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마태복음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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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16:13-15(신약 27쪽)
마태복음 16:13–15 NKRV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일전에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를 살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계속해서 성경의 각 권을 살피는 일을 이어가겠다고 말입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으로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신약성경에서 복음서라고 불리는 네 권의 책 곧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 모두 예수님의 행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존에 많은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이야기를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것은 다른 복음서들과의 차이점이 분명치 않습니다. 물론 신약성경 마태복음만이 가진 독특한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공생애를 다루는 이야기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신약성경 마태복음이라는 책의 특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설교보다는 강의에 가까운 방식이 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는 신약성경 마태복음이 말하는 예수님은 누구신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살펴볼 다른 복음서를 통해 각 복음서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이해를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마태복음 속에 나타나는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마태복음을 기록한 이는 전통적으로 예수님의 제자인 세리 마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마태복음 9장에 보면 예수님이 세리 마태를 제자로 부르시는 장면이 나오고, 마태복음 다른 복음서와 달리 다양한 화폐 단위를 사용하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마태복음의 저자로 알려진 세리 마태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복음서에 비해 마태복음에는 유대인의 전통에 따른 요소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족보를 기록하는 것과 구약성경을 많이 특별히 예언의 성취방식으로 자주 인용하는 장면입니다.
또한, 마태복음의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다섯 개의 이야기로 구분되는데요. 이는 우리가 모세오경으로 부르는 창세기부터 신명기의 5권의 책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의 이러한 유대인 전통에 따른 요소들은 사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니깐 유대인들의 문화와 전통 속에서 그들이 고대하는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임을 나타내기 위한 정교한 장치입니다.
한편 마태복음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하는 것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통해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스라엘이 바벨론 제국에 멸망당한 후에 그들은 타국에서 포로 생활해야 했고 오랜 기간 나라 없는 백성으로 수치를 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 힘겨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래된 예언의 말씀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압제로부터 구원할 메시아가 올 것이며, 그는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이 그 예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당시에도 유대인들은 여전히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압제당하고 있었고 그들은 예언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절에 마태복음 바로 그 예언에 따른 메시아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유대인 전통의 장치들을 통해서 전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첫 번째는 족보인데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크게 3의 묶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가 한 묶음이고 다윗으로부터 바벨론 포로기까지가 또 다른 한 묶음이며 바벨론 포로기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까지가 마지막 한 묶음입니다.
이 묶음 각각 14대로 이어지는데요. 모든 묶음이 시간적인 간극이 다름에도 의도적으로 14대로 묶고 있습니다. 이는 사실 14라는 숫자가 다윗의 이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어는 게마트리어라고 해서 단어를 숫자로 바꿀 수 있는데요. 다윗이라는 이름을 숫자로 바꾸면 14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마태복음 족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윗의 후손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모세와의 연관성입니다. 예수님의 몇몇 이야기들은 모세를 떠올리게 합니다. 어린 시절 왕에 의해서 죽을 뻔한 사건, 이집트로 피난갔다가 온 일, 광야에서 시험받으신 것과 10가지의 기적, 변화산에서 영광스럽게 변모한 사건 등이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마태복음 앞서 말씀드린데로 크게 다섯 묶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것은 모세오경과 관계된 것이며, 종종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들었으나,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이는 예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전해준 모세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분임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구약성경의 예언의 성취입니다.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신 것과 베들레헴에서 나신 것과 갈릴리 지역에서 활동하시고 치유사역을 하시며 비유로 가르치시고 예루살렘 입성할 때, 나귀를 타신 것 등등이 모두 구약에 예언된 것들을 성취하신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서 마태복음은 말하는 겁니다. 바로 구약성경에 예언된 그 메시아가 바로 예수님이시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당시 사람들의 기대와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너무나 달랐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언된 메시아가 이전 다윗 왕과 같이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세력을 물리치고 왕이 되셔서 다스려 주시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방식은 그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로마제국의 붙잡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사람들이 기대한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가 예언된 약속의 메시아라는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죠.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예수님의 사역이 결코 실패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에 따른 일임을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이 구약성경을 인용하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마태복음은 이사야 53장을 통해서 고난받는 종의 모습으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나타내고 이에 따라서, 힘으로 정복하고 다스리는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섬김을 통해 세상을 구하고 복수가 아니라 용서와 사랑으로 이룩되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저는 이러한 신약성경 마태복음의 내용을 살피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물으셨던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말씀이 바로 그것인데요.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3절에서 15절 말씀입니다.
마태복음 16:13–15 NKRV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말입니다. 제자들은 여러 훌륭한 선지자들을 거론하면서 예수님이 특별한 분임을 전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시 물으십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입니다.
저는 이 질문이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의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해 주고 전지전능한 힘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에 도움을 줄 하나님을 우리의 메시아로 우리의 구원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태복음 예수님은 그러한 메시아가 아님을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분은 자기를 내어주시며 세상을 구원하셨고, 섬김와 용서를 통해 세상과 화해하신 분이라고 말입니다. 앞서 마태가 세리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세리는 오늘날로치면 세금징수원에 불과하지만, 당시로써는 로마제국의 세금을 거둬바치는 우리로 치면, 일제 강점기의 일제 앞잡이와 같은 존재입니다.
예수님은 그러한 세리 마태를 제자로 삼아 주셨습니다. 민족의 반역자라고 손가락질 당하고, 외면받던 인생을 예수님은 기꺼이 품어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경험한 이들은 예수님을 온전히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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