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안에 실패한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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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 2:16–22 NKRV
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18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 르우엘에게 이를 때에 아버지가 이르되 너희가 오늘은 어찌하여 이같이 속히 돌아오느냐 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20 아버지가 딸들에게 이르되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그 사람을 버려두고 왔느냐 그를 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라 하였더라 21 모세가 그와 동거하기를 기뻐하매 그가 그의 딸 십보라를 모세에게 주었더니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서론

고3 수험생을 두고 있는 아버지
오늘 설교는 ‘사심’이 들어있는 설교
내 개인의 고백과 간증
입시를 앞두고 있는 나의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
사람은 누구나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나의 인생이 성공하기를 원한다.
나의 자녀의 인생이 성공하기를 원한다.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축복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성공'이냐는 것이다.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
우리는 본문에서
광야에서의 모세를 만나게 된다.
120년 모세의 인생은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다.
40살까지 애굽에서의 시기
80살까지 미디안 광야에서의 시기
120살까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한 광야에서의 시기
오늘 본문에서 만나게 되는 모세는
세상의 모든 권력을 쥐고 있는 바로의 딸의 아들의 모습도 아닌,
200만명의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도 아닌,
미디안 광야의 이름없는 양치기 목자로서의 모세
그 시점의 모세를 향해
우리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과연 그렇다면 ‘성공'이란 무엇인가?

본론

먼저 간략하게 모세의 인생을 살펴보자.

# 모세는 언약의 백성으로 태어났다

레위 지파에서 태어난 모세
레위의 증손자인 모세
레위 - 고핫 - 아므람 - 모세
아버지 아므람, 어머니 요게벳 사이에서 태어남
형제 - 아론, 미리암
모세는 할례를 받았을 것이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후손 사이에 지킬 언약(창 17:10)
할례 -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언약의 표징
모세 - 태어나서 석 달 동안 부모님과 함께 함
할례는 난 지 팔 일 만에 행함
바로의 딸이 모세를 발견하고 ‘히브리 사람의 아기'임을 바로 알 수 있었던 이유
모세는 태어나면서 아브라함의 후손, 언약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자신의 몸과 살에 새겼다.

# 모세는 바로의 궁전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자랐다

모세는 어찌보면 불행한 시대에 태어났다.
애굽의 민족말살정책으로
히브리 사람의 남자아이들을 나일강에 던져 다 죽이는 시기
부모의 곁을 떠나야 했던 모세
하지만 부모의 모세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과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가운데 생명을 건지고
그는 바로의 궁전에서 자라게 된다.
더 감사한 것은
어린 시절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어머니 요게벳의 신앙교육 가운데 자랄 수 있었다.
Exodus 2:9–10 NKRV
9 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젖 먹이는 시기
태어나서 3-4년 정도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
아이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
모세는 죽음에서, 물에서 건짐을 받은 자이다
바로의 딸의 아들이 됨 - 왕실 가족이 됨
죽음의 위협에서 합법적으로 보호를 받는 자가 되었다.
요게벳은 합법적으로 삯을 받으며 아들 모세를 키울 수 있었다.
아마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에게 하나님 신앙을 심겨주었을 것이다.
그가 애굽 사람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사실을 가르치고
그 언약 안에 살아갈 것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어린 나이의 모세이지만 그것이 그의 삶의 기초가 되었다.
이후 형제인 아론과 미리암과의 재회 장면을 볼 때
모세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 모세는 언약의 백성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품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자기 형제들'로 바라보았다.
Exodus 2:11 NKRV
11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자기 형제'라는 말을 두 번 강조해서 사용
이 때 모세의 나이가 40세이다.
모세의 나이 40에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온다.
방법적으로는 분명 잘못된 것 - 살인
히브리 사람을 박해하는 애굽 사람을 몰래 쳐죽이고 시신을 감춤
히브리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모세
Exodus 2:14 NKRV
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애굽의 왕인 바로는 모세를 죽이고자 함
살인에 대한 죄값을 치루어야 하는 것은 당연
그보다도 정치적인 이유와 목적이 더 컸을 듯함
모세의 정체성 - 바로의 궁전에서 자란 바로의 가족
그가 애굽 사람을 죽였다.
애굽과 바로에 충성하는 자가 아니라 히브리 편에 선 사람
바로와 애굽 입장에서는 모세는 변절자, 배신자이다.
모세의 인생은 하루 아침에 궁전에서 광야로 바뀌게 된다.

# 광야에서의 모세의 인생

광야로 도망친 모세
미디안 땅을 정처없이 떠도는 나그네 신세가 됨
한 우물에서 양 떼를 치는 자매들을 만나게 됨
그들 중에는 자신의 아내가 될 십보라도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 이드로의 양 떼
이드로 - 미디안의 제사장
일곱 명의 자매들이 양 떼에게 물을 주기 위해 우물에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움
하지만 남자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힘으로 내어쫓음
이 자매들에게 있어 이 일은 일상적이었던 것 같음
힘 있는 남자 목자들이 먼저 양 떼에게 먹이고 다 떠난 후에
비로소 자신들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일 수 있었음
이 날은 마침 우물이 비어있어 빨리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자 했으나
뒤늦게 온 남자 목자들에게 쫓겨나는 신세가 되어버림
모세가 그 장면을 보게 됨
Exodus 2:17 NKRV
17 목자들이 와서 그들을 쫓는지라 모세가 일어나 그들을 도와 그 양 떼에게 먹이니라
우물 곁에 앉아 있던 모세가 일어나 그 자매들을, 여인들을 도와 줌
도와주다 - ‘구원’하다는 뜻(야샤아)
모세의 성품 - 불의를 참지 못함, 약자에 대한 긍휼함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모세는 이 자매들의 아버지 르우엘의 집에서 살게 됨
르우엘의 일곱 딸 중 하나인 십보라와 결혼하게 됨
자녀도 낳게 됨
가정을 이루고 그 땅에 정착하게 된 것
40년을 그 땅에서 살아감

# 모세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모세의 마음에는 ‘애굽’과 ‘히브리 사람’ 두 가지가 들어있었을 것이다.
모세는 ‘애굽'의 화려한 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을 것이다.
또한 동족인 히브리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있었을 것이다.
모세는 꿈은 아마도 애굽에서 히브리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게 하는 것
히브리 사람들도 애굽 사람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살게되는 것
이것이 모세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비전
이 일을 위해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사용하고 싶었을 것이다.
어쩌면 만약 애굽 사람을 죽인 일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후로도 비슷한 일을 모세는 계속했을 수 있다.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힘으로 동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 여김
그런데 그 계획이 어그러지고 맘, 꿈이 깨어지게 됨
은밀하게 행했다고 여긴 일이 드러나게 됨
그것도 동족 히브리 사람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함
그의 계획과 꿈은 다 수포로 돌아감
모세는 깊은 좌절과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 게르솜에 담긴 모세의 마음

모세 큰 아들의 이름 - 게르솜
게르솜이라는 이름의 뜻이 의미심장함
Exodus 2:22 NKRV
22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게르솜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게르솜 = 게르 + 샴
나그네 + 거기
거기에서 나그네되었다
거기 - 미디안 광야를 의미
모세에게 있어 미디안은 ‘모국’이 아니라 ‘타국’이다
미디안 광야에서 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자녀까지 낳은 모세
그러나 여전히 모세의 마음에는 애굽이 들어있음
모세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미디안 광야가 아니라 ‘애굽'이라 생각함
모세는 스스로 자신을 ‘나그네' ‘실패자' ‘낙오자'로 보고 있음
애굽에서 바로의 딸의 아들로서
히브리 사람들을 구원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이라 여김
미디안 광야의 양치기 목자된 모세
처음에는 금방 애굽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
그러나 1-2년이 지나고 어느덧 40년의 시간이 지남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사람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었음
그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인가?
과연 그러한가?
아니다.

# 광야에서의 시간은 실패의 시간이 아니다

모세가 광야에 있었던 40년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할 40년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광야에서의 삶을 연습하는 시간이었고,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었고,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었다.
모세의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1. 광야 40년은 광야에서의 삶을 훈련하는 시간이었다.

광야는 애굽과는 전혀 자연환경이 다른 곳
다른 삶의 방식이 요구됨
지리와 자연에 대한 이해도 필요함
특별한 노하우가 요구됨
민10 장을 보면 출애굽 후에 모세가 자신의 처남인 호밥에게 자신들을 떠나지 말고
광야에서 진 치는 법을 가르치고 자신들의 눈이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Numbers 10:29–32 NKRV
29 모세가 모세의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행진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 30 호밥이 그에게 이르되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로 가리라 31 모세가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지를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 32 우리와 동행하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는 대로 우리도 당신에게 행하리이다
40년을 광야에서 생활한 모세도
광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들의 그 깊이는 따라가지 못함
하지만 분명 모세는 자연스럽게 이것을 40년 동안 체득하게 됨
장정만 6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
40년 동안 광야에서 살 것이라고는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함
하지만 광야에서의 삶이 길어지면서 모세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되었을 것이다.

2. 광야 40년은 때를 기다리는 기간이었다

만약 40세 때 모세가 자신의 힘과 계획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려고 했다면 불가피하게 많은 희생이 뒤따랐을 것이다.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순리와 질서의 하나님은 때를 기다리시는 분이다.
출4 장에서 하나님은 애굽으로 돌아가려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Exodus 4:19 NKRV
19 여호와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애굽으로 돌아가라 네 목숨을 노리던 자가 다 죽었느니라
광야 40년의 시간은
모세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기를 기다린 시간이었다.
광야는 모세의 목숨을 지키고 보호하는 곳이었다.
또한 광야 40년의 시간은
하나님의 구원의 때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하실 때
400년 후에 그리하겠다고 약속하신다.
Genesis 15:13–16 NKRV
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것도 하나님의 시간과 계획 안에 들어있다.

3. 광야 40년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앞의 두 가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는 광야 40년 시기를 거치며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이다.
자신의 힘과 의지로, 자신의 계획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비전을 바라보게 됨
운동을 잘 배울 수 있는 비결
자기 힘을 빼는 것에서부터 시작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비결
자기 의지와 힘을 빼는 것에서부터 시작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맡기는 것에서부터 시작
철저하게 자신을 낮추며 연단받는 시간 - 광야 40년
그러하기에 모세에게 광야 40년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생 여정이었다.

결론

세이레 기도회 기간
우리 자녀들이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시기
어쩌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
대입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
이들에게 있어 마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게 무엇일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번 시험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번 면접에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내 준비가 부족해서, 내가 실수해서 그렇게 된다면 내 인생이 잘못되는 건 아닌가.
세상이 바라보는 성공의 기준
좋은 수능점수로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것
재수 삼수 하지 않는 것
인 서울, 인지도가 높은 대학 학과에 들어가는 것
회사에 취직하는 거, 이름 있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
재수, 삼수를 한다면
수도권대학이 아니라 지방 대학을 간다면
아예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을 하게 된다면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에 취직을 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인가?
서울광염교회 부교역자로 있는 나는 성공한 인생인가?
사실 다른 이들이 부러워한다.
좋은 환경에서 사역을 하고 있음.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음.
반대로 시골에서 몇 명되지 않은 성도님들을 섬기는 목회자는 실패한 인생인가?
만약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면
우리의 성공의 기준이 잘못된 것인지 모른다.
물론 우리 자녀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한대로, 더 넘치는 은혜 가운데
마음에 소원하는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기를 원하고 그렇게 되기를 축복한다.
하지만 그 자체가 인생의 성공 기준과 잣대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나는 한 때 내 인생이 실패했다고 여긴 적이 있다.
대학교까지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길을 걸었다.
나름 성공하는 길을 간다고 여겼다.
재수를 하지 않고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졸업이 늦어지고 6년만에 겨우 졸업했다.
어찌보면 삼수를 한 셈이다.
남들보다 뒤쳐졌다는 초조함이 마음에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빨리 진로를 정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자리를 잡았다.
그런 친구들을 볼 때 부럽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내 자신이 초라하게 여겨졌다.
그 이후로도 많은 시간이 지나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서야 뒤늦게 신학공부를 시작하여
40대가 되어서야 목사가 되었다.
20대 후반부터 목사가 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늦은 것이다.
남들과 비교했을 때 10년이 넘는 시간을 광야에서 흘러보낸 것 같다.
목사의 길을 갈 것이라면
하나님이 빨리 그 마음을 주셨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시간이 아깝고 버려진 시간처럼 느껴졌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실패자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그 시간은 저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 동안의 경험이 있었기에 인생과 사람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복음을 깊이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되었다.
이 세상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을 뛰어 넘어
절대적으로 나의 인생의 소중한 시간이다.
우리에게 모세의 ‘광야’와 같은 느껴지는 인생의 시기가 찾아올 수 있다.
요셉의 감옥과 같은,
엘리야의 로뎀나무 아래와 같은 그런 시기
그러한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다.
왜나하면 하나님 안에 있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 있는 자 형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모세는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
젊은 시절 한 때 바로의 딸의 아들로 살아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노년에 이스라엘 백성의 위대한 지도자로 쓰임을 받았기 때문도 아니다.
그는 인생이 성공한 이유는 그의 인생이 하나님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태어난 모세를
하나님은 처음부터 보고 계셨고
삶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그의 삶을 이끄셨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알지 못하고 홀로 양치기 목자로 있던 광야 그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모세와 함께 하고 계셨다.
그의 인생은 하나님 안에서 성공한 인생이었다.
시험의 당락이 우리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고 좌우하지 않는다.
우리 하나님은 더 크신 하나님이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자.

기도제목

이 세상의 성공의 기준으로 나 자신과 자녀들을 바라보지 않게 하소서.
우리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살아가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경험케 하소서.
우리 자녀들이 수능을 비롯한 여러 시험들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게 하시고 모든 결과에 감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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