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에 대하여

새벽기도회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9 views
Notes
Transcript
성경본문 : 로마서 11:1-5(신약 254쪽)
설교제목 : 남은 자에 대하여
1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2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3 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4 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5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구절 앞에 작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남은 자’라는 말을 주목하셔야 합니다. 이 말이 성경에서 의미 있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성경은 종종 하나님의 심판이나 재난 가운데서도 살아남은 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면,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는 가운데 살아남았습니다. 모세는 당시 이집트 왕이 이스라엘의 아기들을 죽이도록 하는 폭정 가운데 살아남았고요. 여호수와 갈렙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으로 40년 광야생활하게 한 하나님의 심판가운데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성경이야기에도 나오는 엘리야와 7천명의 선지자는 당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죽이려는 이세벨로부터 살아남았습니다.
이렇게 성경은 하나님의 심판이나 재난 가운데 살아남은 자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서, 하나님의 심판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나 사람들을 성경은 ‘남은 자’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그 남은 자를 통해 구원이 임하게 됨을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이를 가리켜 ‘남은 자 사상’이라고까지 부릅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이 남은 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오늘 우리에게 어떤 신앙적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 1.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신다’ >
오늘 성경이야기에서 사도 바울은 구약성경 열왕기상 18장에 나오는 엘리야 선지자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이야기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벌입니다. 엘리야는 그 대결에서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세벨에 의해 생명을 위협받고 광야로 도망합니다. 엘리야는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위로하면서 말씀해주시죠. 아직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선지자들이 7천명이나 있음을 말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런 얘기하려는 것입니다.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숭배가 만연하고 신앙의 뿌리가 흔들리는 엘리야가 활동하던 시대도 하나님은 우리를 건지셨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엘리야와 7천명의 선지자로 대변되는 남은 자를 통해서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과거부터 지금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시다는 것을 나타내 보여줍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모습을 통해 이와 같은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크게 흥행했던 영화 중에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명량”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에 꽤 인상적이고 많이 인용되어 사용된 대사가 있어요. 그것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예요.
이 말은 이순신 장군이 당시 임금님께 올리는 보고서에 들어 있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로 왜구 133척 쳐들어왔는데, 이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이렇게 전한 것이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여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마치 남은 자를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모습도 그러해 보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절대 포기 하지 않으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남은 자를 통해 보여주고 계신다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사도 바울은 오늘 성경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이렇게 포기하지 않으시는데, 어쩌면 우리가 쉽게 믿음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심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2.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 받은 자로 삽시다’ >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 아래에서 사도 바울은 또 이와 같이 얘기하고 있어요. 남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에 따른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시 말해 남은 자가 남은 자 된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능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남은 자가 없이도 세상을 다시 창조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마치 칠판에 글씨를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망가진 세상을 그냥 다 없애고 새로 만드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하는데요. 그것은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은혜 베푸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이는 로마서 전체를 관통하는 ‘이신칭의’라는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와 관련된 말인데요. 이신칭의는 이른바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말의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투성이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함으로 하나님이 그 문제를 용서해주시고 덮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범죄한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용서해주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선한 일하고 특별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보잘 것 없는 우리이지만,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은혜로 구원에 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자를 통해 사도 바울은 바로 우리가 그와 같은 은혜 받은 백성임을 잊지 않아야 함을 역설합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있던 ‘선민사상’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택함 받은 백성이다’라는 이른바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이것을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에게 주어진 특권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자들이어서 하나님이 무조건 적으로 보호해 주신다거나 우리는 그와 같은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우리가 결코 그러한 자들이 아님을 남은 자를 통해 교훈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라고 말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도 이러한 점을 종종 놓치게 됩니다. 우리가 성도 곧 거룩한 무리라 불리고 또 우리에게 직분이 주어진 것은 나의 특별함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으로 인해서 우리가 성도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떠나시면, 우리는 성도로 일컬어질 수도 없고 우리에게 주어진 직분도 아무런 쓸모도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이런 점을 종종 놓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른바 교만이 찾아오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분명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먼저 택함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특권으로 자라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따른 것이니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 보다 먼저 신앙생활 했죠. 그러나 우리의 신앙이 더 훌륭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저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 입은 자일 뿐인 것이죠. 그리고 그에 감사하며 살아갈 따름인 것이죠.
저는 오늘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참 많이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 돼요. 우리의 흠결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잖아요. 또 우리가 오늘 그와 같은 큰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마땅하다는 것을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바라기로는 오늘 우리 성도 분들도 이 말씀에 의지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며, 그 분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감격하여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