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과 다윗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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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도행전 13:22(신약 210쪽)
설교제목: 영성과 다윗이야기
Acts 13:22 NKRV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어제에 이어서 영성에 관한 얘기를 나누려고 하는데요. 제가 5~6년 전에 CBS에서 방영한 ‘아카데미 숲’이라는 프로그램을 유튜브로 다시 보고 있는데요. 최근 보고 있는 내용이 성현 목사님의 영성에 관한 강의입니다. 성현 목사님에 따르면 영성은 결국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다시 말하면 좋은 관계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영성이라는 것이죠. 관련해서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어떻게 헤야하는지를 이른바 기독교 영성의 대가들을 중심으로 얘기해주는 내용인데요.
오늘 제가 나눌 이야기는 영성의 대가 중 한분이신 지금은 돌아가신 미국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을 통한 영성의 교훈인데요. 성현 목사님은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영성에 관한 교훈을 한마디로 ‘이야기’로 설명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야기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성경이 이야기로 되어 있고, 우리의 삶이 이야기라는 것이죠.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는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성현 목사님은 성경에 나오는 다윗이라는 인물을 통해 설명해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어요.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의 내용이지요. 이는 사도 바울이 1차 선교 여행을 하면서 전한 복음의 일부분인데요. 사실 사도 바울이 하려고 했던 말은 예수님 다윗 왕의 자손이고 그가 바로 성경이 예언하는 구원자 곧 메시야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다윗 왕은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요.
그런데 왜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는 좋은 또는 높은 평가를 받았을까요? 사실 성경은 이에 관해 더 설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요. 성경의 나오는 다윗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나름 이렇게 이해해 볼 수 있어요. 우선 다윗이 하나님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그가 특별한 사람이 아님을 기억하셔야 해요. 다윗이 처음 성경에 등장하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구약성경 사무엘상 16장에 보면 다윗은 처음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데요. 배경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예언자를 통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이 될 인물이 이새의 아들들 중에 있으니 그를 찾아가 새로운 왕이 될 인물에게 기름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을 세운 예언자였고 그가 왕이 있기 전에 이스라엘을 다스린 인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VIP라고 할 수 있죠. 그의 방문으로 이새의 아들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그러나 그 중요한 자리에 막내였던 다윗은 없었죠. 이는 다윗이 이새의 아들들 중에서 특별하다 여겨지지 못했으며 오히려 평범하다못해 아버지가 존재를 잊을 정도로 별볼일 없는 사람임을 뜻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에게 다윗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은 다윗의 특별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윗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우리보다 주목받지도 사랑받지도 못하는 종류의 사람일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경이야기 아마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잘 아는 성경이야기가 구약성경 사무엘상 17장에 나오는데요. 그것이 바로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트린 이야기이지요. 이 장면을 유심히 보면, 다윗은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골리앗에 벌벌 떠는 이스라엘 군사들을 뒤로하고 다윗은 양을 지키는 것에 사용하던 물맷돌을 가지고 당당히 골리앗 앞에 나아갑니다. 그는 골리앗보다 더 크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골리앗을 하나님이 충분히 골리앗을 무찌를 수 있게 해줄 것을 믿으며 골리앗에게 나아갔고 그 결과로 다윗은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바로 이 지점이 평범한 사람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특별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고 다윗을 위대한 인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또 다윗이 하나님께 완전히 빠져들어 있었던 것을 그가 지었다고 알려진 시편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다윗의 시 중에 그런 표현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나의 반석, 나의 산성, 나의 요새, 구원의 뿔’이라는 표현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꼽씹어서 생각해보면 이상한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과 반석이 또는 산성이 또는 요새나 뿔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엄밀히 말하면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또 다윗이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좀 쑥스러운 얘기인데요. 제가 근래에 연애를 시작하면서요. 아주 묘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요. 유행가 가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어머, 이건 우리 이야기야! 와, 어떻게 이렇게 그 사람에 관한 나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하게 잘 표현했지’하는 등의 생각을 해요. 사실은 아무런 관련이 없죠. 우리가 누군지도 모르고 직접적으로 우리를 생각하며 쓴 가사도 아닐테니까요. 그런데 저의 이러한 생각과 마음은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모르지 않으실 겁니다. 제가 상대에게 관심하고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여지고 그렇게 들려지고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다윗도 모든 것을 하나님과 관련해서 생각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석을 보며 요새를 보며 하나님을 떠올린 것이지요.
바로 그것이 유진피터슨이 말하는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본 영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일상의 삶이 하나님으로 인해 특별해지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일상을 넘어선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특별하시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특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성이라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분이 우리의 삶에 들어와 계시고 그분이 우리와 늘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입니다. 또한 이것이 우리의 삶을 온전케하고 새롭게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가 또한 여기서 생각할 지점이 있어요.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잖아요. 나의 허물이나 약점이나 부끄러운 모습을 감추고 싶어하죠. 그러다보니 하나님께 대하여도 우리는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신앙생활 잘하고 하나님의 뜻에 걸맞게 살아갈 때는 하나님께 자랑하고 내보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할 때는 잠깐 하나님 뒤돌아 있으라고 말하고 우리의 수치를 가리고 싶어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영성이 관계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요. 우리는 기꺼이 우리의 모든 모습을 하나님께 내보일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아직 저는 경험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있어요. 부부 또는 관계가 친밀해지는 척도중에 하나가 방귀를 트는 시점이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방귀를 뀌는 소리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당연히 그건 민망하고 부끄럽게 여겨질 수 있는 일이니까요. 아무리 생리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그것은 공개적으로 행하기엔 민망한 것이죠. 그런데 이것을 거리낌없이 할 수 있는 관계야 말로 친밀한 관계이기에 어쩌면 부부가 서로 방귀를 트는 시점이 관계가 무르익고 친밀해지는 때가 아닌가 해요.
이렇게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의 치부를 내보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깊어짐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다윗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데요. 그가 훌륭한 모습으로만 살았던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우리보다 악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우리가 잘아는 이야기가 구약성경 사무엘하 11장에 밧세바를 범하는 사건이지요. 그녀는 유부녀였는데, 다윗이 동침을 함으로 그의 남편인 우리야는 죽음에 이르게 되죠. 그리고 이 일로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생긴 첫 아이가 죽게 돼요. 그런데 이때 다윗은 자신의 치부를 숨기기보다는 하나님께 내어놓고 잘못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내가 좋을 때만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내가 죄를 범하고 내가 하나님께 보이기 부끄러운 모습일 때도 하나님께 기꺼이 나아가는 것이지요. 저는 이런 점에서 오늘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봐요. 우리는 언제 하나님과 만나고 있습니까? 우리가 늘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께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가리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까?
불행하게도 그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헤치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오늘 영성의 대가인 유진 피터슨은 우리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늘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주목할 것을 우리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그것이 오늘 우리의 영성인 것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성도 분들께서 이렇게 우리의 삶에 언제가 함께하고 계신 하나님께 집중하고 그분께 어떤 모습이든지간에 의지함으로 참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가 그러한 영성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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