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솔직한 관계를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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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시편 61:1-4(구약 846쪽)
설교제목: 하나님과 솔직한 관계를 이룹시다.
시편 61:1–4 NKRV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살면서 거짓말을 할 때가 있을 겁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을 과장할 때 말입니ㅣ다. 예를 들면, 어떤 회사에 면접보러 가서는 자신이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나타내야할 것이고요. 또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세상에 둘도 없이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야할 것입니다.
우리 성도 분들께서는 어떠실지 몰라도 사실 제가 그렇습니다. 마음을 얻고 싶은 상대에게는 한 없이 좋은 사람처럼 굴고, 능력을 인정 받고 싶은 상대에게서는 최대한 약점을 숨기고 강점을 드러내거나 때론 과장하였습니다. 저는 그것이 일종의 생존전략이고 경험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잘 모르는 상대에게 자신의 약점과 치부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더욱이 상대의 관심과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 더욱더 자신을 잘 포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를 먹고 이른바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서 종종 가면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이 가면이라는 것이 상대를 속이려는 용도가 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본래 어리석음이라는 말은 어리다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린이의 특징은 가면을 쓰지 못한다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까 감정과 생각이 표정과 말과 행동에서 잘 드러나는 것이지요.
반면에 어른 또는 성숙한 사람은 종종 가면을 씁니다. 때때로 기분이 상하고 열이 받는 상황에서도 의젓하게 또는 웃음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른이 되어간다는 건 한편으로 자신을 잘 감추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그것은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일 겁니다. 우리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보일 때, 상대에게 농락을 당하거나 그로인해 상대에게 패하게 된다는 경험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자신의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가면을 씁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기이한 현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른바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에게서 어떤 실수가 발생했을 때, 이것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종종 전문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이와 같은 말을 합니다. ‘그건 유감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잘못에 관하여 사과를 요구하는 이들에게 애둘러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니 이 말에는 사실 자신의 잘못은 없지만, 일이 그렇게 되어서 안타깝다는 얘기니 정확히는 미안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예전에 한국영화 중에 ‘더 테러 라이브’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폭탄 테러범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의 요구를 생방송 아나운서를 통해 전국민에게 공개 전달하는 이야기인데요. 그 폭탄 테러범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대통령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이지만, 실제로 대통령에게서 사과를 받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어떤 이들은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또 그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서 심지어 잘못을 인정하거나 사과를 하는 일도 쉽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앙적인 면에서는 참 불행한 일임을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61편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시편은 우리의 약함을 기꺼이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을 우리의 피난처로 의지할 것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덧붙여 설명하면 이 시편은 크게 둘로 나눠집니다. 1-5절 그리고 8절이 하나이고, 6-7절이 다른 하나입니다. 이 둘의 차이는 주어가 다르다는 것인데요. 앞선 구절에서는 주어가 임금이고, 뒷 구절에서는 주어가 임금을 위해 기도하는 백성 또는 제사장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은 임금이 하나님께 행하는 기도입니다.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편 61:1–4 NKRV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내 기도에 유의하소서 내 마음이 약해 질 때에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이심이니이다 내가 영원히 주의 장막에 머물며 내가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
방금 읽은 성경구절을 통해 임금 또는 이스라엘의 왕은 자신의 약함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피난처로 의지하겠다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러한 고백을 지금 한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임금 또는 왕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러한 왕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신과 같은 존재로 또는 신의 대리자로 여겨졌던 인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았지만요.
그렇지만 분명 왕은 한 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그가 자신이 약할 때를 고백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과 치부를 드러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오늘날의 대통령이 쉽게 잘못에 관하여 사과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자신의 약점과 치부를 드러내는 고대의 왕의 모습은 과연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한편 그것은 왕의 자질에도 맞지 않고 오히려 그로 인해 백성들에게 거부당하거나 그의 적들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시편에서 왕이 행하는 기도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그는 기꺼이 자신의 작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높이고 있는데, 이는 당시로써는 심지어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다소 생소한 모습일 수 있습니다. 마치 이런 모습으로 비유해 볼 수 있는데요. 어느날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사실 자신은 정치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이런 저런 약점과 문제가 많다고 말입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 대통령은 참 솔직해서 좋다고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꼭 지금의 대통령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지금 시편에서 보여주는 왕의 모습은 이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결코 자신의 약함을 드내서는 안되는 왕이 기꺼이 자신을 약한 존재로 나타내고 하나님만이 자신의 피난처이심을 고백하는 기도는 사실은 굉장히 충격적인 장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로부터 보아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이와 같은 장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하는 것은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때에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옳고 잘났다고 믿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다른 사람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온전히 들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는 결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가 오늘 시편을 통해서 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무능력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기꺼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는 약점이 드러나면 그것을 이용하고 그것을 통해 공격하려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으로부터 우리를 온전케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바로 그것을 믿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가면을 쓰면 안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때때로 가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결코 가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인격적이고 친밀하게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또한 생각합니다. 우리도 때때로 가면을 벗을 때가 있습니다.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 내가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이들에게서는 가면을 벗습니다. 또 그런 관계에서 우리는 참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도 우리와 그와 같은 관계를 이루기 원하십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오늘 저와 우리 성도 분들께서는 하나님과 솔직한 관계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와 친밀히 교제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의 삶에 참 기쁨과 평안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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