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넘어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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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5:44-46(신약 7쪽)
마태복음 5:44–46 NKRV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요사이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나는 신이다’라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입니다. 이는 MBC의 조성현PD가 방송국에서 제작하려다가 어려움을 겪고 넷플릭스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되어서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 이렇게 4개 사이비 단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종교 관련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의 최근 우리나라 시청 순위에서 1위와 2위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 사람에게 그만큼 관심을 받는 것입니다. 저도 그와 같은 시청 순위에 혹해서 몇 편을 보았습니다. 제가 본 내용은 JMS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이곳에 계신 분들은 어쩌면 JMS의 존재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일찍이 1980년대부터 활동했고 그로 인해 세간에 알려진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 다큐멘터리가 나오기 전부터 그 존재와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단체의 추악한 실상에 관해서는 이번 넷플릭스의 영상을 통해 잘 알게 됐습니다. 이른바 JMS의 교주라 불리는 정명석은 여러 여성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종교라는 것이 이렇게 위험하게 변질할 수 있어서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거짓된 가르침에 속아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얼마나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해당 영상은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이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깐 우리 기독교란 어떤 종교인지 또 이른바 이단이나 사이비는 무엇인지에 관한 얘기 말입니다. 마침 다음 주 수요예배에 설교를 맡게 되어서 이에 관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된 자료를 살피다가 오늘 이 시간에는 특별히 이단과 사이비에 관한 부분만 집중해서 얘기를 나누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단과 사이비를 혼용해서 쓰고 있지만, 사실 이건 구분이 될 필요가 있고 차원이 다른 용어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단은 종교적 용어이고, 사이비는 사회적 또는 법적 용어입니다.
쉽게 말하면 사이비는 종교가 아니고, 이단은 종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FSM(Flying Spaghetti Monster)이라는 종교가 있습니다. 황당하시겠지만 이는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믿는 종교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일종의 기독교에 관한 패러디 또는 풍자를 위해서 만들어진 종교입니다.
2006년도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생물 수업시간에 진화론과 더불어서 창조론, 특별히 지적설계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 이것이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만들어진 종교입니다. 만약 공교육에서 지적설계를 가르쳐야 한다면,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도 가르쳐야 한다며, 기독교에 관한 패러디로 만든 종교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이단입니다. 기독교의 여러 교리나 형식들을 빌어와서 그와 유사하게 만들었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국 사회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경우에도 헌법 20조 1항에 근거하여서 종교의 자유로써 이것이 종교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회적 또는 법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렵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신천지와 앞서 말씀드린 JMS를 비롯한 단체는 사이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도 흔히 이단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그들을 사이비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은 그들은 종교적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에서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일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사이비라는 말이 본래 가짜를 뜻하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종교적인 껍질을 쓰고 있으나 실상은 종교가 아니며, 반사회적이거나 불법적인 단체입니다.
문제는 신천지와 JMS를 비롯한 단체들이 그와 같은 불법성을 보여도 우리나라에서 그 단체를 직접 처벌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법이 없기도 하거니와 또 종교라는 껍질을 쓰고 마치 하나의 종교로 위장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종교성이 인정되는 이단이 아니라 가짜 종교인 사이비인데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행하게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이단이라 불리는 사이비 단체가 큰 제약을 받지 않고 활동하고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법의 한계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방에 있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이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다시금 오늘 성경말씀 마태복음 5장 44절에서 46절 말씀을 같이 읽습니다.
마태복음 5:44–46 NKRV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잘 알고 계시듯 신약성경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이르는 말씀을 산상수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에서 가르치신 으뜸이 되는 교훈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내용은 그중에서도 원수사랑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합니다.
이러한 말씀을 접하면 우리는 당황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원수를 사랑할 수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아마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질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이르는 산상수훈 말씀은 대부분 그런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 중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것이나, 오른뺨을 맞으면 왼뺨도 돌려대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산상수훈의 의미에 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지킬 수 있는 말씀인가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주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그를 믿고 따르는 우리에게 굉장히 높은 삶의 기준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46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은 세리도 한다’고 말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세리는 사회적으로 평판이 매우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동포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쥐어짜서 세금을 거두고 그것을 당시 로마제국에 바치는 우리로 치면, 일제 식민시대의 앞잡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받은 만큼 사랑하는 것 또는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고 오히려 하나님의 기준으로 보자면, 매우 낮은 수준의 삶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원수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높은 차원의 삶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날 이단 또는 사이비에 대처하는 혹은 그 문제를 예방하는 중요한 교훈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이단 또는 사이비라 분류되는 단체는 사회봉사를 하면서 이미지를 세탁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 기독교인들은 어떨까요?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은 사회 봉사하는 이단 또는 사이비를 환영하겠습니까? 그에 미치지도 못하면서 배타적인 모습을 보이는 기독교인들을 환영하겠습니까?
실제로 이단이나 사이비에 빠져든 사람은 그저 평범한 혹은 오히려 신앙의 열심 있는 사람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리고 종종 그들은 말합니다. 거기는 다르다고요. 우리 기독교보다 낫다고요. 이는 우리가 크게 반성하고 돌아볼 지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것에 따른 삶을 살아갑니까? 어쩌면, 이단 또는 사이비들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까?
물론 신앙의 가치를 지키며 산다는 것은 자주 말씀드리지만 쉬운 길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온전한 삶이 없다면, 세상이 놀랄만한 우리의 삶이 없다면, 그것은 온전한 신앙생활이 아닐 뿐 아니라, 불행하게도 이단과 사이비의 공격에 무너지는 삶이 됩니다.
그래서 바라건데,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 온전해지길 바랍니다. 또 우리가 그러한 삶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그 능력에 의지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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