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하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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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잠언 3:5(구약 913쪽)
Proverbs 3:5 NKRV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은 금주 수요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믿음에 관한 주제를 계속해서 묵상하고 있는데요. 어제와 마찬가지로 함께 읽은 성경구절을 통해 믿음에 관해서 생각해보고 짧게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은 구약성경 잠언의 말씀인데요. 기본적으로 잠언은 지혜서로 분류가 됩니다. 이는 신앙에 관한 여러 교훈의 묶음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속담이나 고사성어와 같이 오래 전부터 사람들에게 옳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교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잠언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관한 지침과 교훈의 말씀입니다.
< 1. 믿음은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믿음에 관하여 오늘 성경구절은 무엇을 교훈하고 있을까요? 먼저 여호와를 신뢰하는 것 곧 믿는 것은 ‘마음을 다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마음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그것은 결코 억지로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가령 무기를 들고 위협하면서 나를 좋아하라고 나를 사랑하라고 한다고 해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많은 금은보화를 통해 마음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와 같은 예를 중국의 고전인 삼국지의 한 장면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았다고 해도 유비, 관우, 장비라는 이름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 셋은 실제로는 형제가 아니지만 뜻을 같이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의형제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유비를 첫째 형으로 해서 둘째가 관우가 되고 막내인 셋째가 장비가 되었습니다. 이들의 우정의 빛나는 한 장면을 삼국지는 이렇게 보여줍니다.
유비 관우 장비와 대결을 벌이던 유명한 장수 중에 조조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조조는 이들에 비해 훨씬 크고 강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전투 중에 관우를 포로로 사로잡게 됩니다. 관우의 용맹함을 알고 있던 조조는 관우를 설득해서 유비를 버리고 자신을 섬기도록 회유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관우는 비록 포로 신세였음에도 조조의 극진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관우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유비와의 우정은 변함없이 견고하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에 관우가 한번은 조조의 선물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것은 적토마라는 빠르게 잘 달릴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로 치면 고급 스포츠카를 선물받은 것입니다.
이에 조조는 내심 기뻐하며 이제 관우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자기의 신하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관우는 뜻밖에 말을 합니다. 자신이 기뻤던 것은 이 말을 타고 가면 유비 형님께 조금이라도 빨리 당도할 수 있어서라는 것입니다. 조조는 그 후에도 계속해서 관우의 마음을 얻고자 애썼으나 결국은 유비를 향한 일편단심의 마음을 뺏앗지 못합니다. 이처럼 마음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그 존재의 전부를 얻었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다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온전히 전적으로 주님을 믿고 따르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양다리 걸치지 말고 하나님께만 온 신경과 마음을 집중하여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그 분을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한다는 것의 의미를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이 외에 다른 어떤 것에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의 제1계명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 외 다른 신을 두지 말라’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것에는 어찌보면 타협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 마태복음 6장에는 이러한 구절도 있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얘기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집중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마음을 다하여 주를 경외하는 것이고 오늘 성경본문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믿음에 관한 교훈 중 하나입니다.
<2. 믿음은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
계속해서 성경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믿음에 관한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명철은 좀더 쉬운 말로 바꿔 말하자면 지식을 말합니다. 그러니깐 성경은 우리의 지식을 의지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 것은 지식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너의 명철’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명철 또는 지혜와는 구별이 됩니다. 만약 지식이나 지혜가 필요없다면, 성경의 교훈을 배우고 익히는 일도 필요가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여기에는 분별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너의 명철 곧 우리의 지식이고 무엇이 성경의 교훈인지 말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것은 우리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지혜 곧 성경의 교훈입니다. 달리 말해보면, 우리가 믿고 의할 것은 성경의 교훈입니다. 이는 세상의 지혜와는 구별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는 것은 세상의 것과는 구별되는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라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것이 크게 보면 하나님을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구약성경 시편 14편에서는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성경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이를 향해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달리 보면 그것은 성경의 교훈과는 다른 것임을 말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기로도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를 말하고 그분의 역사와 일하심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주목하고 관심가져야 할 것이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그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과 반대가 되는 세상의 가르침은 그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혹은 부정하지 않더라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더라도 거기에 너무 열과성을 다히지 말거나 적당히 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앞서 보앗듯이 믿음은 적당히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쏟는 일이기에 온 존재를 바쳐서 그 일에 매진하는 것이고 그것을 가장 중심적이고 중요한 일로 여기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간혹 이렇게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모두가 목사나 전도사가 되어야 하고 또 교회 일에만 열심이어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여 생긴 착각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라는 울타리에만 속하여 계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아는 창세기 1장 1절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만물의 근원이시고 역사의 시작이십니다. 그러니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 속하여진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교회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것 이상을 뜻함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은 신앙생활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 삶을 살아낼 때 어떤 방식으로 어떤 태도로 살아내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신약성경 골로새서 3장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다시 말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는 늘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시는 것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성경의 교훈을 의지하고 따르는 삶입니다. 또 그것이 우리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는 믿음의 삶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오늘 성경구절을 통해 우리는 믿음에 관해 크게 두 가지의 교훈을 얻게 됩니다. 하나는 믿음은 마음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른 것에 양다리 걸치거나 마음을 두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임을 말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믿음은 우리의 명철을 의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의 교훈을 따르는 것이고 우리의 삶에 주님의 살아계심을 생각하며 사는 삶입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속하여 사는 것이 믿음이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면 믿음이 아닌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을 이렇게 점검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속하여 살아가는가? 아니면 나는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가? 하고 말입니다. 바라건데 저는 우리 성도 분들께서 하나님께 속하여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믿음 가지고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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