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 (2)

새벽기도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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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요한복음 19:38-40(신약 182쪽)
요한복음 19:38–40 NKRV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반갑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지난 주간에 저는 어떤 것에 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제자’에 관한 것인데요. 이에 관한 생각하게 된 것은 일전에 이 시간을 통해 한번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의 책을 말이지요.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인데요. 2012년에 처음 출판되어 나왔고 2017년에 개정증보가 되어서 또 나왔습니다.
저는 작년 12월 무렵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아직 계속 읽는 중에 있지만요. 책의 제목이 저에게 충분히 교훈을 주는 것들이 많아서, 사실 책의 제목만으로도 큰 울림을 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관심이 오늘 새벽기도회 설교를 비롯하여서 어제 청년부예배의 설교와 이번 달 마지막 수요일에 제가 설교를 맡게 될 것인데요. 그 설교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책을 끝까지 읽을 예정이라서, 이번 달 마지막 수요일에 행해질 설교가 보다 내용적으로는 완성도가 있을 것 같은데요. 틈틈이 이 주제 곧 제자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이 시간을 통해서도 ‘제자’라는 주제를 놓고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책에서도 소개가 되는 내용인데요. 성경인물인 니고데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팬과 제자의 차이를 구분해 보고, 무엇이 제자의 삶인지를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니고데모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그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무렵에 활동했던 인물인데요. 성경은 그가 산헤드린 공의회에 속한 사람이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산헤드린 공의회라는 것은 당시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기관이었는데요. 설명하자면요. 당시는 이스라엘이 로마제국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이고요. 그에 따라서 모든 것을 로마제국의 통제를 받아야 했어요. 그러나 예외적인 것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것은 종교적인 문제에 관해서는 자치권을 인정받았다는 거예요.
그 종교적인 문제에 관해서 의결하는 기관이 바로 산헤드린 공의회였고요. 이 공의회의 속한 인물들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꽤나 명망이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이스라엘 사람에게는 종교적인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고요. 그리고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자치권이 인정된 기관이었기 때문에 영향력 인물들이 산헤드린 공의회에 구성원으로 속해 있었던 것이지요.
바로 니고데모가 그러한 인물이었는데요. 이런 점에서 요한복음 3장에 처음 등장하는 예수님과 니고데모가 만나는 장면은 인상적이지요. 비유하자면, 유명한 정치인이 또는 유명한 연예인이 예수님께 찾아온 것이라 할 수 있죠. 예수님 또한 우리에게는 더 없이 위대한 분이시지만요. 적어도 당시 사람들에게는 니고데모가 더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요한복음 3장에 니고데모가 등장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면, 그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대체 왜 그는 밤에 예수님을 만나러 온 것일까요. 이는 아마도 사람들의 이목을 피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달리 말하자면,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만나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당시 예수님은 니고데모와 같은 종교적인 차원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인물들에게는 껄끄러운 존재였거든요. 특히나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에게 날선 비판을 하심으로 인해서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요. 결과적으로 그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에 이르렀지요.
니고데모도 바리새인이었고 사람들의 영향을 끼치는 종교지도자적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예수님과의 만남에 조심스러웠던 것이고요. 되도록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던 것이지요. 이러한 니고데모의 모습에 관해 앞서 소개한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에서는 ‘팬’의 모습으로 규정하고 있어요.
그러니깐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은 예수님의 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거예요. 실제로 니고데모는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이 예수님을 얼마나 존경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지를 얘기해요. 그렇지만 자신이 처한 형편에서 그러한 점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밤에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었죠. 그러니깐 예수님의 팬도 예수님께 호의적이고요. 또한 예수님을 존경할 수 있어요. 하지만 팬은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아요.
그에 반해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구절에 나오는 니고데모의 모습은 과거에 팬이었던 모습과는 사뭇다르다는 거예요.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8절에서 40절입니다.
요한복음 19:38–40 NKRV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일찍이 예수께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백 리트라쯤 가지고 온지라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로 쌌더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에 예수님의 제자중 아리마대 요셉이라는 사람이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하러 왔어요. 뿐만 아니라 니고데모도 이 일에 동참하였어요. 그러나 이 일은 굉장히 위험 천만한 일이었어요.
예수님은 당시에 십자가형을 당하고 돌아가셨는데요. 이러한 형벌은 주로 로마제국의 반역자를 처단하는 형벌이었어요. 그러니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는 것은 자신도 그와 한편이라는 것을 말하는 일이기도 했어요. 자칫하면,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형을 당할 위험성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성경은 이들을 ‘예수님의 제자’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렇게 예수님의 팬과 제자는 다르다는 거예요. 둘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지 모르지만요. 팬은 허울 좋은 말을 늘어놓을 뿐 위험을 감수하진 않아요. 반면에 제자 기꺼이 스승의 발자취를 따라 위험을 감수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 니고데모는 밤에나 예수님을 만나러 온 예수님의 팬에 불과했지만요. 예수님을 만난 후에 그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예수님께 나아오는 제자로 변모되었어요.
이러한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놓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과연 나는 제자인가? 예수님을 따름에 있어서 내가 감내하는 위험은 있는가 하고 말이지요? 어쩌면,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믿음에 따라 생겨날 어떤 위험도 감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평소에는 예수님의 말씀과 무관한 삶을 살면서도 교회에서만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팬을 자청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지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이 생각해 볼 문제에요.
저는 오늘 저와 우리 성도님들이 예수님의 팬이 아니길 바래요.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래요. 그리하여 진정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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