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와 제자

새벽기도회  •  Sermon  •  Submit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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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가복음 3:7-19(신약 57쪽)
마가복음 3:7–19 NKRV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반갑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함께 하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저는 최근에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신앙서적을 읽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목회하시는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이 2012년에 쓴 책인데, 2017년에 개정되어서 나온 책입니다. 개정이 되어서 다시 출간될 만큼 한 때 화제가 되었던 책이고,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은 자기 고백으로부터 시작을 하는데요. 어느 부활 주일 앞둔 날 설교를 준비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에 따르면, 부활 주일에는 약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회에 몰려들 예정인데, 멋진 설교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성탄절과 부활절에만 교회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은 형편이어서, 어떻게 하면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로 하여금 다음 주에도 예배를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문득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를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많은 인파가 모였던 상황에서 설교하셨던, 오병이어 사건을 떠올리고 그 장면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오히려 예수님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씀을 하시지 않았더라는 거예요.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은 지금껏 어떻게하면, 사람들로 하면 복음을 쉽고 편하게 들으며 그것에 감회 되어서 신앙을 갖게 될까를 고민했다고 했는데요. 예수님의 설교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것들이었다는 거예요.
이를 통해 카일 아이들먼 목사님은 깨닫게 돼요. 신앙생활에 있어서 팬과 제자는 구분이 된다고 말이죠. 둘 다 예수님을 따르는 열정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사실 팬은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따르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다는 것이죠. 반면에 제자는 자신의 마음을 넘어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이들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팬은 위기가 오면, 예수님을 떠나지만 제자는 위기 앞에서 진면목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이제껏 자신이 해 온 일들 또 부활절 설교를 앞두고 하는 고민들이 어쩌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팬을 만드는 과정은 아니었던지를 반성하게 돼요. 더욱이 사실은 자기 스스로도 예수님을 믿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또는 복을 얻게 된다는 믿음에서 팬에 불과했던 것이 아닌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깨달음을 ‘팬인가 제자인가’라는 책을 통해서 써 내려가고 있는데요. 아직 전체를 읽어내진 않았지만, 흥미롭게 읽어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오늘 성경말씀을 묵상하게 됐는데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말씀은 크게 두 가지의 얘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나아와서 나음을 입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이 12명의 제자를 세우신 얘기입니다.
제가 오늘 성경말씀을 살피면서 발견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무리와 제자가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말씀에 나오는 두 이야기에서 앞선 이야기에서는 무리를 특징을 볼 수 있고 뒷이야기에선 제자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리와 제자는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첫 번째로 무리는 예수님과 함께하지 않지만,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을 통해서 무리와 제자가 구분되어지는 장면이 크게 두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배를 타시는 장면인데, 제자들에게 배를 준비시키라 명하시면서 무리들과는 거리를 두십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배를 같이 탔는지 어땠는지는 안 나오지만, 분명히 무리들과 제자들의 거리를 구분해서 두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면은 예수님이 산에서 제자들을 따로 세우시는 장면입니다. 그곳에 무리들은 없었고 오로지 예수님과 제자들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한 장면은 이미 일찍이 예수님의 다른 사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열 두명의 제자들을 따로 세우기에 앞서서 예수님은 몇몇의 제자들을 일찍이 부르시고 그들과 동행하셨습니다.
이처럼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합니다. 반면에 무리는 예수님에 찾아와서 고침 받고 떠날 뿐입니다. 저는 이를 통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봅니다. 나는 제자에 속했나 아니면 무리에 속했나하고 말입니다. 한 번 잘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무리에게는 사명이 없지만, 제자들에게는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하고 제자들을 따로 세운 것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기 위함에 있습니다. 그래서 흥미로운 것이 무리들은 예수님이 부르지 않아도 몰려오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부를 때에 비로소 옵니다. 다시 말하면 제자들에게는 사명이 주어짐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과 함께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명을 오늘 성경말씀 14절에서 “전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의 사명은 전도에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오늘 성경말씀 15절에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전도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요. 교회를 통해서 복음이 제시되니 물론 그것도 맞지만 오늘 성경말씀과 더불어서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이 전도를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시면서 귀신을 내쫓는 권능을 주셨다는 것은 보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전도라는 것은 억눌린 자를 자유케 하는 것, 치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대 사회에서 귀신은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귀신이 들렸다함은 정상적인 상태의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전도와 귀신축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전도가 그러한 의미를 지는 것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꼬여있는 실타래를 푸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온전해 지기 위해서 꼬여있는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사람들을 온전케 만드는 것이 전도가 아니겠는가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일을 무리가 아니라 제자들에게 명령하고 있음을 봅니다.
저는 오늘 성경말씀을 살피면서 무리와 제자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마도 제자가 무리에 비해서 좀 더 신앙적으로 훌륭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말씀 16절 이하의 제자들의 명단을 살피면서 또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 베드로와 같은 훌륭한 제자도 있지만, 가롯 유다와 같은 배신자도 예수님이 제자로 부르셨다는 것을 봅니다. 이는 모든 이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자가 됨으로 더 훌륭하게 변화되어가지 않는가 합니다.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요한이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된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 가운데도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온전한 하나님의 제자로 거듭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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