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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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호세아 6:6(구약 1262쪽)
설교제목 : 여호와를 알자!
Hosea 6:6 NKRV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설교자로 성경말씀을 전하기 위해 강대상에 올라서면서요. 성경이야기를 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또 하나님의 뜻에 대한 얘기를 하곤 하는데요. 과연 내가 전하는 설교가 합당한 것이며, 정말로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요.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과연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는 고민해 보게 됩니다.
중세 시대를 대표하던 신학자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그의 이름은 토마스 아퀴나스였습니다. 그는 당시에 아주 높이 평가받는 신학자였고, 당대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는 ‘신학대전’이라는 두꺼운 책을 썼는데요. 그 책은 미완성임에도 분량이 약 10,000쪽에 달하는데요. 이는 약 50권의 책으로 출판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그는 신학대전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썼는데요. 그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썼다는 것은 그 만큼 하나님을 잘 알았다는 것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신학대전이라는 방대한 책을 썼으면서도 이와 같은 얘기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에게 보여주신 것에 비해 자신의 지식이 지푸라기에 불과하다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그는 신학대전이라는 방대한 책을 쓰던 일을 멈추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대의 위대한 신학자이고 지성인도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지푸라기에 불과하다고 했는데요. 과연 저는 무엇이라고 이 강대성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물론 설교라는 것이 완벽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어찌보면, 불완전 함에도 불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서 행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 같이 흠이 많고 부족한 사람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것을 우리가 같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하는 것을 말이지요. 저는 이러한 고민이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왜곡되거나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랫 동안 신앙생활을 해왔고,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사람임에도 막상 하나님의 뜻과 무관한 삶을 살 수 있고요. 심지어 이단에 속아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앎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음으로 하나님을 잘 안다고 착각함을 통해서 일어나는 불행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 외에는 잘 모릅니다. 가령 박쥐라는 동물은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습니다. 초음파를 통해서 세상을 봅니다. 다시 말해 귀를 통해 세상을 보는 것이죠. 또 뱀은 온도의 변화를 피부로 감지하며 세상을 봅니다. 이렇게 보는 세상은 불편하고 힘들까요? 아니요. 도리어 박쥐와 뱀은 어떻게 세상을 눈으로 보냐면, 우리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요. 그것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에도 반복되곤 합니다. 이제까지 내가 경험한 신앙생활의 경험들이 신앙의 전부이거나 그것 외에 다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우리의 눈이 사실은 모든 것을 보지 못하고, 아주 일부분만을 보는 것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을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을 알고자 힘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정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생활을 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요.
오늘 성경이야기의 문제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호세아는 기원전 8세기 고대 이스라엘의 북쪽왕국 곧 북이스라엘 출신의 예언자입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 2세 때부터 예언자로 사역하기 시작해서,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 초기시대까지 사역했던 예언자입니다. 당시는 고대 이스라엘이 남쪽과 북쪽으로 갈라져 왕국을 이루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북쪽 대륙에는 앗수르 제국이 있었고, 앗수르 제국은 주변 나라들을 굴복시키며, 당시 세상의 패권을 쥐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이 택하시고 세우신 고대 이스라엘은 그 절반은 멸망해버렸고, 그 나머지 절반은 사실상 앗수르 제국에 식민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호세아는 바로 이러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입니다. 그는 이와 같은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본래는 이스라엘의 북쪽왕국 곧 북이스라엘 출신이었으나, 앗수르 제국에 의한 북이스라엘의 멸망과 더불어 그는 이스라엘의 남쪽왕국 곧 남유다로 내려와 생의 마지막까지 사역했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 호세아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이 이스라엘의 죄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힘이 없어서, 나라를 빼앗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로 말미암아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호세아는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말하기를 ‘힘써 여호와를 알 것’을 말합니다. 정말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를 몰랐기 때문에, 호세아가 그렇게 말한 것일까요? 호세아가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에는 이런 까닭이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 곧 선민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어쩌면, 우리보다 열성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예배했던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많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며, 아주 성대한 예배를 하나님께 드렸던 사람들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모습이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을 드러냈습니다. 그들은 예배는 드릴지언정,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종교예식은 행하면서도, 그에 걸맞는 삶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도 그렇게 제사 곧 예배만 잘 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거나, 그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착각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자신들은 하나님을 잘 안다고 믿었을지도 모르고요.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결코 옳다고 인정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잘못된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호세아는 하나님을 알라고 제발 좀 제대로 알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들의 생각을 통해서 하나님을 감히 제단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분의 뜻을 분명히 알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호세아는 오늘 성경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전합니다. 6절인데요.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Hosea 6:6 NKRV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 따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물에 탐을 내시거나 그것을 필요로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원하시는 것은 ‘인애’라고 호세아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것은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 그것은 관계맺음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이고, 이웃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바르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섬기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을 모르는 것에 다름이 아닙니다. 이에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말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알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편협한 시선에서 선불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고, 그 눈을 통해 바라볼 수 있는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감히 나의 이해와 판단으로 하나님을 신앙을 재단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이 한층 더 성숙하려면, 우리는 겸손히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시선을 그 분의 뜻을 헤아릴 수 있기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호세아 예언자는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동일하게 또한 외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알라’고 말이지요. 바라건데,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면, 오늘도 하나님을 알기 힘쓰며 살아가는 우리 성도분들 다 되시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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