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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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이사야 11:6-8(구약 981쪽)
설교제목: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누립시다.
Isaiah 11:6–8 NKRV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언젠가 청년들과 좀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개별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신앙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질문을 통화를 했던 청년들에 꼭 던졌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에 나오고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가 있냐고 말입니다. 그 중에는 이러한 답변이 몇몇 청년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천국가려고요.’ 저는 그것이 솔직하고 정확한 답변이라 생각하면서도 내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답변을 한 청년들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는 듯 보였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믿는 것은 천국을 가기 위한 방편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일종에 천국행 티켓을 얻는 과정이거나 또는 천국을 위한 보험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진 않아도 아마 많은 신앙인들이 그와 같은 이유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또한 부인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 이랬습니다. ‘천국에 가기 위함’이라는 그 답변은 현재 천국을 경험하고 있지 못하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천국을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으로 또는 그때에나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천국에 대한 이해가 아닙니다.
천국 또는 하나님 나라는 결코 죽어서만 가는 곳이 아닙니다. 사실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는 헬라어로 ‘바실레이아’라고 합니다. 좀더 정확히는 헬라어로 ‘데오스 바실레이아’라고 합니다. 데오스는 ‘하나님’이라는 뜻이고 바실레이아는 ‘나라 또는 통치’라고 번역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을 말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천국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천국은 죽어서 가는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지 않고 있다면, 천국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고 영영 천국을 경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 천국에 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상태 곧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신앙인은 이미 천국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어야하고 그곳에 들어와 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천국을 경험하거나 그 속에 들어와 있지 못하다면, 그는 어쩌면 하나님을 온전히 또는 제대로 믿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됩니다.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은 흔히 ‘이미와 아직’이라는 말로 설명이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미 천국은 임했지만, 아직 그 천국은 완전히 임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아직 세상이 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이 천국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신앙인들 가운데도 모두가 천국을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천국을 경험한 이들도 늘 천국에 속하여 살아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천국에 있기도 하지만, 때때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천국으로부터 벗어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천국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믿을 때 또한 그분의 통치를 따르며 살 때 우리는 죽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천국을 경험하고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천국을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것입니까? 저는 그것에 관한 힌트가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에 나타난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오늘 성경본문인 구약성경 이사야서 11장 6절에서 8절(구약 981쪽)까지의 말씀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Isaiah 11:6–8 NKRV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은 이사야 예언자가 보여주는 천국에 관한 비전입니다. 실제로 천국이 이러한 모습이라기 보다는 천국은 이와 같은 평화의 상태에 놓여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는 사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리와 표범이 어린 양과 함께 잘 지내고 어린 아이가 독사 굴에 손을 넣어도 아무렇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러한 세상은 사실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사야 예언자가 보여주는 천국의 이미지는 천국이 이 세상의 방식 또는 가치와 다르다는 것을 일러주기도 합니다. 그것은 달리보자면 세상의 방식과 가치를 변화시켜가는 것이 천국을 이루는 길이 됨을 말해줍니다. 그것은 인간이 천국을 만들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앞서 말햇듯이 천국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라면, 세상의 방식과 가치를 따르지 않는 것 마치 이사야 예언자가 보여주는 천국의 비전과 같이 비현실적으로 보이나 초현실적인 것이 천국의 모습이며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가 천국을 경험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방식과 가치와 다른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고 세우는 일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천국에는 경쟁이나 등수매김이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더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더 많이 전도해야 천국에 좋은 거처를 마련해 주실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과연 천국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의 삶이 죽어서 연장되는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천국이 이 세상처럼 경쟁과 등수매김이 없는 곳이라면, 우리가 그와 같은 삶을 사는 일 또는 그와 같은 세상으로 변화시켜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천국을 누리는 삶이 될 것입니다. 경쟁과 서열로 나눠진 삶을 살아가기보다 협력하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하나됨을 이뤄가는 일이 천국을 누리고 경험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물질 중심적인 가치들 이기주의적인 가치들을 배격하고 존재 중심적인 가치로 이타주의적인 가치로 전환하고 변화하는 일이 우리에게 천국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들을 거슬러서 살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큰 불편함과 여러 문제를 낳게 합니다. 심지어 생존에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왼손잡이로 산다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세상은 대체로 오른손잡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왼손잡이에 관한 배려가 대체로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 전에는 왼손잡이를 고쳐야할 질병처럼 억지로라도 오른손을 쓰도록 만들곤 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요즘은 경우에 따라서 왼손잡이가 더 주목받고 각광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소수로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의 방식과 가치를 거스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이지요. 그럼에도 하나님의 방식은 세상의 방식과 같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는 세상을 따르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니 천국을 경험하는 삶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따름으로써만 가능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천국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어쩌면 세상의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오늘 우리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주님의 방식과 주님의 통치를 따름으로 천국을 누리고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이런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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