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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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30:11(구약 822쪽)
설교제목: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주님
시편 30:11 NKRV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최근에 굉장히 묘한 경험을 합니다. 이것이 너무 사적이 차원의 것이라, 설교에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이 적절할지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저는 이러한 경험이 한편으로는 굉장히 영적인 차원의 것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저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제 자신에 관하여 컴플렉스가 참 많은 사람입니다. 분명 과거보다 현재는 그것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종종 그 컴플렉스가 삶을 힘들게 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외모에 관한 컴플렉스입니다. 저의 생김새로 인해 저는 네모난 것에 관한 별명을 참 많이 얻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참 싫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생김새가 참 괴로웠습니다. 그 정도가 꽤 심각하다가 생각했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요.
교육전도사로 교회에서 사역할 때, 어린이들이 저의 외모와 관련해서 여러 별명을 붙여부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과 싸울 수 없으니 애써 무시하곤 했지만, 제가 마음 속으로는 그것을 꽤 불편해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러한 외모 컴플렉스가 이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 고백을 했다가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그 원인을 계속 외모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아예 영향이 없지는 않겠으나, 돌이켜 생각해 보건데 그것만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많이 미숙했고, 제가 가진 컴플렉스로 인해 자존감도 높지 않았습니다. 그와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사실은 관계를 망치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사실은 외모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때로는 저에게 관심을 주었던 사람도 만났고,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 내면의 세계가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좀더 내적인 성숙을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연애와 결혼의 문제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게 닫친 문처럼 쉽게 열려지지 않았기에 끝임없이 나를 더 개발하고 향상시켜야하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은 말했습니다. 아직 때가 아니아서, 아직 하나님이 예비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저를 귀하게 여겨주셔서 위로해 주시는 것을 알기에 좋게 받아넘겼지만, 사실 제 마음 속에서는 그것은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현실적인 것을 놓고 보자면, 저는 결혼의 가능성이 점점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하는 사역과 현재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이 그것을 판별해 주는 잣대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다 요사이 특별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내가 단점으로 여겼던 것을 포용해주고 오히려 장점으로 바라바 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고민하고 근심했던 것들을 같이 공유하고 같은 길을 걷겠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저는 그 사람과 교제하고 있습니다. 아직 서로에게 덮인 콩깎지가 서로를 보호해 주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좋은 관계를 이뤄가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가 남들 다하는 연애를 늦게 시작했다는 말에 불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요. 저에게 이 일이 일어나는 과정은 굉장히 묘하게 심지어 영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 이래서 문제고 저래서 문제라고 지적받았던 모든 것들이 모두 문제 없음으로 받아들여지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저를 위로해주셨던 분들이 말한, 때이고 예비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만남이 이뤄지는 과정부터 만남을 이루며 함께 공유한 얘기들이 제게는 참 놀랍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제가 기대하고 바란 것들에 많은 부분 닿아 있었고,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와 한숨을 들으셨음이 분명한 상황들의 연속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제가 어딘가에서 누군가와 걷고 함께 걷고 있다면 놀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소식을 공개적으로 전하는 것은 우리 성도 분들께서 저를 귀히 여겨주시는 것처럼, 그사람도 제게 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설교자의 숙명일지 모르나 이런 사적인 사안까지도 제 안에 하나님의 메시지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과 같이 다가옵니다. 다시 한 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편 30:11 NKRV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저는 제게 일어난 일을 통해서 이 말씀이 참으로 크게 다가오고 진실하게 다가옴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고 역전시키는 분이십니다. 저는 그것이 오늘 제 삶 가운데 일어난 사건들로 분명하게 경험이 됩니다. 도무지 내 힘과 능력으로 했다고 볼 수 없는 과정들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이제 막 관계를 다져가는 중이기에 앞으로 이 관계가 확고히 다져질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일어난 일들을 통해서 만약 내 뜻과 바람이 이뤄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듭니다. 사실은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서 다른 어떤 종착지에 이를지라도 두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나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너무 저의 사적인 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보이신 것처럼, 분명히 그 분의 때에 역사하고 계심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삶에서 오는 어려움들도 또는 한계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의 더딘 응답과 그분의 침묵 앞에서 고통스러워하고 또 그로 인해 믿음이 흔들림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성경의 좋은 말씀들이 때로는 희망고문처럼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이 모든 악을 제거하시고 우리에게 새하늘과 새땅을 허락하실거라는 희망고문말입니다. 제 삶 속에서도 특별히 연애와 결혼에 관하여 그와 같이 생각하는 것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스스로는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그냥 혹시 하는 정도의 미약한 기대만이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일어난 사건을 통해 저는 제 약한 믿음을 부끄럽게 여기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기대한 것 이상으로 하나님은 놀랍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저는 그것이 오늘 우리 성도 분들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희망고문이 아니라 진짜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오늘 우리 성도 분들께서는 온전한 믿음 안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슬픔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분이십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그와 같은 기쁨을 주실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믿음 가지고 오늘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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