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판단의 자리에 놓치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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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이사야 49:4-6(구약 1028쪽)
설교제목: 나를 판단의 자리에 놓치 맙시다.
Isaiah 49:4–6 NKRV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참으로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언젠가 어떤 방송에서 들었던 말인데요.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억울하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정말인지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대부분 감옥에 갇힌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쉽사리 인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가끔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나중에 무죄로 밝혀지는 경우도 때로 있곤 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수감자들은 분명 자신의 범죄로 그곳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범죄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자주 이런 말이 나오곤 해요. ‘그건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억울하다’라고 말이지요. 다시 말해서,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다른 외부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는 거예요. 가령 내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거나, 알콜이나 약물 따위로 심신이 미약했다거나 하는 것으로 변명을 하곤 해요. 물론 그런 요인들이 전혀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닐 거예요. 실제로 프로이트라는 유명한 정신분석학자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것은요. 협박이나 강요가 아닌 상태에서 우리의 모든 선택은 우리 스스로 한다는 거예요. 또 사실은 우리가 그와 같이 자율적 존재이기 때문에 법을 집행할 수 있지요. 만약 우리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면요. 우리에게 법은 집행될 수 없고 우리에게 어떤 책임도 물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그건 내가 스스로 한 선택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자율적인 존재입니다.
이것을 신학 용어로는 ‘자유의지’라고 말해요. 쉽게 말해 인간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고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죄를 범할 수도 있고 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선택을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한편 이러한 자유의지가 인간에게 주어지기 때문에요. 인간의 선택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그 모든 선택을 인간 스스로가 자유롭게 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실 내게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그것을 다른 외부 환경 등의 책임으로 돌릴수 없는 것이지요. 물론 외부 환경이 우리의 선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결정적으로 내가 선택하기 때문에 내 책임을 피할 수 없어요. 그래서 모든 문제에서 나를 살피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데요. 내가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나를 온전하게 세워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을 통해서도 그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오늘 성경본문 4절을 다시 한번 같이 읽어봅시다.
Isaiah 49:4 NKRV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참으로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앞서 말한 것처럼,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그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만요. 내가 그 문제에 관하여 판단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판단은 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다른 이에게 받는 것인데요. 이를 테면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판사에게서 그 문제에 관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방금 읽은 성경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나에 대한 판단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고요. 그에 따른 보응도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만약 나에 관한 판단을 스스로가 내리게 되면, 그것은 자칫 하나님의 권한을 빼앗는 일종의 월권행위가 될 수 있어요. 그건 마치 아담과 하와가 했던 실수와 같은데요. 말하자면,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던 것과 같다는 거예요. 내게 주어진 권한 이상의 것을 행하려고 하는 것 말이지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벌어졌을 때,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문제이지만요. 자기 스스로를 쉽게 판단해 버리는 것도 문제인 것이죠.
그래서 한편으로 나를 쉽게 낮추는 것이 겸손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오히려 교만한 것일 수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그런 것을 잘 몰라서요. 이러한 반응에 관해 겸손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어요. 보통 연말이 되거나 교회에서 어떤 사역의 자리에 사람을 세울 때요. 종종 이런 반응을 마주하게 돼요. 나는 이것이 부족하고 아직은 믿음이 약해서 그 일을 감당할 수 없겠다고요. 물론 우리는 인간이라서 분명 연약한 점 부족한 점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우리가 그러한 판단을 하기에 앞서서 우리를 그 자리에 부르시는 분이 우리를 그렇게 보고 계시지 않음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또한 내가 주의 일에 봉사하는 것은 나의 능력의 탁월함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힘입은 것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자기를 낮추는 겸손도 자칫 교만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은 제가 그런 실수를 많이 해요. 일전에 여러 차례 고백한데로 저는 자존감이 높지 않다보니깐, 익숙하지 않은 일 또는 새로운 일을 부탁받으면 그것을 흔쾌히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모든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수는 없겠지만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건 저의 망설임인 경우가 많았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담임목사님이 어떤 사역의 필요를 이야기하시면서 요청하실 때가 있는데요. 요사이는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종종 낯선 것에 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자신에 대해 쉽사리 판단하는 것은 또 그 판단을 앞세우는 것은 결코 신앙적인 태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오늘 성경본문 5절을 통해 이에 대해 또 확신하게 되는데요. 제가 다시 한 번 읽어드릴게요.
Isaiah 49:5 NKRV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내가 나의 판단을 앞세우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귀하여 여겨주셔서 지키고 보호해주겠다고 하시는데, 나는 내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할 때, 그것이 나를 온전케 세울 수 있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힘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나를 쉽게 판단하고 나를 하나님의 자리에 놓을 때, 그것이 결코 나를 온전케 만들어주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있는 문제를 내가 스스로 온전히 헤쳐갈 만큼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분이 내 삶을 일으키시고 세우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때에 우리는 비로소 내 삶의 문제들을 넘어설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또 그 문제의 중심에 있는 나를 온전히 세워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서 오늘 성경본문 6절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Isaiah 49:6 NKRV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처럼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십니다. 다시 말해, 나는 나를 구원치 못하고 내 안에 있는 문제들을 온전히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주시고 그 힘에 의지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구원에 이르는 것이고요. 우리의 문제가 해결되어 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나를 온전히 세워가는 길이 됩니다. 오늘 설교의 처음에 그런 얘기를 했어요. 사실 내게서 비롯된 모든 문제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문제의 중심에 있는 나를 살피고 바르게 세워가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것은 달리 말하면,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나를 온전히 세울 만큼의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 말이지요.
그래서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나의 판단을 앞세워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나를 낮추고 질책하는 것과 같은 겸손해 보이는 판단조차도 해서는 안 되는데요. 그것이 사실은 겸손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하나님의 자리에 위치시키는 어리석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온전케 할 만큼의 존재가 아닐진데, 나의 판단을 하나님의 생각보다 앞세우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어리석은 것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나의 힘이 되시고 도움이심을 알고. 그 분의 얘기를 듣는 것이 나를 온전케 세워가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를 구원하시고 내게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서 도리어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며, 나를 온전케 세워가는 길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저와 우리 성도 분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내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임으로 오늘도 그 분의 뜻을 쫓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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