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때에 심판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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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75:2(구약 856쪽)
Psalm 75:2 NKRV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요사이 제가 과거에 화제를 모았던 설민석이라는 분의 강연을 유튜브를 통해 듣고 있습니다. 그가 원래 한국사를 가르치는 강사였기 때문에 관련된 그에 따른 여러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최근에 들었던 것이 조선시대 왕들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약 20분이 조금 넘는 분량의 강의로 태조 이성계에서부터 숙종의 이야기까지 들었는데요. 그 왕들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왕의 이야기가 조선 14번째 왕인 선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제가 선조에 관해 아는 지식은 강의를 통해 얻은 짧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것은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 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선조가 나라를 다스리던 무렵에 임진왜란이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선조가 어떤 인물인지가 잘 드러납니다. 왜군은 신속하게 진격하여 궁궐에 쳐들어 갔으나 궁궐에 있어야 할 왕은 이미 궁을 버리고 떠난지 오래였습니다. 임금인 선조는 이미 의주까지 피난했는데요. 의주는 압록강을 앞에둔 중국과의 접경지역입니다. 아마 선조는 조금만 더 왜적이 자기 가까이 당도했다면, 나라를 버리고 중국으로 망명을 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우리가 잘 아는 영웅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왜군의 진격을 멈췄습니다. 그 외에도 선조의 아들 광해군과 영의정으로 있던 류성용과 의병장인 곽재우들의 활약으로 나라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왜군의 침략을 물리치고 다시 나라가 안정되자 선조는 궁궐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그가 한 행동은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자 또는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들에 대한 시기 질투로 상을 받아야 할 인물들은 벌을 주고 이 모든 것이 아버지 나라인 명나라의 공으로 돌려버립니다. 그리하여 아들인 광해군은 멸시를 당하고 영의정이었던 류성용은 관직에서 파해지고 위기감을 느낀 곽재우는 산속으로 숨어버립니다. 이순신은 안타깝게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였지만 오히려 그 더북에 선조의 치졸한 보복행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조가 엉뚱하게 상을 준 인물들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선조가 피난갈때 옆에서 함께 따르던 소수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이순신 장군도 첫 왜적침입을 물리치고 나서 선조의 명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큰 고초를 겪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져서 일찍이 ‘명량’이라는 영화로 개봉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여 선조로부터 고초를 겪다가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다시 관직에 복귀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제가 이러한 선조의 모습을 보면서 참 답답하다 못해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어떻게 나라를 다스려야할 왕이 자기의 감정에 휩싸여서 나라를 위해 몸을 바쳐 싸운 이들을 홀대하다 못해 내쫓아 버리고 나라의 미래를 더욱더 어둡게 만들어 버리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한은 누가 풀어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경에도 그와 유사한 사건을 경험하는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레미야 예언자가 아닐까 합니다. 흔히 그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그는 나라가 하나님께 범죄함을 통해 나라의 운명이 하나님의 심판에 따라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익집단이 되어버린 거짓 선지자들과 나라를 어지럽힌다고 여긴 세력들에 의해서 거부되고 여러 고초를 겪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감옥에 갇히고 여러 고통들을 겪게 됩니다. 예레미야는 지금 돌이키지 않으면 나라의 멸망이 확실시 될테인데 사람들의 마음은 완고하고 어리석은 왕은 완악합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는 사역을 하면 할수록 고통의 연속입니다.
저는 사실 우리의 삶에서도 그와 같은 비극을 마주할 때가 있음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공평하지 않아서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을 다 쓰고도 남을 재산과 권력이 주어지는 반면에 어떤 이들은 평생 몸을 불살라가며 살아야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것으로 위협받지 않은 삶이라면 그나마 버틸 수 있을텐데요. 때로는 누명을 뒤짚어 쓰기도 하고 때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저에게도 고통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이단으로 몰려 교회에서 쫓겨날 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것은 잘 해명되어서 아직까지 교회에서 목사로 일을 할 수 있게 됐는데요. 그 과정이 제게는 매우 충격적이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왔던 시간이 부정당하는 것 같았고 세상이 원망스럽다 못해 하나님이 원망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왜 이렇게 삶이 팍팍한 것인지 도무지 알수 없었고 내가 대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상황에까지 몰리고 처하게 된 것인지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는 진짜 고통스러운 사람들의 삶에 명함도 못내밀정도일 것입니다. 드물게 정말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뭍어나는 절절함이 마음을 참 괴롭게 합니다. 그에 비하면 나는 또는 우리는 조금은 나는 삶인 것 같아서 위안 받기도 하지만요.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 중에 아무런 문제없이 평안한 삶을 누리고 있는 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자 나름 인생을 뒤흔들만한 여러 일들을 과거에 혹은 현재에 경험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과정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시금 시편 75편 2절의 말씀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편 75:2(구약 856쪽)
2 주의 말씀이 내가 정한 기약이 이르면
내가 바르게 심판하리니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에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몇가지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반드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의 분노를 자아내고 우리의 삶을 괴롭게하는 모든 일들이 언젠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이게 되는 것임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결코 억울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외면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그분의 정의를 이루십니다. 오늘 우리가 그것을 믿음으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하나님의 심판의 때는 하나님이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현재에 당한 고통이 너무 크고 억울해서 당장 하나님의 심판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 마음은 사실은 나의 심판을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때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그 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당장에 하나님이 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또는 내가 원하는 때에 하나님의 심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나님의 심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정한 때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으로 반응하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믿음인가요? 하나님이 분명 심판하실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또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때에 이뤄진다는 믿음입니다. 그리하여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이 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이 앞서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 대신 앉는 잘못을 범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고 또 그분의 심판을 믿을 때 우리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을 믿습니다. 그 변화는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서 우리의 삶을 덜덜 떨면서 살아가는 삶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삶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그것으로부터 자유해지는 변화입니다. 당장 그것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외면하지 않으시기에 하나님이 분명 그분의 뜻을 이루실 것이고 불의한 일을 온전케 바로잡으실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조금더 평안감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현재의 당면한 문제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의 삶이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요사이에 믿음의 관한 문제를 놓고 깊이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사실 다음 주 수요일에 제가 설교를 맡았는데,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믿는다는 것이 어떤 삶인지를 계속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제도 사실 제가 상견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머니와 다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것이 믿음에 관한 문제였음을 고백했습니다. 오늘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요. 또 생각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오늘 내 삶에 여러 어려움과 불행들을 넘어서 역사하시고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선하고 정의로운 계획을 우리가 믿고 기다리는 것이 됨을 말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매일의 삶을 소망으로 채워갈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를 흔들어되는 많은 일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더욱더 온전히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은 삶을 이루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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