 므나를 빼앗아
열 므나 있는 자에게 주라 하니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은 ‘므나 비유’입니다. 므나는 성경에 나오는 화폐의 단위입니다. 이는 당시 노동자들의 100일치 품삯에 해당됩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귀인”이라 불리는 주인은 그의 종들에게 각각 1므나씩 열 명의 종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그것으로 장사할 것을 명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 주인은 돌아와서 자신이 종들에게 나눠준 므나의 행방을 묻습니다.
첫째 종은 1므나를 가지고 10므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인은 이에 대해 칭찬합니다. 그리고 둘째 종은 1므나를 가지고 5므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인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하 칭찬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 모두에게 상을 줍니다. 그러나 셋째 종은 1므나를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것을 고스란히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주인은 이에 셋째 종을 벌 합니다.
성경에는 이와 또 비슷한 얘기가 있습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25장 14절 이하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입니다. 여기서 주인은 종들에게 각각 5달란트와 2달란트와 1달란트를 나눠줍니다. 이에 5달란트 받은 사람과 2달란트 받은 사람은 모두 이윤을 남기고 주인으로부터 칭찬받습니다. 반대로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아무런 이윤을 남기지 않고 그것을 고스란히 돌려줌으로써 주인에게 벌을 받게 됩니다. 비슷한 이야기지만 화폐 단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1달란트는 60므나입니다. 이는 당시 노동자들의 6000일에 해당하는 품삯입니다. 또 므나 비유에서는 열 명의 종이 각각 1므나씩 받은 것에 비해, 달란트 비유에서는 각각 다른 달란트를 받게 됩니다. 이는 이러한 의미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달란트가 상징하는 바는 각 사람의 인생입니다. 우리는 각자 다른 형편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각자 받은 재능도 다릅니다. 반면에 므나 비유에서 므나가 상징하는 바는 각 사람에게 찾아오는 기회입니다.
다시 말해 달란트 비유에서는 우리의 인생이 각각의 모양은 다르지만 달란트의 가치만큼이나 모든 인생이 가치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5달란트 받았든 2달란트 받았든 1달란트를 받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달란트 곧 인생을 어떻게 살아냈는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므나 비유에서는 누구나 인생에서 동등한 어떤 기회를 부여받음을 동일한 므나로 비유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공평합니다. 모든 이에게 하루는 24시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25시가 주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23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든 가난한자든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은 동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했느냐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삶은 그 형편에서는 차이가 나지만 기회에서는 공평한 것입니다. 이를 신앙적인 차원에서 말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았던지간에 우리가 오늘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새로운 인생을 부여받았습니다. 그 주어진 새로운 인생의 기회를 우리가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10므나와 같은 열매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5므나와 같은 열매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매의 맞고 적음 곧 므나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주어진 기회를 방치하지 않고 살았는 아니냐고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므나 비유에서 주인은 10므나의 이윤을 남긴 사람에게도 5므나의 이윤을 남긴 사람에게도 모두 칭찬하고 상을 주지만 1므나를 받고도 아것도 하지 않은 종에게만 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를 원하시는 것임을 말해줍니다.
한편 예수님은 왜 이러한 므나 비유를 말씀하셨을까요? 이는 므나 비유가 등장하는 배경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성경말씀 11절입니다.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가복음 19:11(신약 128쪽)
11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있을 때에
비유를 더하여 말씀하시니
이는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셨고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나타날 줄로 생각함이더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여정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남쪽 지방인 예루살렘에 가까이 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는 예수님의 여정은 그의 사역의 절정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그 절정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은 이 므나 비유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절정이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절정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갈 때에 이제 세상이 뒤집어지고 큰 난리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의 생각처럼 세상이 뒤집어질 사건이 일어났지만, 그건 그들의 기대와는 너무 다른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혁명을 일으켜서 큰 권력을 거머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한 자리씩 차지하고 높은 지위를 누릴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제자들이 생각하는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자 제자들은 그 나라가 곧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질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그러한 기대와 달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성경말씀을 통해 예수님은 므나 비유로 제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일이 일어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비유에서처럼, 예수님은 제자들의 곁을 잠시 떠날 것입니다. 그러니 제자들에게 어떤 높은 자리와 지위를 누릴 수 있을 일은 없습니다. 다만, 제자들에게는 예수님의 부재 상황에서 새로운 사명이 주어집니다. 각자 받아든 므나를 잘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예수님의 부재 상황을 잘 살아가라는 얘기가 됩니다.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1므나로 비유되는 똑같은 시간입니다. 그것은 훗날 비유에서처럼 주인이 다시 올 때, 결산을 받게 됩니다. 또는 상과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오늘 예수님을 기다리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 날에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졌던 므나 곧 시간에 관한 결산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상과 벌이 따릅니다.
이로부터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그 인생을 우리는 그 분의 뜻에 합하여 살고 있는가하고 말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칭찬받을 만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그것은 반드시 엄청난 어떤 성과를 내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10므나를 얻은 종도 5므나를 얻은 종도 모두 주인은 칭찬하였습니다. 도리어 그것은 오늘 내게 주어진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서 노력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주인에게 1므나를 고스란히 가져다 준 그는 주인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에게 주인의 심판이 임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할 때, 우리에게도 심판이 임하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다시 오실 그때까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평한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살아갈지가 우리의 몫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바래봅니다. 우리 성도분들이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말입니다. 주님께서 다시오실 그 그때에 우리 모두가 잘 했다 칭찬받는 인생이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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