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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의 여섯 가지 기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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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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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마태복음 6:11(신약 8쪽)
마태복음 6:11 NKRV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반갑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함께 하신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주기도문에 나오는 6개의 기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앞서 나눴던 얘기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주기도문에 첫 번째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소서’ 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우리가 올바른 관계를 맺게 해달라는 기도로써,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나가야 함을 결단하는 기도였습니다.
주기도문의 두 번째 기도는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나의 주인으로 또는 통치자로 모시고 살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기도문의 핵심이 되는 기도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기도가 주기도문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주기도문의 세 번째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게 하소서’ 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며 살아가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 세 개의 기도를 묶어서 하나님 청원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주어가 하나님이고 기도의 방향이 하나님께 향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오늘과 내일 그리고 주일에 나눌 나머지 3개의 기도는 우리 청원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깐 어제까지 나눈 주기도문과 오늘부터 나눌 주기도문의 내용은 구분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선 세 개의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관계되어 있었다면, 오늘부터 나눌 세 개의 기도는 우리의 삶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관계된 첫 번째 기도이자, 주기도문의 네 번째 기도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명에 관계된 기도입니다. 일용할 양식이라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것에 매일 매일에 필요한 양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기도는 우리의 매일의 삶을 지켜달라는 기도입니다.
한편, 우리는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양식을 공급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삶의 모든 필요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일 이 기도는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에 따라 우리가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겠다는 믿음의 결단을 담고 있는 기도입니다.
이는 구약성경 출애굽기 16장을 통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를 거니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만나와 메추라기라는 양식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그 양식을 매일 필요한 양만큼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필요 이상의 양을 거두게 되면, 그것은 다음 날 썩고 상하여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삶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썩어질 양식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종종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만나와 메추라기를 거둬들였다가, 다음날 여지없이 썩어버리는 양식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이는 그와 같은 선택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사실 하나님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양식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우리도 이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보다 돈이라는 물질에 더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분명 사는 것에는 돈이 필요한 법이지만, 많은 부와 재산을 쌓는 일에 혈안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우리의 삶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삶을 모든 위기로부터 구원해 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기도문은 일용할 양식 곧 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이상의 필요들을 구할 필요가 없음을 말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것을 공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것으로 인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 또는 하나님만으로 우리의 삶이 충분히 안전하다고 믿는 것이 바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에 특징에 대해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염려하지 않는 것’, ‘하나님은 공중의 새들을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십니다. 이렇게 미물들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하실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먹고 사는 문제에 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더욱이 내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오늘의 필요를 하나님이 다 채워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사람은 주님께서 우리를 돌보심을 믿기에 염려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우리에게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 양식만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님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육신을 위해 필요한 한 양식은 매일의 삶을 유지하는 일용할 양식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먹고 사는 것 이상의 중요한 것이 있음을 생각하게 합니다. 실제로 인간은 먹고 사는 것 이상을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오죽하면 ‘밥만 먹고 사냐’는 말이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4장에 돌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는 사탄의 시험에 대해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4절)”라고 말입니다. 이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영혼의 필요를 채우는 일 또한 중요함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육신을 위해서는 일용할 양식만으로 충분한 것이지만, 영혼을 위해서 우리는 그 이상의 것들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생명에 관계된 것은 물질적 필요의 충족만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물론 물질이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최소한도로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물질 이상의 것을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는 ‘나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지 않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함께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곧 모든 사람이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양식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구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는 기도는 나의 육신적인 필요를 넘어서, 그와 같은 필요들이 모두에게 채워질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중보기도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나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삶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기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각 사람에게 매일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양식이 공급되지 않는 세상의 부조리를 변화시키고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게 해달라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전히 이 세상은 기아 곧 배고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먹고 살아가기에 필요한 양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모두가 풍족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이 어떤 특정한 이들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굶주림에 허덕이게 됩니다. 이렇게 일용할 양식 이상의 것들을 손에 쥠을 통해 누군가는 굶어 죽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는 이러한 비극을 막고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기도문의 네 번째 기도인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에 관해 살펴봅니다. 이는 우리의 생명에 관계된 기도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당장 내일 먹을 양식이 없어서 고민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와 같은 기도를 하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생명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바라건데, 오늘 우리의 삶이 나의 양식을 만을 구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의 양식을 구하는 삶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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