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로마서에 관하여-1.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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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로마서 1:16-17(신약 240쪽)
설교제목: 신약성경 로마서에 관하여-1. 복음
로마서 1:16–17 NKRV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은 신약성경 로마서에 관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잘아시는 것처럼 신약성경 로마서는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에 쓴 편지입니다. 이 편지는 사도 바울이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 교회를 향해 가던 중에 고린도에서 쓴 편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3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로마의 교회로 갈 것을 기대하며 이 편지를 씁니다.
로마의 교회는 좀 특이하게도 사도 바울이 선교하기 전부터 세워진 교회였는데, 일설에 따르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있을 때, 로마에 온 유대인들이 사도 베드로가 전한 복음을 듣고 로마에서 교회를 세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의 교회를 통해 당시의 세상의 끝이라고 여겨졌던 서바나 곧 오늘날의 스페인 지역의 선교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교사역을 도와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그간 자신이 전한 복음의 내용을 정리하여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도 바울의 편지 가운데 로마서가 우리가 현재 보는 성경에서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이는 로마서가 가장 먼저 쓰여져서가 아니라 사도 바울이 쓴 편지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로마서는 나눌 얘기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책을 쓰신 목사님은 과거에 지금은 사도 바울 연구의 세계적인 신학자가 되신 김세윤 교수님께 신학생 시절에 로마서 수업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학기 그러니깐 대략 3개월 동안도 로마서를 다 끝나지 못하고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장 정도까지를 배웠다고 합니다.
그러니 사실 로마서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해야할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로마서는 단지 분량만 많을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의 편지 가운데 으뜸 또는 꽃이라고 여겨질만큼 사도 바울의 신학을 잘 담고 있는 편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로마서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실 초대 교회의 신학적 뿌리가 되는 사도 바울의 신학의 정수를 공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신약성경 로마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신앙의 선배들을 회심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4세기 기독교의 뼈대를 세웠던 초대교회의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를 회심케 했고, 우리에게 익숙한 16세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18세기에 감리교를 일으킨 존 웨슬리를 회심케 했고, 20세기 위대한 신학자로 꼽히는 칼 바르트를 변화시킨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제가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토록 영향력 있고, 어떤 점에서 방대한 이야기를 얼마나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한 번에 모든 얘기를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두 세번에 걸쳐 로마서에서 꼭 같이 나누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다 살펴볼 수는 없어서 몇개의 주제를 선정해서 주어진 시간을 통해서 미약하나마 풀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복음에 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서 그간 자신이 전한 복음의 정체를 밝히고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내용입니다.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로마서 1:16–17 NKRV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말이 조금 복잡한데요. 결국 사도 바울이 말하려는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더 정확히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다 또는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것이 복음입니다. 이러한 사도 바울의 이야기는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이라는 말은 신약성경의 원어인 헬라어로 유앙겔리온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은 본래 고대 로마의 황제에게 쓰는 말입니다. 황제가 탄생하고 등극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황제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그러한 복음을 사도 바울은 예수님께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신약성경 마가복음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마가복음의 저자와 사도 바울을 로마 황제가 복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로써는 굉장히 혁명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일종에 반역을 도모하는 듯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복음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그것으로 인하여 모든 믿는 사람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의’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은 신실함입니다. 하나님은 인류의 첫 대표자인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에도 끝임없이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신실함을 보여주십니다. 이는 우리가 얼룩이 묻고 죄의 오물에 덮어 쓰고 있음에도 하나님은 결단코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하여서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반드시 구원으로 응답되질 것이기에 하나님은 신실한 분이십니다.
또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정의로움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세상은 사탄의 지배 아래 종노릇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다스리지 않는 세상은 불의하고 약자들이 착취를 당합니다. 하나님은 그와 같은 세계가 영원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또 하나님은 반드시 사탄의 지배에 놓은 세상을 구원하시고 그 속박으로 벗어나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또한 성취 되었습니다. 그리하여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고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 구원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우리가 복음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흔히 복음이라고 말할 때,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내가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복음은 마치 나를 위한 개인적인 차원의 것으로 축소되고 또 나의 이익에 관계된 자기 중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래서 한 때 교회는 예수 믿고 복을 받는 것이 이 세상에서 내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 여기게 됐습니다. 또 그로인해 우리의 신앙생활은 자기만족과 자기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앙생활 가운데 찾아오는 고난에 관해 당황해 하고 견디지 못하거나 심지어 그것을 저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복음이 나의 유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분의 영광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영광에 이를 것이기에 이는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고난 또한 반드시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영광에 이르신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의를 믿고 그 분이 신실함과 정의로움을 우리를 구원하실 것을 기대할 때 우리에게 예수님은 참으로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에게 참 복음이 됨을 믿습니다. 세상의 질서 성경을 기록할 당시로써는 로마 황제의 질서 오늘날에는 자본주의의 질서가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속에서 더욱더 착취를 당하고 억압을 당해서 영원히 종의 상태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그러한 상태를 넘어설 수 있는 소망을 주시고 우리를 그로부터 구원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신앙생활의 가치가 여기에 있음을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안락과 안전과 평안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가치를 누리는 삶 그것이 신앙생활에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질서를 따른다면, 비싸고 좋은 것을 가져야 행복하고 그것을 통해서만 안락과 안전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 이는 세상의 가치와 논리와는 다른 것들로도 우리는 복을 누릴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의 복음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유익과 나의 만족을 구하는 삶에서 벗어나 또 세상의 질서와 경쟁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참 평안과 기쁨과 구원을 경험하는 저와 우리 성도 분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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